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4. 23:29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2007. 2. 4. 23:29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거의 다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토토로를 보지 않았었던 것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여자아이들은 대체로 비슷한 캐릭터에 비슷한 모습이다. 하나같은 사랑스럽다.
알고보면 별 내용이 없고, 동화같은 요소가 가득하지만, 보면서 재미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봤다는 사실에 기분좋고, 그저 다시보면 좋은 그런 영화. 허무맹랑하면서도 또 아주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골의 풍경이 배경이 되었는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문득 그런 곳에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해묵은 감상주의... 해피 앤딩이 될 거라는 믿음에서 오는 안도감. 뒤늦게 어린아이처럼 해피엔딩에 집착하는 것이며 현실에서 멀어질수록 공감이 되는 이 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