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9. 01:57
[Marlins] BK, 웰컴투 플로리다 外 야구2007. 5. 19. 01:57
1. Is Beckett trade still fair? (Mailbag) 메일백에서 말린스의 어떤 팬이 질문한 내용입니다. 지난시즌과 달리 올시즌 판타스틱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조쉬 베켓을 감안했을때, 당시 트레이드가 이제 와서는 플로리다의 이득으로 볼 수 없지 않느냐는 내용입니다. 메인 플레이어로 베켓과 로웰이 보스턴으로 갔고, 라미레즈와 아니발 산체스가 플로리다로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산체스가 노히트 게임을 기록하며 화려한 루키시즌을 보냈지만, 올시즌은 커맨드 난조와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제 생각도 메일백의 답변과 같이 하기 때문에, 답변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당시 트레이드의 가장 큰 핵심이었다..... 라미레즈는 현재 떠오르는 슈퍼스타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올해 2년연속 올스타 플레이어로 향해가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라미레즈와 호세 레이예스가 최고의 유격수라고 생각한다. 이제 23살인 라미레즈는 앞으로 더 발전하고 발전할 것이다.' '산체스 역시 06년에 노히트 게임을 하고 10승을 거두었다. 현재는 부상에서 회복중에 있지만, 여전히 밝은 미래를 지니고 있다. 또한 두명의 마이너리그투수를 더 얻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비 가르시아와 제우스 델가도. 둘은 향후에 선발 또는 릴리버로 팀에 공헌할 여지가 있다. 두 팀에게 윈윈이 되는 트레이드였다.' ![]() 전체적으로 답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말린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비용절감'이었고, 성공의 가장 큰 요소는 '절감'의 과정에서 얼마나 전력의 '손실'을 줄이고 어느정도 팀의 미래를 '보장'하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말린스는 단순히 선수 대 선수의 관점으로 봤을때도 잃은만큼 얻은 셈이고, 헨리 라미레즈라는 매력적인 슈퍼스타를 데려왔습니다. 그가 얼마나 영리한 선수인지, 얼마나 재능있는 선수인지, 경기를 본다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2. Relocation is around the corner? (Mailbag) 역시 메일백에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세금감면에 관한 마이애미 시와 플로리다 구단의 요청이 플로리다 주의회에서 승인되지 못한 문제 때문에, 또다시 팬들 사이에 연고지 이전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모양입니다. 이미 플로리다 구단에서 마이애미에 계속 남기 위한 '또다른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지만, 야구공이 둥근것 만큼이나 'off the field'의 스토리 역시 언제나 behind story로 진행되기 마련인만큼 팬들 역시 마지막 시나리오로 연고지 이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볼만 합니다. 6월에 다시 의회가 열리면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계속 강구해나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문제 역시 답변을 인용하겠습니다. '팀은 남부 플로리다 당국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팀은 분명 운영수익이나 입장수익 또는 또다른 수익을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플로리다주의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마지막 30M 정도의 갭을 메꿀만한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의회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고지 이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플로리다 모두 팀이 마이애미에 남기를 원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연고지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모든 방법이 완전히 무산되었을때, 비로소 꺼낼 수 있는 카드다.' 3. Welcome to Miami, BK 모두들 아시다시피, 김병현이 말린스로 트레이드되었고, 오늘 아침 선발등판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최희섭에 이어 한국선수로서는 두번째로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오늘 중계방송에서도 간략하게나마 그 소개가 있었습니다. 오늘 출전한 김병현 선수가 내일 탬파베이의 선발로 등판하게 될 서재응 선수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최희섭 역시 마찬가지라고. 제가 '광주일고'를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자랑스러운 일이고, 오늘경기에 이어 계속된 성공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한국으로 돌아와 기아에 입단한 최희섭도 오늘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정말 기대됩니다. ![]() 역시 아시겠지만 김병현은 올시즌이 끝나고 FA가 됩니다. 그래서 본인도 선발을 원하고 있고, 올시즌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플로리다 입장에서는 단순히 선발 김병현이 아닌 'versatile'의 입장에서 영입을 했겠지만요. 말린스의 단장보좌역 마이클 힐이 말린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힐 : "김병현은 언제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선수였습니다. 우리는 그를 관심있게 지켜봐왔고, 우리 투수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선발도 해보았고, 불펜 경험도 있어요. 프레디와 크레이니(피칭코치 릭 크래니츠)와 상의를 한 후에, 그의 보직을 결정할 것입니다. 그는 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죠." 하지만 선발을 원하는 김병현의 입장은 요지부동입니다. 병현 : "저는 정말 선발이 하~고 싶어요.(서울나들이버전--;) 3-4번의 재활등판에서도 전 선발로 뛰었습니다." 여담으로, 바닷가에 왔다가 욕세례만 얻어먹고 로키산맥으로 수양하러 들어가는 훌리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가는 그 순간까지 만루홈런을 쳐 얻어맞고 가는군요. 그것이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투구였습니다. 트레이드 소식을 이미 들었던걸까요. 통산 99세이브를 기록하며, 말린스에 클로저를 맡기 위해서 왔지만, 떠나는 지금도 99세이브 그대로입니다. 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실패했고, 2패, 방어율 12.54라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유유히 떠났습니다. 99라는 숫자를 보니 혹시 이 분이 아홉수에 걸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떠나는 훌리오, 문자로는 그의 마음이 어떤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군요. 호르제 훌리오 : "괜찮습니다. 원래 이 바닥이 이런 거 아니겠어요? 이것이 저의 직업이지요. 어디에서든,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하시게, 마지막으로 덕담, 콜로라도에 가서 좋은 투수로 다시 거듭나길 바라겠습니다. 4. Ramirez, batting in third. 한번 마음에 담은 일은 언제나 실행에 옮기기 마련인가 봅니다. 이것은 빅리그 감독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모양인지, 언제나 '3번 타자 헨리'를 꿈꾸던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이 약간은 무리수를 띄우며 '3번 타자 헨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약간은 만화제목과도 같은 컨셉과 시츄에이션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이미 공공연하게 '적절한 1번타자'가 있다면 헨리를 3번으로 기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던 프레디 감독인데요, 특별히 1번타자가 굴러들어온 것도 아니고, 로스터에 큰 변화가 주어진 것도 아닌데(데아자는 여전히 DL), 일단 흐르는 사람의 마음을 돌이키기는 어려운 듯. 큰 이유가 있다면 마이크 제이콥스의 DL행으로, 중심타선의 파워를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애버크롬비가 프레디 감독의 소원을 성취시키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일단 아메자가(왜 자꾸 아즈망가 대왕이 떠오르죠--;)와 애버크롬비가 리드오프와 중견수 자리를 분담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더 많은(?) 아메자가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일단은 애버크롬비의 페이스가 좋아 알 수 없는 노릇이 되었습니다. 라미레즈가 1번을 칠때 주로 8번 타석에 들어서던 아메자가는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그동안 주로 하던 일은 하이파이브? ![]() 알프레도 아메자가 : "8번에서 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루상에 출루하게 되면, 다음타자가 투수이기 때문에 도루를 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1번에서 치는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요. 1번 타순이라면 적어도 투수가 피해갈리는 없잖아요." 조쉬 윌림행 역시 감독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의례적으로 한마디 거둡니다. 조쉬 윌링햄 : "리드오프의 공백만 메꿀 수 있다면, 중심타선에 보다 더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겁니다." ![]() 5개의 홈런에 .34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헨리 라미레즈는 리그 득점 1위인 반면, 타점은 겨우 8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득점권에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도 라미레즈에게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전형적인 리드오프 히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그를 리드오프 자리에서 빼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러한 라인업 변화로 지난 2년간 줄곧 3번 타자로 활약했던 카브레라가 4번 클린업을 맞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1회에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보장못하는 셈이죠. 헨리 라미레즈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 프레디 곤잘레스입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너무 좋은 선수입니다. 라인업의 몇번에 가져다놓아도 상관없는 선수죠. 이 녀석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발빠른 라미레즈는 3번 타자라고 할지라도 기회가 있으면 뛰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이너리그에서도 3번타자를 경험한 선수라서 그런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가 2루를 훔치면, 다음타자 카브레라는 빈 1루베이스에 절반은 가 있는 셈인데요... 과연. 헨리 라미레즈 : "전 그냥 뛰고 싶어요. 언제나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3번을 쳐서 팀이 이긴다면, 좋은 일입니다. 보다 많은 타점을 올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달라졌을 뿐입니다. 이제 RBI를 올려야 하는 타석에 들어서게 된거죠." 5. Injuries update 이 놈이 오면, 저 놈이 가고.. 서로 바톤터치를 하듯이 들락날락 하는 DL입니다. 몇명 돌아오는가 싶더니 오늘 현재 여전히 8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서 편히 쉬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은 마이크 제이콥스의 몫입니다. 김병현의 자리를 비우기 위해 참고 참았지만, DL행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뛰고 싶은 마음에 아픈 것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김병현 오기 전의 인터뷰입니다. 마이크 제이콥스 : "부상자 명단에 들어갈 것 같아요. 김병현이 올때 말이죠. 빨리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5일이라는 시간이 충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코디 로스와 헨리 오웬스가 부상자 명단에 앞서 들어갔습니다. 반면 복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DL에 머물렀던 조쉬 존슨은 실전 피칭을 시작했고, 경과가 순조롭기 때문에 예상대로 6월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서 DL에 머물러 있었던 아니발 산체스 역시 피칭을 시작했습니다. 산체스의 경우 부상도 부상이지만, 커맨드를 회복하는 문제가 있어 빅리그 복귀시기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헨리 오웬스도 피칭을 시작했고, 데아자는 조만간 실전 재활경기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 또한 아시다시피, 제레미 허미다가 라인업에 복귀해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까지 16타수 8안타, 5할을 기록중입니다. 조 보차드를 보는 것보다는 뿌듯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2년 1라운더(전체 11번) 드래프트 선수였고, 지난시즌 0순위 신인왕 후보 등으로 지난 몇년동안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조금은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일단 그 부담을 더는데 있어서 하위타선에 배치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레미 허미다 : "제가 하고 싶은 전부는 그저 공헌하고, 제가 할수 있는 만큼을 하는 것입니다.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제 자리를 찾고 싶습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하고 싶습니다." 지나치게 조심스럽군요--; 제목과 무관하지만, 마지막으로 린드스트롬의 102마일 투구소식입니다. 목요일경기 8회에 한차례 스피드건에 102마일이 찍혔는데요. 맷 린드스트롬 : "정말 102마일이었다면, 대단한데요. 하지만 스피드건을 전부 믿을 순 없죠,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기 마련이거든요." 그의 경기를 집에서 TV로 시청하고 있는 린드스트롬의 아버지가 경기직후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THE FATHER : "넌 괴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