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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 17:01

좋아하는 영어단어 3종 일상2009. 9. 1. 17:01

예전에 아는 동생이 나에게 좋아하는 영어 단어 3개만 말해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영어 단어 아는 것이 많지 않아 대답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처음 나온 단어는 'special'. 특별하다는 것은 어떤 무엇보다도 가슴 떨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특별하다는 것도, 스스로 특별해지는 것도, 특별한 사람을 알게 되는 것, 그 모두가 놀라운 일이다. 다음으로 좋아하는 말은 'unbelievable'. 보통 일어나기 힘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을때, 이를테면 야구 경기에서 불가능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을 경우 외국의 해설자들이 빼놓지 않고 내뱉는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어는 'incredible'이다. 사실 특별히 떠오르는 말이 없어 앞의 단어와 유사한 단어를 택했다. '특별'하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난 생각이 떠올랐다.
 
9월이 되었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은 11월이 되면 보통 우리 곁을 떠나가는데, 정작 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나는 늘상 가을 문턱에서부터 기억에 남을만한 사건(?)들이 펼쳐졌다. 행운을 부르는 가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가을은 그저 가을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슴 설레고, 어떤 외로움에 마음이 시큼해지고,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을 맛보고 있는 것만 같은 카타르시스가 있지만, 올해는 또 가을이 내게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지 기대가 된다. 계획했던 대로 많은 책을 읽고, 열린 마음으로 이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 살아있다는 즐거움과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충만한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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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