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4. 00:24
청춘의 독서, 유시민 도서2011. 3. 4. 00:24
대통령 선거가 채 2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력한 야권 통합후보 중 한명이다.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이른바 노풍이 강하게 불었는데, 이광재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모두 노무현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경기도에서 패했다. 현재 야권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얼마나 그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외골수' 기질 때문에 생긴 많은 안티를 어떻게 아우를 수 있느냐가 그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며, 물론 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유시민 전 장관의 책은 '경제학 카페' 다음으로 두번째인 것 같다. '경제학 카페'를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쉽게 참 잘 씌여졌다는 것과 경제 철학이 비교적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책인 '청춘의 독서'를 읽고 느낀 점은 역시나 읽기 쉽게 글이 잘 씌여졌다는 것과 그의 정치 철학이 너무도 분명하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넓은 관점에서 삶을 아우르는 과정은 참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고민들이 하나로 응축되어 역사적 사건들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결과를 떠나, 약자의 편에 서서 동반 성장을 꿈꾸고자 했던, 또 지금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는 저자의 진지한 번민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책은 한마디로 저자가 젊었을때 읽었던 여러 책들의 감상문을 엮은 것이다. 저자의 왕성한 독서력을 엿볼 수 있었고, 인류 지혜의 총체인 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익히 들어보았으면서도 세세히 읽어보지 못한 책들에 대한 소개와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담았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2011년 나의 선택
선택의 기로에서 사람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일반적인 길을 버리고 나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을 했다. 회사 승격 도전을 잠시 미루기로 한 것이다. 지금의 1년이라는 시간을 훗날 절실히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지금'을 살고 있는 삶에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후회는 그저 아득한 다른 행성의 이야기일 뿐이다. 행복하게 살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지난해 가을 핸드폰 메모장에 남겨둔 메세지를 다시 보니 마음에 와닿는다.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마지막 모습은 밝고 긍정적인, 희망에 차 있고 설레임이 가득한, 따뜻하고 정성어린, 열정적이고 열심인,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승부 예측의 냉정함
비정한 승부의 세계. 그것은 마치 전쟁과도 같다. 임전무퇴. 하지만 한번 전장에 나선 이상 완전한 절멸에 이르기 전까지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 승부 예측의 망망대해에서, 그 아득한 바다 저편 어딘가의 그곳을 꿈꾸어 본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