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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6. 04:15

2011년 2월 16일 새벽 일상2011. 2. 16. 04:15

삶...

살다. 살아가다. 살아오다. 사는 것. 살아가는 것. 인생. 꿈. 도전. 목표. 죽음. 행복. 사랑...

글쎄 잘 모르겠다. '삶'이라는 단어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연상할 수 있는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무엇이 개개인의 '삶'을 규정하고 또 정의하는지. 어떤 때는 '도전'과 '목표'가 '삶'이었다가 또 어떤 때는 '행복'이 '삶'이 되고, '사랑'이 '삶'이 된다. 

많은 '삶'들이 있다. 생각하고 또 고민하자면 끝이 없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삶이 더 바람직하고 보람찬 삶인지 답을 구하자고 마음먹자면 오로지 그것에만 모든 '삶'을 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를 즐기자고 하니 '미래'가 마음에 걸리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하니 '현재'가 아쉽다. 그럼에도 항상 현재는 목마르고, 과거는 후회막급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도 어려운 '삶'이라는 것을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도 경이로울 따름이다. 

마음이 '허허'해지다 보니 얼마전 설연휴때 방영했던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았다. 볼때마다 마음에 '슬픔'이 가득 찬다. 글쎄, 슬프다고 해야하나... 무어라 형언할 길이 없다. 작은 일에 갈팡질팡 초라해지는 내 '삶'에 대한 애도랄까. 


짝패..

즐겨보고 싶은 드라마를 하나 찾아보았는데 마침 시야에 들어온 작품(?). '다모'처럼, 그리고 '한성별곡'처럼 꽉찬 느낌의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초반 몇편을 챙겨보고 있다. 아직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 어리둥절하다. 기대가 너무 크면 좋지 않은 법인데...

'다모'에선 황보윤의 어린시절에 반했었다. 출생의 아픔을 가진 입장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참 좋았다. 2편에서 어린 채옥이와 처음 마주하던 장면은 오래도록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또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조관우의 배경음악과 함께 채옥을 업고, 울분을 토해내던 어린 보윤의 모습은 이후 나와 '다모'를 이어주는 튼튼한 끈이 되었다. '한성별곡'에선 안내상씨가 열연한 '정조'가 그런 역할을 해주었다. 

3편까지 본 지금까지의 솔직한 감상평. 학문에 대한 '열정'을 지닌 천둥을 끌어안아주는 성초시의 넓은 마음이 반가웠다. 아버지가 떠오르는 만드는 호감가는 배우이시다. 천둥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쇠돌의 존재도 훈훈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천둥'이다. 3편과 4편의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천둥'의 야심과 패기에 다소 거부감이 들었다. '천둥'의 입장에서 마냥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게 쉽진 않을테지만, 그것이 '독기'가 된다면 위험하다. 하루가 지나 곰곰히 다시 생각해볼때 그 마음 이해못하는 바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성'과 '감정'의 간극이랄까. 

'다모'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울분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절제의 미덕이 있었다. 시청자들은 대신 아파할 수 있었고, 그래서 주인공들을 사랑했다. '다모'에서 보윤의 아역시절과 '천둥'의 아역시절은 닮아 있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다. 어쩌면 강해지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그들의 어린 마음은 똑같지만, 드라마상 표현방법의 차이일지 모르겠다. 어쨌든 아역시절을 그리는 장면에서 '다모'는 단촐했고, '짝패'는 복잡하다. 아역시절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1시간 후면 발렌시아와 샬케04의 16강 경기 1차전이 벌어진다. 발렌시아의 홈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베팅 측면에서 이 경기가 흥미로운 점은 모두가 예상하는대로 결과가 나올까, 하는 점이다. 베팅회사에서는 발렌시아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1.7x 초반대의 초기 배당을 제시했다. 서로 다른 리그의 팀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발렌시아가 라리가 상위권인 반면, 샬케04는 분데스리가 중위권 팀이고, 발렌시아의 홈경기라는 점에서 당연한 배당 책정이라 하겠다. 중요한 대회일수록 이변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경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강팀'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베터들의 입장에서 '발렌시아의 승리'는 그들의 유일한 답안일 것이다. 

승무패에 대한 접근을 피해서 스코어 언/오버로 접근하는 경우에도  '2.5 under'에 대한 예상이 지배적이다. 샬케04가 전력의 우위가 아닌 입장에서 원정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리가 없기에 수비적으로 임하다 보면, '저득점' 경기가 나올 공산이 크다는 간단한 논리다. 하나 더 생각한다면 샬케의 전술이 그렇다면 그것을 무너뜨릴 발렌시아의 '창'은 얼마나 날카로울까 하는 점인데, 결론은 발렌시아가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끌겠지만, 다득점을 올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발렌시아의 승리, 그리고 '저득점' 경기. 두 가지 관점 모두 일리가 있다. 그리고 지배적인 의견이기도 하다. 홈/원정 매치를 갖는 토너먼트의 경우 1차전은 '저득점'이 상대적으로 많다. 당연히 홈팀은 무조건 이기려고 애를 쓴다. 당연한 이치다.

생각나는 예 하나로 바르셀로나는 코파델레이 8강 1차전에서 빌바오를 불러들여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와는 격이 다르다. 단순한 관점에 대한 예시를 들기 위해 언급하는 것 뿐이다. 바르셀로나가 4강에 올라갈 의사가 있다면, 홈에서 1차전을 잡는 것이 순리였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4강 의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1차전을 이기지 못했고, 4강에는 진출했다. 홈에서 0:0으로 비기고, 원정에서 1:1로 비긴 것이다. 

발렌시아와 샬케04의 챔피언스리그 첫경기 결과는 베터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해주는 경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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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