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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17 베네주엘라,,, Over the USA in WBC
2005. 12. 17. 23:57

베네주엘라,,, Over the USA in WBC 야구2005. 12. 17. 23:57

내년 처음 열리는 WBC는 첫대회이니만큼 그 성공여부는 지금의 반쪽 대회에서 국제적인 대회로 자리를 잡아가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 스프링트레이닝에 대회가 열림으로써, 선수들이 몸을 사릴 것이라는 관측도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팬들도 많죠. 하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조국을 대표해서 경쟁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기대를 갖게 됩니다. 파급효과면이나 그 관심 면에서 월드컵에 비교할 수준도 못되지만, 항상 시작은 작은 곳에서부터입니다.

우승은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단적으로 우승을 위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팀을 옮기는 것을 봐도 알 수가 있죠. 야구를 하는 선수들에게 자신이 뛰고 있는 팀이 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것도 가치가 있지만, 리그에선 다른팀에서 뛰지만 같은 조국의 대표팀으로 모여 뛰면서 우승을 한다면 그 감격과 희열이 리그우승보다 못할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선수들에게는 동력이 있어야 합니다. 월드컵은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 수준높은 무대에 진출하고자 하는 세계의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인 것과 같이, WBC 역시 그 만의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야 하죠.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들의 참여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더불어 자국 국민의 영웅이 되어 ‘조국’이라는 이름아래 뛴다는 자부심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하는거죠. 팬들과 선수들의 관심을 등에 업었을때 비로소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뉴욕양키스의 마쓰이가 WBC가 다분히 상업적이기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글쎄요. 개인적으로 그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MLB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Baseball is the business'입니다. 물론 프로와 국가의 개념이 상당히 다른 것을 인정하지만, 리그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좀더 경제적으로 성공을 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면, WBC가 국제적인 대회로 정착을 잘해서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기로서니, 그것을 꼭 대회의 질적 저하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주최하는 입장에서나 선수들에게나 모두 나름대로의 동기가 필요하고, 그것 중 하나가 경제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도 이미 상업적으로 굉장히 성공한 대회이지만, 지구촌 축제로 불리고 있으니까요.


첫 대회이니만큼 큰 이슈는 초대 우승팀일텐데요. 미국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한경기로 승부를 가르는 그야말로 초단기전이니만큼 변수의 확률은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도미니카공화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팀의 전력을 떠나서‘미국 VS 베네주엘라'가 결승매치를 하게 된다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스포츠는 스포츠입니다만, 두 나라의 대통령이 한때 구단주도 했을 정도로 야구광으로 알려진 부시와 요즘 부시의 약을 올리면서 반미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또다른 야구광인 차베즈라는 것을 감안하면 관심도 더 증폭될 것입니다. 그런 이슈를 떠나서라도, 개인적으로 베네주엘라의 우승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마글리오 오도네즈, 미구엘 카브레라, 빅터 마르티네즈 등이 출전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종엔트리 제출때까지는 출전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팀에서 자리를 잡은 선수들인만큼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보았을때, 베네주엘라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감안한다면 거의 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펠릭스 헤르난데즈와는 상황이 좀 다르죠.

이미 대부분 알고 계시리라 싶은 베네주엘라 대표팀을 구성하게 될 주력 선수들입니다. 바비어브레이유, 멜빈모라, 미구엘카브레라, 마글리오오도네즈, 빅터마르티네즈, 카를로스기옌, 오마르비즈켈, 리차드히달고, 에드가르도알폰조, 라몬헤르난데즈, 후안리베라 등으로 구성되는 타선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밀리지만 어떤 투수도 공략할 수 있는 타선입니다. 호안산타나, 카를로스잠브라노, 프래디가르시아, 켈빔에스코바, 후안링컨, 라파엘베탄코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 등이 버티는 투수진은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인 산타나로 인해 단판승부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무게감이 훨씬 더해지죠.

다음에 윤곽이 어느정도 잡힐때쯤 해서 베네주엘라 대표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살펴볼 기회를 갖겠습니다.


WBC와 관련된 다른 소식인데요..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WBC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도미니카공화국 야구협회의 회장인 헥터 프레이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그와 같은 이유로 그런 훌륭한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이 개인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우리는 알렉스가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는 물론 도미니카공화국대표로 출전하기를 바라긴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대회출전을 포기하는 것보다) 미국대표로 나섰으면 한다."

더불어 프레이야는 미국이 쿠바의 출전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 쿠바가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야구에 있어서 쿠바는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고, 쿠바를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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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