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7

« 2025/7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1. That's the baseball...

너무도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That's the baseball'... 이것이 정말 야구의 묘미인데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 팀 허드슨에 8이닝까지 완벽하게 눌리며(12피탈삼진) 3-0으로 끌려가던 말린스가 9회말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8회까지 투구수 107개. 완봉을 노리며 9회에 마운드에 오른 팀 허드슨은 약간 지친듯, 공이 높게 형성되며 미구엘 카브레라와 코디 로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말린스 타자들을 경기내내 농락했던 슬라이더로 승부했지만 아론 분에게 3-유 간을 가르는 clean hit를 허용, 만루에 주자를 남겨놓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갑니다.

마운드에는 허드슨에 이어 애틀랜타의 closer 밥 윙맨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리보에겐 더이상 마운드에 허드슨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미구엘 올리보 : "그 전까지는 아주 실망스러웠죠. 허드슨이 도무지 칠만한 공을 주지 않았습니다. 정말 허드슨은 대단했어요, 그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시즌 시작 후 커맨드가 잘 잡히지 않아 고전했던 스캇 올센은 올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career-high 10탈삼진을 기록했고, 처음 홈런 3방을 허용한 뒤에, 26타자 중에서 20타자를 돌려세웠습니다. 올슨 본인은 볼넷은 한개밖에 안 주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그 한개를 얻는 선수는 허드슨--; 더불어 오늘의 역전을 지켜보는게 인상깊었다고 전하는군요..



스캇 올센 : "홈런을 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죠, 공이 나빴던게 아니에요. 거의 제가 원하는 곳으로 공은 들어갔죠. 어쨌든 겨우 3점일 뿐이었고, 경기 초반이었을 뿐입니다...... 오늘같은 역전승은 특별한 것입니다.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 셈이죠."

프레디 곤잘레스 : "올리(올센)의 활약에 정말 기쁩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도록 마운드를 지켜주었죠. 솔로 홈런 몇개로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 밤 그것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경기에 대해서 곤잘레스는 이렇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허드슨이 게임 내내 너무나도 완벽했기 때문에,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야 했죠. 처음엔 그냥 단타.. 그리고 연속안타.. 그렇게요. 결국 '좋아, 찬스가 왔어, 이때다!'... 우리는 정말 필요한 순간에 타격에서 응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 Cabrera, 'I am almost 100% percent'


경기를 보고 있으면, 아직 자칭 'oblique'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카브레라의 모습을 역력히 느낄 수 있습니다. 타격할때의 자세가 조심스럽고, 주루할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거 점점 매니 라미레즈화 되어가는거 아닌지... 일단 감독 곤잘레스는 원하는대로 해주겠다는 생각이고, 카브레라는 곧 죽어도 필드에 있을 모양입니다.



미구엘 카브레라 : "심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조심해야죠, 한달 또는 두주 이상 쉬고 싶진 않으니까요. 팀이 이틀동안 쉴 시간을 주었고, 준비가 되었습니다. 주루할때는 조심할 생각입니다. 근데 거의 100% 라고 봐야죠."

프레디 곤잘레스 : "카브레라가 얼마나 특별한 선수인가요...(중략) 뛰고 싶어하는만큼 내버려둘 생각입니다. 근데 희한한 노릇이죠. 타격할때와 수비할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뛸때만 불편하다고 하니까요.."

카브레라의 부상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잠깐 어글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지난 워싱턴 및 애틀랜타와의 2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며 대활약을 했던 어글라는 워싱턴전에서 466피트짜리 관중석 상단의 대형홈런을 터뜨리는데요. 거의 카브레라 수준이라는 질문에 기겁(?)을 합니다.



댄 어글라 : "전 미구엘이랑 겨룰 생각이 꿈에도 없습니다. 너무 강한 녀석이에요. 그저 노리던 공이 하나 들어왔을 뿐이고, 제대로 맞은거죠. 어쩌다 한번 일어난 일일 뿐입니다."


3. Still in the mix for closer


유스메이로 페티트를 내주면서 데려온 훌리오는 거의 재앙을 뿌리고 부상자 명단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미 부상자명단행을 결정짓기 전에 마무리 자리에서 밀려났죠. 부상인지 도망인지... 감독 곤잘레스는 훌리오에게 시간이 필요하며, 제자리를 찾는 동안 마무리 자리에서 짐을 덜어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침발린 소리를 했지만, 가만두고 싶겠습니까.

여하튼 감독은 '일단 상황을 보자'며 별다른 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누구를 'closer'로 명명할 생각이 없는만큼 훌리오가 돌아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재 말린스 릴리버들은 네개의 세이브를 기록중인데, 훌리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고, 각각 그렉, 가드너, 오웬스, 핀토가 한개씩 기록했을 뿐입니다. 월요일 기회를 얻었던 오웬스는 위기를 자초하며 1개의 아웃카운드를 남기고 강판을 당했죠.

프레디 곤잘레스 : "오웬스가 마무리를 지었던, 안 지었건 어쨌든 맛은 보았잖아요..... 9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거면 됐죠. 여튼, 앞으로도 9회에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겁니다. 몇몇 대안이 있으니까요."


4. H. Ramirez is third-spot guy?


마이크 제이콥스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팀 허드슨을 상대로 13타수 무안타의 상대전적을 가진 조쉬 윌링햄도 쉬는 날이라, 후접한 클린업을 두고 볼 수 없어 곤잘레스가 드디어 라미레즈를 3번 타자로 기용했습니다. 뭐 이미 여러번 이야기되었던 문제인데요, 정말 피에르 같은 1번타자만 있다면 라미레즈를 3번에 두고 싶은게 곤잘레스의 바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에는 그 바램 이뤄질래나요.



어쨌든 곤잘레스는 리프오프 자리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번 라미레즈의 3번 기용은 '이번만'이라고 합니다. 라인업을 보고 나온 헨리의 첫번째 반응은, 그냥 웃음이 나왔다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또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헨리 라미레즈 : "몇번을 치든지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근데 시기가 문제지 3번을 칠 때까 오리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3번을 친다고 해도 도루 시도 횟수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니 또 그게 아닌지,

헨리 라미레즈 : "출루하는 문제가 아니고, 타점을 올려야 하네요. 타점을 올려야 하는게 3번 타순이죠."


3번타자들이 일반적으로 리프오프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는 장난스러운 질문에,

헨리 라미레즈 :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기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승리가 필요하거든요."

이상, 아직은 순진무구하고, 사뭇 진지한 헨리 라미레즈였습니다.


5. Willis, become a father.
윌리스는 이번주에 경기에선 승리했고, 그의 삶에선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25살의 윌리스는 아버지가 되는 일이 지금까지의 어떤 일보다도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딸을 출산했고, 이름은 아드라안나로 붙여졌습니다.



돈트렐 윌리스 : "전 25살이고, 뭐든지 좀 빠른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을 만드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갖는 것은 정말 특별합니다. 지금의 아내, 저의 반쪽을 찾지 못했다면, 할 수 없었던 일들입니다. 아내가 이렇게 말하던데요. (출산 전 윌리스가 선발 등판을 위해 나설때) '가서 즐기다 오셈'"

출산 전 윌리스의 선발등판을 응원하기 위해서 윌리스의 어머니가 경기장에 찾았고, 더불어 윌리스의 팀동료들 뿐만 아니라 상대팀 선수들도 윌리스를 축하했습니다. 치퍼존스와 제프 프랑코어는 경기중에 아버지가 되는 윌리스를 축하했다고 합니다. 윌리스가 감사를 표합니다.

돈트렐 윌리스 : "경기중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돈트렐은 이날 언제나처럼 타격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쳤는데요, 5회에는 3루타와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윌리스에겐 커리어 3번째 3루타라고 합니다. 우리의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윌리스에게 스코어카드를 넘겨주며 이렇게 말했죠. '6년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딸에게 말해줘, 니가 태어난 날, 안타를 두개 치고 또 승리를 거두었다고.'"

또한 언제나 좋은 말만 일삼는(--) 댄 어글라, 카브레라 칭송에 이어 이번에는 윌리스 칭송에 나섭니다.

댄 어글라 : "우리에겐 큰 의미가 있죠. 윌리스는 우리팀의 심장이자 영혼입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승을 거두었고, 이제 곧 아버지가 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