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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6. 01:09

레미제라블 영화2012. 12. 26. 01:09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해가 바뀌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심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는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늘상 실수를 하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변화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일들을 모두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다. 어느 시점에서든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계획들을 재검토하는 과정은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물리적이긴 하지만 해가 구분되어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이 시기를 생각하면 뚜렷한 변화가 있었던 한해이기도 했다. 스스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그 선택에 대해서 더 지켜볼 시기이기도 하다. 치열하게 또 열심히 살자던 다짐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아직 며칠이 남아있는만큼 한해의 마무리는 좀 더 미루기로 하자.

레미제라블을 보았고, 꽤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배웠던,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레미제라블은 기구한 운명을 지난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볼까 고민했던 이유도 어린시절의 '명작동화'를 그대로 내 마음 속에 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30번은 넘게 들은 것 같다. 뮤지컬 영화가 취향에 맞았던 것은 아니지만, 시민혁명을 위해서 희생한 젊은이들의 용기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한동안 여운을 남겼다.

무엇이 옮고 그른지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자는 마음가짐에 변화는 없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절망감을 피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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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