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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유머, 과연 유행일까.

SBS스페셜에서 2부에 걸쳐 유머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인간관계 내지는 집단을 묶는 친화력의 상징으로 '유머'를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도 '해학', '웃음'은 인간의 삶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유독 '유머'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 혹시나 그만큼 진지해지고 따뜻함이 없어지는 우리 사회를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유머'가 있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고,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나 경영자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 유머나 위트는 오히려 그러한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다. 치열한 삶 속에서 아둥바둥할때는 스스로도 '웃음'을 잃게 되고, 다른 사람과 함께 그 '웃음'을 공유하는 '유머'를 꺼내들 여유조차 없게 된다. 항상 치열한 삶 속에서 때론 한걸음 떨어져서 그것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때 비로소 '유머'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보통 '코드'라고 통용되는 단어에는, 사람들의 관심이나 취미가 들어있기도 하고, 더 나아가 가치관이나 철학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서로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표현한다면 그것은 서로의 관심사나 가치관, 또는 관점이나 흥미의 바운더리가 서로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머가 단지 '언어 유희'에만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코드'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삶을 향한 깊은 이해가 필히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유머'는 성공이나 관계를 위한 '수단'을 넘어서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을때 그 진정한 가치가 빛날 것이다.
 
많이 웃고, 또 웃음을 공유하고 나누는 삶.... 누구나가 그리는 멋진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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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