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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3. 18:51

[Game Preview] New York Yankees vs Tampa Bay Rays 야구2010. 9. 13. 18:51

메이저리그가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지구 선두 경쟁,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치열하다. 3개 지구는 지구우승팀이 대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3개 지구는 아직도 안개속 판도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에서는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서부지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콜로라도가 혼돈 속이다. 내셔널리그는 이팀들 중 한팀이 와일드카드를 가져갈 것으로 보여 더욱 흥미진진하다. 반면 어메리칸 리그는 서부와 중부가 어느정도 교통정리가 된 상황에서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승부가 남아 있다. 양팀은 앞으로 7경기 맞대결을 남기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지구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이비드 프라이스 vs C.C 사바씨아 

BOSTON- SEPTEMBER 07: David Price

어메리칸리그의 두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로 서막이 열린다. 각 배팅사이트에서는 근소하게나마 사바씨아의 판정승에 다소 무게를 두는 듯 하지만, 그 차이는 거의 의미가 없는 수치이다. 현재 양키스를 레이스가 0.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양팀 선발투수를 비교해보면, 시즌 성적에서는 프라이스가 사바씨아보다 낫지만, 상대전적은 그 반대다.  프라이스는 17승에 방어율 2.87을 기록하고 있고, 홈에서는 2.16으로 매우 강했다. 사바씨아는 19승에 올해 방어율이 3.14지만 원정에서는 3.75로 시즌성적에 비해 다소 부진했다. 프라이스는 양키스를 상대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두달 전에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적이 있다. 사바씨아는 3.08의 상대방어율로 좀 더 낫지만, 올시즌 6.2이닝 3실점으로 패전 기록이 있다. 사바씨아는 후반기 특히 8,9월에 굉장히 강한 선수이다. 지난해에도 이맘때쯤에도 탬파베이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사바씨아의 지난 볼티모어 전은 여러가지 면에서 통계를 비웃는 결과를 낳았다. 사바씨아는 1년 중 가장 강했던 시기(9월)에 가장 만만했던 상대(볼티모어)를 만났음에도 6.1이닝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5자책) 하고 말았다. 그저 공이 둥근 것 뿐일까, 아니면 19승을 거둔 사바씨아의 구위가 지난해만 못한걸까. 

사바씨아는 올해 30번의 등판에서 3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좀처럼 조기강판당하지 않으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프라이스 역시 예전의 모습과는 다르다. 27번의 선발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6경기가 있었는데 그 경기들은 모두 5이닝을 던진 경기였다. 7월 18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5이닝 7실점 한 이래로 9번의 선발등판에서 7번 QS를 마크했다. 홈에서 던진 5번은 모두 안정적인 피칭으로 QS를 기록했다.
 
평소대로의 모습이라면, 양팀 선발은 내일 '에이스 놀이'를 할 가능성이 크지만, 양팀 타선을 감안하면 양 선수가 QS 수준의 호투를 펼쳐줄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승부의 키가 불펜으로 넘어간다. 수준급 불펜 자원은 탬파베이가 풍부하지만, 사바씨아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는 점을 감안할때 최근 양키스의 챔벌레인-리베라의 필승조는 어느팀에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지난 텍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동력 vs 펀치력

사실 양팀 공히 펀치력이나 기동력이 부족한 팀은 아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레이스는 기동력에서 우위를, 양키스는 펀치력에서 우위이다. 프라이스의 피홈런 허용률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한방'의 위력은 크다. 반면, 레이스는 기동력도 기동력이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나 응집력이 많이 좋아졌다. 토론토가 자랑하는 영건 듀오, 브렛 세실과 리키 로메로를 넉다운 시키면서 최근 좌투수에 대한 자신감도 한껏 달아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양키스는 중심타선에서 마크 테익세이라와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위용을 뽐내지만, 레이스 역시 최근 업튼과 크로포드, 롱고리아, 바틀렛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사바씨아 상대전적도 좋은 선수들이다. 

9월의 양키스, 절대지존?

내셔널리그의 콜로라도 로키스가 '롹토버'라는 별명을 얻으며 '9월의 팀'으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까지 10연승이다. 로키스는 불과 2년전에도 9월 이후에 19승 2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리빌딩을 하면서 내년을 구상하는 하위권 팀들에 비해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9-10월 승률이 좋을 수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자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마법을 부리곤 했던 양키스의 9월은 어땠을까. 2001년 부터 지난 10여년간을 살펴보자. 

 연도 승(시즌)  패(시즌)  승률(시즌)  승(9월이후)  패(9월이후)  승률(9월이후) 
 2001 95  65  .594  16   9 .640 
 2002  103  58  .640  19  8  .704
 2003  101  61  .623  18  9  .667
 2004  101  61  .623  20  11  .645
 2005  95  67  .586  20  10  .667
 2006  97  65  .599  18  12  .600
 2007  94  68  .580  19  8  .704
 2008  89  73  .549  17  9  .653
 2009  103  59  .636  20  11  .645
 2010  87  57  .594  5  6  .455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매년 정규시즌 승률보다 9월 승률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다. 볼티모어에게 고전하고 알링턴에서 스윕을 당한 양키스의 9월은 아직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9월에 강하진 못하지만, 올해는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리의 여신은 어느 편으로.

반게임차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양키스와 레이스의 시리즈는 이번주의 빅경기임에 분명하다. 리그의 최고 좌완투수들이 맞붙는 게임인만큼 한층 더 긴장감 넘치며 기대가 된다. 승리의 여신은 어느 편을 향해 미소지을까? 팀의 전통과 기록의 관점에서 보면 양키스의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최근 페이스와 홈의 이점을 감안하면 레이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사바씨아를 조기강판시킬 수는 없겠지만, 최근 레이스 선수들의 타격감각과 집중력이라면 3-4점은 능히 뽑아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경험이 부족한 프라이스가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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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10. 9. 13. 01:53

[Game Review] Boston Red Sox vs Oakland Athletics 야구2010. 9. 13. 01:53

존 래키 vs 브렛 앤더슨

존 래키가 6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했다. 단 2개의 안타로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고, 에이스의 6회까지 이렇다할 득점 기회조차 갖질 못했다. 올시즌 득쑥날쑥한 피칭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 래키지만, 오클랜드 킬러다운 모습이었다. 경기 전까지 에이스를 상대로 17승 4패, 방어율은 2.88이었다. 올시즌 한번 등판해서 6이닝동안 12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한 것이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반면 브렛 앤더슨은 1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3회에는 선두타자 스쿠타로에게 솔로홈런, 6회 캘리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7이닝동안 2실점으로 준수하게 호투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능력과 경기운영능력이 베테랑 못지 않았다. 다만 베테랑 드류와 오티즈가 결장하고, 대신 라인업에 들어선 보스턴의 유망주 타자들과의 승부가 좋지 못했다. 천적이었던 로웰을 2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꽁꽁 묶은게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선발의 높이는 앤더슨 쪽으로 기운다고 봤으나, 래키의 호투로 경기 후반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6회까지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던 래키는 7회 갑자기 4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단 한번의 찬스에서 역전을 거둔 오클랜드 타선의 응집력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마크 엘리스와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허용한 깨끗한 안타들은 모두 한가운데 패스트볼 승부로 실투에 가까웠다. 6회까지의 코너웍과 비교하면 투수구 90개가 넘어가면서 제구력이 다소 흔들린게 아닌가 싶다.

에이스의 8회말

7회말에 데릭 바튼의 2루타와 잭 커스트와 마크 엘리스의 적시타, 라자이 데이비스의 역전 3루타로 경기를 한순간에 3-2로 뒤집은 오클랜드는 8회초 비스로우가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8회말에 대니얼 바드를 상대했다. 보스턴 역시 경기를 리드하던 7회말부터 대니얼 바드가 출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훌륭한 스터프로 커닝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코코 크리스프와의 승부가 관건이었다. 줄기차게 파울을 날리며 타석에서 인내심을 보여준 크리스프는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고, 볼넷머신 바튼이 그 여세를 몰아 연이은 볼넷을 얻어냈다. 바로 크리스프와 바튼의 더블 스틸이 성공하고, 커트 스즈키가 고의사구로 1루를 채웠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잭 커스트가 적시타를 날렸으나, 2루주자 바튼이 홈에서 아웃당하면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바튼의 홈 승부는 적절했지만, 세이프를 줘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여튼 그 아웃때문에 9회초 승부가 매우 흥미진진해졌던 셈이다. 8회말에 추가한 1점은 코코 크리스프의 활약에 힙입은 바가 크다. 리키 핸더슨의 도움을 받아서 그런지 크리스프가 최근 오클랜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의 존재를 감안하면 2점차 스코어는 오클랜드 입장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리드였다.

앤드류 베일리 vs 데이비드 오티즈

Boston Red Sox pinch hitter David Ortiz


베일리는 9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스쿠타로와 대니얼 나바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예상대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빅터 마르티네즈에게 던진 가운데 높은 패스트볼은 실투에 가까웠고, 역시나 마르티네즈는 그 공을 놓치지 않고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제 한방이면 동점 상황. 4번타자 애드레안 벨트레는 베일리의 슬라이더를 기가막힌 스윙으로 받아쳐 적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로웰 타석에 들어선 오티즈와 베일리의 승부는 경기의 백미였다. 9회 2사 2루. 스코어는 4-3.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베일리가 승리했다. 바깥쪽 꽉찬 직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클랜드의 현재와 미래

경기가 끝나고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베일리의 첫 마디는 텍사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4-2로 텍사스가 리드하고 있다는 말에 다소 실망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밝은 모습으로 남은 시즌과 내년시즌 팀의 청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마운드에서는 강심장 클로저로 짧은 인터벌로 타자들을 압박해 나갔지만, 인터뷰에 응할때의 소년같이 해맑은 미소는 인상적이었다. 텍사스의 승리로, 오클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후반기에 승승장구하는 '전통'을 계속 따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결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케이힐과 브렛 앤더슨, 댈러스 브래던과 지오 곤잘레스로 이어지는 영건 4인방의 존재는 내년을 더욱더 기대하게 만든다. 비록 타선이 선구안과 응집력이 좋지만, 빈약한 감이 없지 않다. 오프시즌동안 적절한 타선 보강이 이루어진다면, 내년시즌 서부지구 챔피언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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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7. 13:25

2009 한국시리즈 1차전 야구2009. 10. 17. 13:25

12년만에 기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했다. 과거엔 '해태'라는 이름이었고, 'KIA'로 이름이 바뀐뒤로는 처음이다. 아직도 해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아로서는 프로야구의 세계에 'KIA'라는 이름을 새롭게 아로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말이 기억에 남듯이 과거 타이거즈는 '고기 맛'을 누구보다도 즐겼고, 팬들에게 우승의 짜릿함을 여러차례 안겨주었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라니... 타이거즈의 팬으로서 너무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일전이었다. 

1차전. 아퀼리노 로페즈 vs 카도쿠라 켄.

염려가 많이 되는 경기였다. 비록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올라왔다고는 하나 SK가 보여주는 저력과 경기력은 여느팀과는 그 '레벨'을 달리한다. 정규시즌 1위를 하기는 했으나, 섬세한 야구에 약하고, 종종 엉뚱한 플레이로 수준낮은 경기력을 보인 기아였기에 기대만큼 걱정도 많이 되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기아의 한국시리즈 진출때문에 다른 일들이 모두 뒷전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상명이랑 둘이 즐겨 가는 닭볶음탕(닭도리탕) 집에 가서 경기를 시청했다. 초반 2-0으로 끌려갈 때만 해도 아 SK에게는 안되는구나, 쉽지 않겠구나... 하고 체념이 되었지만, 6회, 8회 두차례의 이종범의 역전타가 나오면서 SK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근 몇년만에 이런 짜릿한 경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흥분된 경기였다. 1구 1구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집중을 했고, 승리로 인해 그 기쁨이 배가되었다. 이종범 선수를 비롯한 기아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기아 선수들에게도 소중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고, 상대가 2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기 때문에 위축된 플레이로 인해 경기를 그르칠 수 있었는데,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이겼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끌려가다가 경기를 뒤집었으니, 그로부터 얻는 자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경기를 끌려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상대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1차전 승리는 기아에게 더없이 중요한 것이었다. 1차전 패배였다면 오히려 단기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내줄 수도 있었다. 

여러차례 숨죽이면서 긴장되었다. 경기를 보고 있는 나조차도 그런데,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어떨까 싶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대인배의 면모를 보인 이종범 선수의 투혼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전병두 트레이드로 인해 내내 못마땅했던 조범현 감독도 새로 보게 되었다. 2003년 한국시리즈 패배를 소중한 경험삼아 이번 1차전에서는 용병술, 작전 모든 면에서 많은 준비를 한 것처럼 보였다. 

V10을 향한 첫단추를 훌륭하게 잘 꿰었다. '거칠게 몰아부쳐야 한다'는 이종범 선수의 말처럼 과거의 호랑이처럼 상대에게 주눅늘지 않고, 지속적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30분 앞으로 다가온 2차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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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5. 13:38

기아타이거즈 팬의 자부심 야구2009. 10. 15. 13:38

기아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드디어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 해태 시절부터 타이거즈를 응원하던 팬 분들은 12년만에 맞이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저처럼 감회가 새로우실 것입니다. 1997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타석에선 이종범, 마운드에서는 이대진의 존재가 있었습니다. 비록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할지언정, 두 선수는 어느덧 팀내 노장선수가 되어 그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V10'을 10년 이상 마음에 담은 선수들과 팬들 모두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가 큽니다.

해태 시절부터 오랫동안 타이거즈를 응원해오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 비록 21세기 들어 ‘종이호랑이’로 전락해 버렸지만 새롭게 기아를 사랑해주시는 팬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 연유야 어떠하든 타이거즈팬은 여느 팀과는 다른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지난 27년간 9번 우승, 33%에 해당하는 시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를 제외하고 그 어느팀도 4번째 왕좌에 오르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그 대단한 위업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팀은 역시 뉴욕양키스입니다. 양키스는 26번의 우승으로 두 번째로 우승이 많은 세인트루이스의 10번과는 격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약 24%지만, 메이저리그 팀의 개수와 그 역사를 자랑하면 기아 타이거즈와는 또다른 영역에서의 ‘절대지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는 미국 전역에 팬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메이저리그를 관람하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랑받는 세계적인 팀입니다. FA선수들은 하나같이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어합니다.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는 것도 있겠지만, ‘양키스’가 상징하는 그 전통을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타이거즈 역시 다른 팀들이 감히 ‘범접’하기 힘든 수준의 전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타이거즈에게 지난 11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양키스 역시 1981년 월드시리즈를 마지막으로 13년동안은 포스트시즌에 진출조차 못했고, 1996년이 되어서야 다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이거즈 역시 지금까지의 위업과 전통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올해 또다시 우승하면서 새로운 중흥기를 맞아 팬들의 ‘남다른 자부심’이 한층 고양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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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 23:37

판타지리그 중간점검(2009.07.01) 야구2009. 7. 1. 23:37

올스타 브레이크가 10여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다. 전반기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후반기를 맞이해야 한다. 아직 시즌의 절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양리그 모두 3위권 이내 도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우누리리그(9/12)


전반기 내내 나우누리는 고전하고 있다. 리그 특성상 큰 변동폭이 없는 관계로 큰 상승폭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110~120점대로 마무리짓는 것이 목표이다. 전반기에는 키핑리그인 관계로 젊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다소 부진하더라도 키핑을 고려해 안고 갔지만, 후반기에는 다분히 성적 위주로 운영을 하겠다. 오늘 결국 굉장히 큰 기대를 갖고 드래프트했던 엘리자 듀크스를 방출하고, 닉존슨을 웨이버 영입했다. 현재 팀이 필요로 하는 카테고리는 득점, 2루타, 도루, 피삼진인데 도루를 제외한 카테고리에서 나름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포수 러셀 마틴이 벤치행이고, 산도발이 포수를 주로 맡는 상황에서 인필더가 카치맨만으로는 허약한 감이 없지 않다. 데릭리/카치맨/닉존슨, 이렇게 세명의 1루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후반기 외야는 빅토리노/마카키스/어브레이유가 주전으로 출전을 하게 되고, 현재 제이브루스와 닉 슈어홀츠가 남은 한자리에서 플래툰을 이룬다. 퀸튼이 복귀한다면 고정멤버가 되고, 제이 브루스가 유틸 경쟁을 해야할 것이다.

도루 카테고리 보강을 위해서 에반 롱고리아를 보내고, 데이비드 라이트를 영입했다. 비록 트레이드당시 4홈런으로 장타가 부족하지만, 헨리 라미레즈와 함께 호타준족의 선수로 여러 카테고리에서 골고루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일단 도루만큼은 지금처럼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수진은 아직 정비를 다 끝내지 못했다. 오랫동안 클레이 벅홀츠의 콜업을 기대하며 지켜왔지만, 콜업시기가 계속 늦춰진다면 팀사정상 마냥 데리고 있기 어려울 듯 싶다. 세이브를 포기한 이상 홀드에 보다 집중을 해야 하는데 특급 홀더가 부족하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해야 한다. 후반기 선발은 팀 린스컴/저스틴 벌렌더/리키 놀라스코/스캇 캐즈미어/데이비드 프라이스/조던 짐머만의 6선발 체제에 현재 호세 콘트레라스와 앤드류 밀러가 불안하게 다음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투수 카테고리는 갈길이 멀지만, 여기서 더 나빠질 경우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소 신중한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


사이영리그(5/18)


여전히 5위에 머물고 있다. 투수진에서 강력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선 부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야 몇몇 무브가 있었다. 올해 굉장히 실망스러운 켈리 존슨을 드디어 방출하고, 중견수였던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를 2루로 돌리고, 중견수 자리에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를 웨이버 영입했다. 3루는 알렉스 고든 복귀시까지 엔젤스의 이스투리스가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다. 포지션 타자들 드래프트에 신중을 기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켈리존슨의 부진과 고든의 부상, 코코 크리스프의 시즌아웃, 마틴의 추락 등으로 생각지 못한 변수가 많이 생겼고, 공이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굴러주지 못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소 로또성이 있지만 좋은 타자들이 몇몇 있어서 웨이버 출신 선수들이 어느정도 제 역할만 해주면 상승세가 가능하다. 선발투수진이 안정적이어서 한 두선수를 내놓고 타자를 영입하려고 하는데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중이다. 지금의 수준에서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 도약을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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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