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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015

  1. 2013.07.21 몬스터 vs 에얼리언
  2. 2013.06.02 한계가족, 김광수경제연구소
  3. 2013.02.11 낯익은 세상, 황석영
  4. 2012.12.26 레미제라블
  5. 2012.10.01 시월
2013. 7. 21. 18:27

몬스터 vs 에얼리언 애니2013. 7. 21. 18:27

영어공부를 하면서 유쾌하게 보았다.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에서 구현해내지 못하는 상상력을 마구 펼친다는 것이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수잔'이라는 여성이 우주에서 온 불명의 물체를 맞고 대단한 에너지를 가진 거인으로 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결국 '몬스터'들이 갇혀 있는 감옥과 같은 곳으로 이송이 되고.. 그렇게 이야기는 이어진다.

스토리를 떠나 애니메이션은 항상 애니메이터들의 섬세한 손길을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 어떻게 상상을 하고, 또 어떻게 구현을 하는지.. 그리고 영화 안에 들어가 있는 유머코드도 항상 관심사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 오락영화로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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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13. 6. 2. 04:59

한계가족, 김광수경제연구소 도서2013. 6. 2. 04:59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책을 선정해서 다방면의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독서가 개개인의 사고력을 증진시켜주고, 개개인의 자아계발을 통해서 궁긍적으로 업무 역량까지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 준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기존의 사장님들이 보여준 무지와 독선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간간히 들어본 적이 있다. 경제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진보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하는 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경제에서 결국 진보적이라는 의미는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시하는 경제를 선호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도 마음편할 날이 없는 직장인 입장에서 '분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책의 제목 역시 '한계가족'이라는 말로 독서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오랜만에 일반 경제상식 책을 손에 집어들었다. 일종의 '포기' 비스무리한 심정으로 여러 정치사회, 경제 등의 정보들을 등한시하면서 지내고 있지만, 어찌보면 지금의 시장 속에서 부대껴야 할 경제 주체로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기도 하다. 

유익하고 공감가는 정보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이 책에 대한 감상을 간단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현재 우리사회의 답답한 경제구조와 현실에 대해서 논리적이면서도 명료하게 그 문제점과 원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한때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하게 잘살자'라는 생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다분히 상식적인 생각들이 왜 실제적인 조치들로 이어지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토론을 하더라도 논리와 결론이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명망있는 학자나 배울만큼 배운 지식인들이 왜 엉뚱한 소리들을 지껄이는지 답답했었다. 결론은 전제가 틀렸었다. 사람들은 다같이 잘 살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다. 결론이 다른 이상 사고의 과정이 같을 수 없다. 인간은 별 수 없는 '이기적 유전자'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이 골목상권까지 노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왜 정당하게 노동의 가치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인지, 왜 교육은 시장 논리로 다루어지면 안되는 것인지... 여러가지 막연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명쾌한 해답들을 주어서 고마운 책이다. 특히나 기업이 기술 개발로 이익을 창출해서 국익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를 늘려서 질적 팽창을 이루어가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잘 환기시켜 주었다. 기업이 그런 식으로 동반자 의식을 상실했을 경우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항상 느꼈던 생각이지만 정치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원할지 모르지만,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잘 살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 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할지 모른다. 흔히 군대에서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있다. 한가하면 잡생각만 든다고...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암울하게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 책에서 한 마디 말로 잘 정리해주었다. '구조적으로 수급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이제 집을 살 여유가 없다. 수급이 무너진 상태에서 단순 부양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 삶이라는 것은 적어도 노력해서 '내 집 마련' 정도는 할 수 있는 삶일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향은 그러한 목적을 갖는 '대중자본주의'이다. 국가가 인위적으로 복지정책을 펼쳐서 다수의 구성원이 혜택을 받는 복지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자본주의 시장 안에서 자생력을 가져서 궁긍적으로 복지정책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말인데 그런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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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13. 2. 11. 09:30

낯익은 세상, 황석영 도서2013. 2. 11. 09:30

어린 아이들을 내세워 넝마주이촌의 삶을 그렸다. 우리 사회의 현대사의 서글픈 단면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끝난 것이 아니고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암시하고 있다.

작가가 글을 통해서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독자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방송을 통해서 대중의 의식을 조금씩 변화시키거나 쇄뇌시키는 것이 가능한만큼, 차이는 있겠지만 글 역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깨우치거나 모르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도 적합하다. 하지만 때로 느끼는 것은 책이 영상매체보다 보다 더 난해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독자에게 쉽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영상은 직설적이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영상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상'.. 작가가 생각하는 병든 사회의 한 단면.. 물질 만능의 한 구석에서 허우적대는 버려진 삶들.. 여러 메시지들이 담겨 있지만, 극적인 전달 효과는 가지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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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12. 12. 26. 01:09

레미제라블 영화2012. 12. 26. 01:09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해가 바뀌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심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는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늘상 실수를 하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변화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일들을 모두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다. 어느 시점에서든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계획들을 재검토하는 과정은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물리적이긴 하지만 해가 구분되어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이 시기를 생각하면 뚜렷한 변화가 있었던 한해이기도 했다. 스스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그 선택에 대해서 더 지켜볼 시기이기도 하다. 치열하게 또 열심히 살자던 다짐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아직 며칠이 남아있는만큼 한해의 마무리는 좀 더 미루기로 하자.

레미제라블을 보았고, 꽤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배웠던,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레미제라블은 기구한 운명을 지난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볼까 고민했던 이유도 어린시절의 '명작동화'를 그대로 내 마음 속에 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30번은 넘게 들은 것 같다. 뮤지컬 영화가 취향에 맞았던 것은 아니지만, 시민혁명을 위해서 희생한 젊은이들의 용기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한동안 여운을 남겼다.

무엇이 옮고 그른지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자는 마음가짐에 변화는 없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절망감을 피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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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12. 10. 1. 18:06

시월 일상2012. 10. 1. 18:06

2012년에도 어김없이 10월이 왔다. '시월의 어느 멋진날'과 김용의 '잊혀진 계절'이 떠오르는 달이다. 더불어 1년중 가장 운치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기이다. 긴정한 가을의 달이고 '고독'의 달이다. 낮의 하늘은 맑고도 맑아 책을 읽고 상념하기 좋으며, 저녁의 스선한 바람은 '감성'을 한층 풍부하게 해준다. 좋은 시기인만큼 내 삶도 알차고 보람차게 보냈으면 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최선'이라는 말이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지만, 더 나은 스스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며 종종 '역부족'이라는 말을 실감하기도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집중하고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예전엔 사람, 삶... 막연하고도 추상적인 문제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고 또 스스로 해답을 찾고 싶었다. 거창한 철학을 논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라는 가장 근본적인 명제 앞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저 정신적으로 표류하는 가운데 인정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들이 삶의 가장 큰 목적처럼 여겨졌었고, 내가 하는 1차적인 행위 자체가 아닌 2차적인 결과나 산물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었었다. 자연스럽게 인내하고 희생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나는 목표가 너무도 뚜렷하다. 오랜 정신적 표류 끝에 하나의 분명한 '목적지'를 정했고, 그곳으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그 시간들을 사랑하면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내 자신이 설정해놓은 목표가 너무도 분명하다 보니 때론 주변의 이런저런 관심과 역할이 때론 번거롭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삶은 '무료'하지 않아서 좋다. 언제나 내가 꿈꿔왔던 '열정', '도전'이라는 단어가 이제 내 꿈 안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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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