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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3. 08:15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 도서2009. 9. 13. 08:15

책을 끝까지 읽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인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공감'을 강조하지만, 정작 책 안에는 어떤 '공감'도 없었다.

티핑 포인트 : 소리소문없이 확신되는 무언가로 인해, 어느 순간 극적인 변화상황이 연출되는 것. 70년대 미국 북동부에 살던 백인들이 밀려드는 흑인들을 피해 어느 순간 교외로 모조리 빠져나간 현상을 가리키는 도시인구사회학의 용어. 경제심리학적 용어로는 어떤 아이디어나 상품이 소리소문없이 스며들어와 어느 순간 시장을 잠식해버리는 양태.

다섯살 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창의성'을 가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어떤 선입견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각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더불어 어느정도의 경쟁이 있어야만 창의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이지만, 사실 무리하게 '경쟁'과 '창의성'을 연계시키는 것은 '경쟁'이라는 요소를 다소 강조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다. 경쟁을 통해 일의 능률이 오를 순 있지만, '창의성'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를 예로 들었는데, 1부리그의 최하위 2팀이 2부리그로 전락하는 절박함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우리나라 리그에 같은 규정을 적용하면 '창의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을까. 아니, 그건 창의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열심히 뛰는 것이다. 뭐든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할때라만 '창의적인 생각'도 떠오르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면 그 열심이라는 말을 두가지 의미로 해석해보겠다. '경쟁'을 통해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생기는 '열심'과 열정으로 인한 심리적인 자유 때문에 생기는 '열심'으로.

'인문'과 '경영'이라는, 왠지 뜻을 같이할 것 같으면서도 거리감이 있는 두 분야의 만남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참 궁금했는데, 자기계발서 한권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며 과거에 어떤어떤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바를 성취했다는 식이다. 모든 분야가 큰 차이는 없지만, '경영'은 특히나 성공한 자의 역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성공한 기업'과 '성공한 개인'의 성취 요소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똑같은 과정으로 다른 결과를 낳은 사례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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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