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리그(5/18)
사이영은 지난해에 이어서 5위로 나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비어 바즈케즈, 왠디 로드리게즈, 맷 가르자 등 나름 선발투수 드래프트를 중간 라운드에서 선방했고, 개빈 플레이드의 웨이버영입 성공, 웨이버영입 릴리버들(Mark DiFelice, Pedro Feliciano, Matt Guerrier, Sergio Romo)의 대활약으로 투수 카테고리에서 높은 득점을 얻고 있다. 실제로 릴리버들의 스탯은 놀라울 정도인데, 릴리버들의 팀로그 스탯은 다음과 같다.
Mark DiFelice, 19이닝 4승 2피홈런 16삼진, 6홀드, 1.42/0.79/8.00 (ERA/WHIP,K/BB)
Pedro Feliciano, 17.1이닝 2승 1피홈런 13삼진 10홀드, 2.08/0.81/4.33
Matt Guerrier, 16.2이닝 2승 2피홈런 14삼진 9홀드, 1.62/0.72/4.67
Sergio Romo, 4이닝 0피홈런 4삼진 3홀드, 0.00/0.25/INF
Ronald Belisario, 15이닝 0피홈런 13삼진 4홀드, 2.40/1.20/1.25
코리웨이드, 존 로치, 매니 델카맨 등의 계투 드래프트를 실패했고, 라파엘 베탄코트와 브라이언 슈즈 등의 영입도 실패했지만 그 이후가 좋았다. 반면 타선은 드래프트에서 비중을 훨씬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상과 부진 등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특히나 포수 포지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머지 상위라운드(4라운드)에서 드래프트한 러셀 마틴의 부진은 가히 충격적이고, 켈리 존슨의 추락과 알렉스 고든의 부진 등으로 말미암아 시즌내내 안정적인 로스터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 퀸튼 역시 부상으로 전반기 활약이 전혀 없지만 다행히 데릭리와 어브레이유와 트레이드해서 보냈다. 하지만 데릭리와 어브레이유 역시 기대이하의 활약을 하고 있어 현재까지 타자 드래프트는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올스타전을 거쳐 후반기에는 3위 이내 상위권 진입을 노릴 생각이다. 놀라스코와 케이힐로 보강된 선발진은 큰 이변이 없는한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고든과 크리스프가 부상에서 돌아와 어느정도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아직까지 방출시키지 못하고 있는 켈리 존슨도 살아나주길 기대해본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러셀 마틴. 이대로 시즌을 끝마칠 것인지.
나우누리리그 10/12
나우누리는 가히 충격적이다.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10위를 랭크하고 있을줄은 몰랐다. 사이영리그보다 오히려 더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투수진의 붕괴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키핑한 선수들(리키 놀라스코, 존 레스터)이 전부다 무너지고, 키핑에서 제외된 선수들(제레드 위버, 조쉬 존슨)이 대활약을 펼쳐 아쉬움이 더했고, 투수진 보강을 위해 큰맘먹고 영입한 스캇 캐즈미어 역시 큰 실망을 안겨줘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상위권 진입을 노릴 생각이다. 특히나 린스컴과 벌렌더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해주고, 데릭리를 영입해 1루를 보강했고, 후반기에 퀸튼이 돌아와서 지난해 활약의 80~90%만 해줘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는 앞으로 좀 자중하고 지금의 선수들로 잘 꾸려나가볼 생각이다.
기아 타이거즈
요즘 타이거즈가 잘 나가고 있다. 9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로 12년째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김성한 감독시절 플레이오프 진출도 두어번 했지만, 모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물론 올해도 지금의 전력이 우승 전력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도 대단하고, 야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만 무언가 작품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특히나 타선이 부진하고, 선수들의 타격 재능에 다소 회의를 품을 수 밖에 없다. 성적이 좀 좋아지니까 조범현 감독의 경기운영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근시안적인 경기운영은 딱 질색이다. 그렇게 되면 당장의 성적을 위해서 선수들을 혹사시킨다거나 패배의 불안감에 젖어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게 된다. 될 일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고, 또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지난해 전병두 트레이드에 대한 책임을 팬으로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에도 글을 썼듯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트레이드로 오늘과 같은 결과가 당연스럽게 예상되었다. 자신이 아끼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팀의 미래를 팔아버리는 행위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잊어버려야 마땅하지만 여전히 분한 이유가 그 점이다. 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선동열 감독이 성적이 안 나오니까 욕을 먹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선동열 감독을 기아감독으로 여전히 지지한다.
비디오 판독 도입
요즘 야구를 보고 있으면 회의감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특히나 심판들의 원칙없는 스트라이크 존 설정과 선언, 베이스 심판들의 애매모호한 판정과 오심 등으로 인해 경기가 얼룩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야구가 심판들의 판정에 너무 영향을 많이 받는 비신사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도입하기를 거부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말 뜻이 이해가 될 정도이다. 물론 야구에 한정한 이야기이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심하다는데 동의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제 기아와 롯데의 마지막 1루심의 판정 역시 명백히 오심이다. 요즘은 팬들이 녹화를 하고, 캡쳐 사진들로 경기 후 명확한 결과를 제공한다. 그 판정은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판정으로 오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경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양팀의 승패도 바뀌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야구에서의 비디오 판독제 도입을 지지한다. 한 경기에서 3번 정도는 양팀에 권한을 주어 중요한 판정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심판협회에서는 마치 CCTV로 감시를 당하는 느낌이 들고, 실수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으로 인해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어 반대가 심하겠지만, 오심과 모호한 판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그 입장을 계속 이해해주기도 쉽지 않다. 결국 많은 경기를 치르고 나면, 오심으로 인해 이익받는 팀과 손해보는 팀이 따로 없이 비슷할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도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스포츠는 공정한 판정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결과적으로 오심으로 이겼다고 한들 마음껏 기뻐할 수나 있을까. 더불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 보통 심판들 각각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투수들이 재빨리 파악해서 그것에 맞추라고 하는데 그것은 투수나 타자 모두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심판은 판정을 하는 사람이지 룰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구성원 전체의 합의를 통해 룰이 만들어져야 하고, 심판이 판정을 해야 한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판정은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홈런볼 판정에 대해 부분적으로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 상태이다. 앞으로 보다 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