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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Jason Bay makes the Red Sox a better team
by Alex Eisenberg
August 05, 2008



먼저 화두를 던지자면, 득점권 타격은 반복되는 기록이 아니다.

혹시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는데, 지난 목요일 베이스볼 투나잇의 스티브 버디아메가 제이슨 베이와 매니 라미레즈의 기록이 서로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며 스티브 필립스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필립스는 바로 역공을 했다. 바로 라미레즈의 득점권 타율은 .316이지만 베이는 .2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미 필립스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득점권 타격은 결코 지속되면서 반복되는 게 아니다. 미래의 타자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살펴볼 가치가 있는 기록이 아니다. 많은 연구들이 증명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선수들이 각각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서로 다른 감정을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정형화하기는 어렵다.

필립스가 한 말 속에는 베이가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때 더 못 치기 때문에 매니만큼 좋은 타자가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면 베이가 커리어를 보내면서 줄곧 그래왔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하지만, 커리어 기록은 전혀 다르다.

Jason Bay RISP (Actual OPS)

2004 - 1.079 OPS (.908)
2005 - 1.074 OPS (.961)
2006 - .838 OPS (.928)
2007 - .793 OPS (.745)
2008 - .651 OPS (.901)

05년부터 07년까지 3년간 평균 OPS는 .883 이었지만, 득점권에서는 오히려 .902였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때 타자의 생산력은 보통 타자의 전체 생산력에 기반한다. 더 잘치는 타자가 득점권 상황에서도 더 잘 친다. 베이의 2008년은 단순히 우연에 해당되고, 타자의 미래 기록을 예측하는데 참고할 만하지는 못하다.

좀 더 깊이 들어가서, 베이는 1루에 주자를 놓고 1.251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필립스는 베이가 주자가 2루까지 가면 심리가 달라진다고 생각한걸까? 주자가 득점권에 가면 베이가 갑자기 큰 압박에 시달린다고 생각한걸까? 이런 이유로 매니가 베이보다 더 낫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매니와 비교해서, 베이도 못지 않게 잘해왔다. 물론, 아직까지 타자로서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난 매니에 더 높은 점수를 주지만, 서로 한번 비교를 해보자.(기록은 모두 트레이드 직전까지의 기록이다.)

Batting Average - Advantage Manny (.299 vs. 282)
OBP - Advantage Manny - (.398 vs. 375)
ISO-P - Advantage Bay (.237 vs. 230)
OPS - Advantage Manny (.926 vs. .894)
BB% - Advantage Bay - 13.1 vs. 12.5
K% - Advantage Bay - 21.9 vs. 23.6
HR:FB% - Advantage Manny - 18 vs. 15.6

두가지 참고할 점

1. OBP의 차이는 대부분 고의사구와 힛바이피치 때문이다. 라미레즈는 베이가 4개를 얻는데 비해 16개를 기록했다.

2. 베이의 통산 삼진 비율은 26을 좀 넘는다. 따라서 이번시즌 기록은 다소 플루크성에 가깝다.

요리조리 따져보면, 여전히 매니가 타자로서 좀 더 뛰어나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지만, 상당히 근접한 기록이다. 과연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매니 라미레즈만큼 상대적으로 전성기에 있는 베이도 좋은 선수라는 것을 인정하기가 그렇게 힘든 일인가?


베이의 2007년 부진은 이제 안녕?

많은 사람들이 베이에 대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2007년의 부진이다.

베이는 2007년 6월부터 급격하게 정신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모든 것이 급작스럽게 닥쳤고, 시즌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시즌 마지막 4달동안 슬럼프가 지속되었다. 그는 투수의 손에서 나오는 투구를 잘 보지 못했으며,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따라서 좀더 참고 인내하는 것보다는 이른 카운트에 스윙을 하곤 했다. 아마 베이의 슬럼프를 설명하는 가장 그럴듯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난 베이의 부진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더불어 그에게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무엇이 그를 부진에 빠지게 했는지. 기술적으로 그는 2006년과 아주 달라 보였다. 내가 찾아낸 것은 베이가 타이밍을 잃었다는 것이다.

야구는 타이밍과 효율성이 전부다. 이것은 타격과 투구 모두에게 적용되는 진리다. 타자가 기술적으로 조금만 타이밍을 잃게 되어도 타자의 성적은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연속 동작을 살펴보면, 디딤발과 엉덩이의 회전, 그리고 배트가 처음 나아가는 움직임 등이 타자의 파워풀한 스윙에 도움을 주는 동작들인데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07년과 2008년의 동영상 자료를 잠깐 비교해보도록 하자. 두 개의 투구 모두 비슷해보이는 속도로 약간 몸쪽으로 들어온 공이다. 2007년의 직구는 좌중간 근처의 펜스를 넘겼고, 2008년의 홈런은 좀더 센터쪽으로 넘긴 홈런이었다. 왼쪽의 07년 영상과 오른쪽의 08년 영상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 한번 찾아보라.


베이가 잘나갈때는 앞쪽 발을 보다 힘차게 디디면서 보다 효과적인 엉덩이 회전을 가능하게 한다. 엉덩이와 손이 같이 돌면서, 앞무릎에 안정되게 힘이 들어가면서 엉덩이를 회전하는데 활용하는 걸 볼 수 있다.

프레임으로 보여주는 영상 속에서, 보다 강한 동작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작은 점(자세히 보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베이의 경우, 이 점들이 발을 디딜때 나타나게 되면 그때는 그의 무릎에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힘이 작용하는 순간에 프레임 넘버를 적어놓았다. 08년의 영상을 보면, 프레임 3번이 발을 디딛는 동작이고, 프레임 7번은 무릎에 힘이 실리는 순간이다. 07년 영상을 보면, 5번 프레임에서 무릎에 힘이 실린다. 애니메이션을 한번 스스로 살펴보라, 과연 스윙에 힘을 가하기 위한 순간들을 찾아낼 수 있는지.


두가지 생각

1. 베이의 바지에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보라, 그것으로 무릎이 펴질때 힘이 가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2007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발을 디딛는 순간에 결코 힘이 가해지지 못했다. 나중에 힘이 들어간 동작이 나오긴 하지만, 힘이 가해진 후에 배트가 나아간 거리는 2008년 영상에서 최초 힘이 가해졌을때 배트가 나아간 거리보다 훨씬 짧다. 그것은 결국 파워의 감소를 가져온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분명 베이의 무릎 때문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2007시즌이 시작되기 전 오프시즌에 무릎 수술을 받았었다. 따라서 매커니즘이 바뀐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주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되며, 지난해 중간중간 통증이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 또한 올시즌 베이에게 있어 일어난 변화는 선수에게 있어 얼마나 휴식과 '정신적 치료'가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종종, 선수가 머리의 복잡한 생각들을 지우고, 부진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지낸다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그의 타격자세는 부진에서 완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끔 했던 단지 한가지 요소였을 뿐이다.  


이것은 마치 농구에서 슛팅 슬럼프에 빠진 것과 같다. 만일 2일에서 3일, 4일 쉬는 시간을 갖는다면, 다시 리프레쉬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또 슬럼프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올시즌 베이가 부활해온 과정을 보면, 우리는 베이의 2007시즌이 다소 예외적인 경우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그의 진정한 재능은 2008년도 그렇지만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올린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우리가 베이와 매니를 평가함에 있어서 타격이 유일한 팩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수비

미론 로간의 수비능력 측정 시트를 이용한다면, 평균을 0으로 봤을때 이번시즌 현재까지 라미레즈는 약 -14이고, 반면 베이는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거의 -1에 못 미친다) . 물론 의심할 여지없이 펜웨이 파크는 매니의 수비스탯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구장 이펙트를 고려한다고 해도 라미레즈는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부족한 선수 중 한명이다. 수비면에서 봤을때는 베이가 큰 업그레이드인 셈이다.

수비와 더불어, 다음 팩터들도 고려되어야 한다.

1. 베이가 더 나은 베이스러닝을 한다.

2. 아주 적절한 연봉으로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3. 베이가 보스턴의 클럽하우스에 매니보다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테오 엡스타인이 언급한 적이 있다. "클럽안에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매니의 존재에 너무 연연하지 말도록 하자. 맞다, 레드삭스는 매니를 트레이드시키는데 괜찮은 유망주 2명과 많은 돈을 포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레드삭스는 베이를 얻음으로써 좋은 딜을 했다. 어쩌면, 그들은 더 나은 선수를 데려온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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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