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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 18:06

시월 일상2012. 10. 1. 18:06

2012년에도 어김없이 10월이 왔다. '시월의 어느 멋진날'과 김용의 '잊혀진 계절'이 떠오르는 달이다. 더불어 1년중 가장 운치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기이다. 긴정한 가을의 달이고 '고독'의 달이다. 낮의 하늘은 맑고도 맑아 책을 읽고 상념하기 좋으며, 저녁의 스선한 바람은 '감성'을 한층 풍부하게 해준다. 좋은 시기인만큼 내 삶도 알차고 보람차게 보냈으면 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최선'이라는 말이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지만, 더 나은 스스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며 종종 '역부족'이라는 말을 실감하기도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집중하고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예전엔 사람, 삶... 막연하고도 추상적인 문제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고 또 스스로 해답을 찾고 싶었다. 거창한 철학을 논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라는 가장 근본적인 명제 앞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저 정신적으로 표류하는 가운데 인정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들이 삶의 가장 큰 목적처럼 여겨졌었고, 내가 하는 1차적인 행위 자체가 아닌 2차적인 결과나 산물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었었다. 자연스럽게 인내하고 희생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나는 목표가 너무도 뚜렷하다. 오랜 정신적 표류 끝에 하나의 분명한 '목적지'를 정했고, 그곳으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그 시간들을 사랑하면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내 자신이 설정해놓은 목표가 너무도 분명하다 보니 때론 주변의 이런저런 관심과 역할이 때론 번거롭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삶은 '무료'하지 않아서 좋다. 언제나 내가 꿈꿔왔던 '열정', '도전'이라는 단어가 이제 내 꿈 안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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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