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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lins goes with a hitter on draft

오늘은 메이저리그의 눈과 귀가 모두 드래프트에 몰려 있었던 만큼 먼저 말린스의 드래프트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드래프트가 ESPN을 통해서 생중계가 되었죠. 드래프트에서 나름 좋은 성과를 거두어왔고, FA선수들을 많이 흘리는 덕분에 샌드위치 픽을 비롯해 보상픽을 좀 거둬들이는 입장의 말린스였는데요, 올해는 전체 100번 픽까지 12,77 이렇게 두개의 픽밖에 없는 등, 픽 가뭄입니다. 생중계 덕분에 드래프트 시간까지 길어질 것을 감안하여 말린스의 드래프트 책임자이기도 한 플레밍은,

짐 플레밍 : "분명 우리는 과자만 왕창 축내고 있을 겁니다."


한때 고졸 출신을 선호하기도 했지만 최근의 흐름은 고졸, 대졸 가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4년간 1라운드 및 샌드위치픽을 오로지 투수에만 올인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투수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이라는 항간의 풍문에 드래프트 전까지 말린스는 언제나 'Best player on the board'를 주장했었는데요, 결과로 입증시켰네요ㅎ

짐 플레밍 : "솔직히 말해 팀마다 입장이 다르죠, 대졸이다, 고졸이다 하는 제한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팀도 마찬가지구요, 어떤 상황이든 가능하죠. 몇년전에는 대졸이 대세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또 그런 경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짐 플레밍 : "우리의 철학은 (투타 구분없이) 최고의 선수를 뽑는 것입니다."

1라운드가 언제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 높은 베팅인 만큼,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유망주 딱지를 붙인 가능성이 제일 높은 선수들이죠, 말린스의 07년 전체 12번 드래프트 픽은 챗워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7살의 3루수 맷 도밍게즈에게 행사되었습니다.



말린스가 1라운드에서 타자를 지명한 것은 2002년 제레미 허미다 이후 5년만입니다. 마지막까지 말린스가 도밍게즈를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는데, 무난해 보입니다. 투수 유망주 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팜과 2009시즌 후 FA가 되는 카브레라를 감안할때 말이죠. 팬의 입장에선, Post-Cabrera를 염두한 선택 같아서 약간의 씁쓸함은 어쩔 수 없군요. 좀더 앞서나가자면, 도밍게즈의 성장 속도가 카브레라의 잔류기간을 결정해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단장 바인페스트는 그저 'Best Player'를 뽑은 것 뿐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합니다.

래리 바인페스트 : "어쩌다보니 3루수이긴 하지만, 남아있는 선수 중에 최고의 선수를 뽑으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죠. 하지만 그는 3루수로서 제격인 선수입니다. 포지션을 옮겨야 할 이유가 없어요, 우리들의 스카우트에 의하면 3루가 그의 장점이며, 수비 면에서 선천적인 재능을 타고 났으니까요."

말린스 스카우팅 디렉터 스탄 믹의 인터뷰입니다.

스탄 믹 : "내셔널스의 짐머맨과 비교되는 선수입니다. 앞서나가는 선수이고, 잘 다듬어졌기 때문에 마치 대졸 선수 같습니다. 우리는 정말 만족합니다. 3루에서 뛰고 될 것이고, 포지션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 기사 내용으로 보면 아주 겸손한 도밍게즈인데요,



맷 도밍게즈 : "짐머맨과 같은 선수와 비교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입니다. 그는 아주 훌륭한 선수이고, 수비나 공격이 모두 뛰어납니다.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더 없이 기쁜 일입니다."

더불어, 팀 사정에 따라 포지션 변경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맷 도밍게즈 :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입니다. 카브레라는 굉장한 3루수이고, 훌륭한 타자입니다. 현재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구요. 팀이 제 포지션을 옮길 생각이라면, 포지션을 바꿀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저도 바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드래프트 후 오는 휴유증 중에 계약문제가 종종 있는데, 물론 그것도 감안하고 한 드래프트이겠지만, 계약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에이전트가 쿠바 선수들 밀입국 관련해서 재판 중에 있는 구스타보 도밍게즈입니다.

맷 도밍게즈 : "계약이 잘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전체 12번 픽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또 하나, 우연의 일치로 맷 도밍게즈의 학교인, 챗워쓰 고등학교는 플로리다의 단장 래리 바인페스트의 모교라고 합니다. 그 사실이 드래프트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겠지만, 그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도밍게즈에 관심을 가져 왔다고 합니다.



래리 바인페스트 : "전 언제나 모교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USA Today를 보면서 몇위에 랭크되어 있는지 살펴보곤 하죠."

맷 도밍게즈 : "말린스의 GM이 챗워쓰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었죠."


2. Feeling good to be back home

기분좋게 원정 11연전을 마감하고 홈으로 돌아오는 말린스입니다. 홈 6연전을 치르고 다시 원정 10연전을 떠나게 됩니다. 현재 30승 31패로 5할 승률이 다시 코앞에 있고, 다음 3연전이 탬파베이인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5할 승률을 노려볼만 합니다. 부상 악재 속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현재, 말린스는 5월 15일 이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가장 좋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1위랑 승차도 6.5게임차로 좁혀졌습니다. (오늘경기 포함)

말린스 14승 9패
필리스 12승 9패
메츠 11승 9패
내셔널스 10승 11패
브레이브스 9승 14패



애틀랜타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 지었는데, 사실 이 시리즈는 애틀랜타가 못한 이유가 더 큽니다. 치퍼대장 결장 이후 완전히 '솜방망이들의 향연'이 되고 있는 애틀랜타인데요, 말린스 입장에서는 미트레가 여전히 건강이 모호하고, 스캇 올슨은 계속 부진한 모습입니다. 애틀랜타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시즌최다 5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스캇 올슨 : "컨트롤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힘들게 버텨나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오늘 하루를 쉬고, 또 월요일에도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요, 말린스로서는 꿀같은 휴일입니다. 특히나 그동안 부하가 걸렸던 불펜진에겐 더없이 좋은 'refresh' 기회입니다.

케빈 그렉 : "휴일이 우리에게 안 좋을 이유가 없죠. 휴일에 그저 푹 쉬면 됩니다. 그런 이유로 시즌 중에 휴일이 있는거죠."

프레디 곤잘레스 : "원정경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몇몇 선수들은 가벼운 부상이 있어요. 목요일은 정말 꿀같은 휴일이 될 겁니다."

맷 린드스트롬 : "휴일은 참 좋지만, 금요일에 정상적으로 다시 복귀할 겁니다. 우리 불펜에는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고, 또 곤잘레스가 각각의 선수들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죠."

이어서 9세이브째를 달성하며, 최근 몇년간 말린스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클로저 신화'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 있는 케빈 그렉입니다.



케빈 그렉 : "전 대부분의 커리어를 선발로 뛰어왔어요. 1이닝씩 던진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죠. 하지만 릴리프로 연투하는 것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3. Cabrera, "I am a competitor"

어떻게 봐도 카브레라는 카브레라입니다. 스몰츠의 초구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서 중앙 펜스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기록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윙으로... 그런 장면을 보노라면, 정말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여전히 재능, 실력 만땅의 카브레라지만 올해는 어째 몸이 좀 비실비실합니다. 뒤뚱뒤뚱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부터 심상찮았는데, 지난번 옆구리쪽 부상에 이어 이번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을 하게 됩니다.

스몰츠 등판 경기에서는 스윙 중에 부상이 있었고, 1루->3루 주루플레이 이후에 대주자로 교체되었죠.

프레디 곤잘레스 : "카브레라는 계속 뛰고 싶어했죠. 그는 정말 승부육이 강합니다. 하지만, 3루에 왔을때 카브레라가 나를 바라봤고,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미구엘 카브레라 : "누가 나를 잡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좋아졌습니다. 금요일에는 뛸 겁니다."

경기에서의 승부욕,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쉽 다 좋지만, 건강에 좀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것이 더없이 싫다는 미기인데요..



미구엘 카브레라 : "맞아요. 저는 승부욕이 강합니다."


4. Vanden Hurk, first win in his career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22살의 루키가 말린스 팬은 물론 메이저리그를 한번 놀래킬 뻔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6이닝 노히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승을 거두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라커룸 주위로 몰려드는 기자들을 향해 순진무구하게 내뱉습니다.

반덴 허크 : "와, 굉장한 인파인데요."



7회 유넬 에스코바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볼넷 한개만을 허용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몇번 난타를 당했음에도, 자신감있게 직구로 정면승부를 하면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승리가 팀에 결정적이었음은 물론, 본인에게도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 봅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방어율이 8.50이지만, 우리게게 필요한 투구를 해 왔습니다. 아주 특별한 친구죠."

반덴 허크 : "마이너로 돌아갔을때, 전 투수코치 스캇 미첼과 매캐니즘과 좀더 빠른 템포,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과 관련해 연습을 했습니다. 오늘 스트라이크 존을 잘 활용했고, 커맨드도 잘 잡혔습니다."

다음은 느긋하게 반덴허크의 투구를 감상하다가, 느닷없이 구원 등판해 한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간 탱커슬리입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난 셈이죠.



테일러 탱커슬리 : "안타를 맞기 전까지 의자에서 꼼짝도 안했습니다. 안타를 한개도 맞지 않았는데 몸 풀 필요가 없죠. 정말 밴디가 자랑스럽습니다."

반덴허크가 스몰츠를 상대로 승리한 반면, 말린스는 제일 잘나가는 투수 미트레를 등판시키고도 애틀랜타의 무명 버디 카일에게 농락당하고 패했죠. 카일에게는 8년만의 승리였습니다. 역시 공은 둥글다고 밖에...

맷 트레너 : "이것이 야구죠. 사이영상급 투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반면, 새파란 신예에게도 꼼짝없이 당할 수 있는 겁니다."

반덴허크의 이날 경기에는 특별하게도 네덜란드에서 1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어머니가 날라오셔서 직접 관람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녀의 보이프렌드(?)와 함께.. 누구의 보이프렌드를 의미하는지 한참을 해맸습니다--;; 아버지가와 어머니가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아버지는 네덜란드에서 TV로 시청하셨나 봅니다.



땜방 선발이었던 반덴허크는 호투 덕분에 빅리그에 잔류하게 되고, 곤잘레스는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빅리그에 있는 한 선발로 등판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선발에 더 걸맞는 선수입니다. (선발이 걸맞는 어린 선수가) 불펜에서 어슬렁(?)거리는 걸 원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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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