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던지는 다섯가지 질문 야구2008. 3. 28. 23:33
Five Questions: Oakland Athletics
by Sal Baxamusa
March 14, 2008
하얀 운동화를 신은 이 선수들의 앞길에는 무엇이 놓여있을지, 간단한 Q&A 포맷으로...
1. 이 선수들은 누구인가?
값싸고 능력있는 닉 스위셔와 댄 하런을 트레이드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마크 캇세이와 제이슨 켄달, 바비 키엘티를 정리하면서, 불과 2년전에 ALCS에 진출했던 팀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A's가 리빌딩 모드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에 따라서 녹색과 골드색 모자는 뉴 페이스들의 차지가 되었다.
물론 이들 중에는 조금도 고무적이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마이크 스위니? 키스 포크? 한 5년전쯤이라면 두 선수에 열광했을 법도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은 소식은 두 선수가 그저 '땜빵'용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많이 거론되어 온 것이기도 하지만, 스위셔와 하렌의 트레이드때 유망주들을 가득 데려왔다는 것이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고 있는 오클랜드 팜의 기존 유망주들과 더불어, A's는 2010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저 리스트에 있는 탑 유망주들이 팬들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키는지 지켜보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A's가 별볼일 없다는 것은 아니다. FIP에 의하면, 휴스턴 스트리트는 거의 리베라-파펠본-푸츠급에 근접하는 선수로, 세 명의 선수들보다 더 어리다. 이미 충분히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아지리라는 것을 장담하기 어렵다. 만일 더 발전한다면, 리그에서 베스트 클로저 중 한명이 되는 것이다. 조 블랜튼은 지난 3년동안 625.2이닝을 던지면서 4.04 FIP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매년 컨트롤이 나아지고 있다. 마크 엘리스는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새로운 A's 멤버에 관해서라면, 데릭 바튼이 THT 예측에 따르면, 즉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출루머신 중 한명이 될 것이다. 25살 이하의 선수들 중에서 오직 프린스 필더만이 그보다 더 높은 OBP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온다. 크리스 데노피아는 지난해 영입되었지만, 이제 오클랜드에서 데뷔를 하고 있는 선수로, 마이너리그 경력이 화려하고, 잠재력이 뛰어나다. 비록 미래의 에이스가 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다나 이블랜드, 그렉 스미스, 지오 곤잘레스 중 한명은 올시즌에 바로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고, 미래에 꾸준한 공헌을 해줄 것이다.
올시즌의 A's가 아주 매력적인건 아니지만, A's의 리빌딩을 가능하게 할만큼 충분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2008시즌 100패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몇명의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 승격해 있고, 또 몇명은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2. 리치하든은 건강하게 뛸 수 있을까?
조랑말속달 우편배달부가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그의 말을 타고 가고 있었다. 비가 심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그는 완전히 젖었고, 배달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 필사적이었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그의 말을 몰았지만, 지금 제대로 길을 따라가고 있는지, 심지어 방향은 제대로 잡았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불빛!
갑자기 번개 불빛이 하늘에 비추면서, 한순간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그는 서쪽의 산들을 보고 자신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길의 가장자리를 힐끔 쳐다보곤 그의 충직스러운 말을 몰아 가운데로 갔다. 하늘은 잠시동안 밝아졌던 것 뿐이지만, 고립된 우체부에겐 마치 평생처럼 느껴졌다.
우당탕!
몇 초 후에, 천둥이 골짜기를 가로질렀다. 그 소리는 지축을 울렸고, 말은 놀라서 앞다리를 쳐들면서, 우편배달부를 땅바닥으로 내팽개쳤다. 우편배달부는 자신을 가다듬고, 말을 진정시키고선 다시 말을 탔다.
잠시 후에 다시 번개가 하늘을 비추었고, 우편배달부는 다시 자신의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처럼 똑같이 동반하는 천둥 소리가 말을 놀래켰고, 우체부는 다시 떨어졌다. 그렇게 계속, 반복해서. 밤새 그 과정이 반복되었다. 번개의 불빛은 그저 우편배달부를 계속 가게 해주었을 뿐이고, 천둥소리는 그저 그를 멈추게 만들었다.
특히 말에서 떨어진 이후로, 우편배달부는 무릎을 꽉 끼고 하늘을 바라보며 빌었다. "하늘이시여, 괜찮으시다면, 좀 더 많은 불빛과 좀 더 작은 소음, 어떻게 좀 안될까요?"
3. 잭 커스트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것일까?
이미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지만, 그는 정말 많은 공을 상대한다.(타석당 4.4개, 메이저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기록). 물론 스트라이크도 포함해서.(기다린 공의 1/3은 콜 스트라이크였다.) 결국 그가 스윙을 하게 되었을때는 바보같은 어퍼컷 스윙으로 순수한 자신만의 파워를 보여준다. 물론 공은 맞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타격법을 바꾸지 않았다. 주자가 있든, 주자가 없든, 희생플라이 상황이든, 그런건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방망이에 공이 맞는다면? 한번 보자. 지난 시즌 공이 방망이에 맞기만 하면 그는 .437의 타율에 .861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플라이볼 세개 중 하나는 홈런이었다. 모두다가 그런건 아니지만, 그에겐 이런 타격법이 먹혀들었다. A's가 그를 꾸준히 출장을 시키고, 그저 혼자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저 본인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
컨택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나쁜걸까? 타석 중 거의 1/3은 삼진으로 끝이 났고, 루킹 삼진도 굉장히 많았다. (71개로 메이저리그에서 독보적으로 가장 많았다.) 만일 풀시즌급으로 타석에 들어선다면, 단일시즌 삼진 기록도 갈아치울만 하다. 그것 자체로는 삼진이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원아웃은 기본적으로 아웃카운트 한개이다.), 커스트가 컨택능력을 발휘하는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미 그는 짐토미 라인이 되었는데, 더 나아지는 것을 떠나서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THT 프리시즌 프리뷰에서 그에 대한 우리의 예측은 공을 맞추었을때, .378의 타율과 .714의 장타율이다. 만일 그가 지난시즌의 GB/LD/FB의 비율을 유지한다면, 예측에 따르면 1/4의 플라이볼이 홈런으로 이어진다. 공을 맞추었을때의 생산력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수준이 되었다. 그것 역시 AL의 DH 평균보다는 나은 수치이다.
4. 이제 사람들은 머니볼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둘까?
A'가 부진하다면, 그만두지 않을 것이고, A's가 성공한다면?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미안하게 됐다.
5. 당신은 이번 가을에 가슴아프게 울 것인가?
이 질문은 나의 와이프가 던진 것이다. 우리는 2000년 가을에 만났었다.
지난시즌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매년 오클랜드는 언제나 비통한 스토리로 탈락했다. 터렌스 롱이 햇빛 때문에 플라이 볼을 놓쳤고, 제레미 지암비, 미구엘 테하다, 에릭 번즈의 주루 미스가 있었다. 운이 나빴던 데런 얼스테드는 리카르도 링컨에게 161번째 게임에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변덕스로운 빌리 코치가 있었고, 5할 이하 15게임차에서 쫓아왔지만 조금 부족했다. 마글리오 오도네즈 vs. 휴스턴 스트리트.
우리가 서로를 알고 지낼때부터 9월과 10월은 언제나 눈물 뿐이었다. 매년 나의 사랑스러운 와이프는 내가 그 슬픈 날들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었다. 나에 대한 그녀의 헌신은 정말 절대적이고도, 대단한 것이었다.
지난시즌에도 어김없이 울음이 있었는데, 이번엔 좋은 것이었다. A's가 이미 컨텐딩에서 멀찌감치 멀어진 가운데, 우리들의 첫번째 아이가 9월말에 태어났다. 오프시즌의 시작과 딱 맞물려!
이번 시즌의 경우 10월에 내 마음이 아프다면 그것이 제일이다. 그것은 곧 전력이 많이 약화된 A's가 시즌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치르게 된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A's는 90패를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블랜튼과 스트리트, 엘리스와 차베즈를 떠나보내지 않는다면) 하지만, 정규시즌 컨텐더가 되지도 못할 것이다. 합리적인 예측은 아마도 A's가 76승 근처를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시즌의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냥한 베테랑 중심의 팀구성이었다. 따라서 시즌은 '실패'로 규정지을 수 있다. 올시즌과 같은 상황에서 누구도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어떤 이들은 76은 조차도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저그런 한해가 될 것이지만,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들은 향후 몇년동안 오클랜드의 핵심을 차지할 선수들의 발전과 건강이다. 바튼, 카를로스 곤잘레스, 지오 곤잘레스, 트레비스 벅, 커트 스즈키, 파우스티노 데 로스 산토스 그리고 트레버 카힐( 그외 다른 선수들)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면, 여전히 팀은 5할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 굉장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하든이 건강하고, 차베즈와 바비 크로스비가 부활하고, 바튼과 벅이 꾸준하며, 두 곤잘레스 선수들이 A's에게 기회를 주고, 빅리그에서 생산력을 발휘해 준다면...
그다지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믿어보자. A's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고 플레오프 레이스에서 4게임차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면, 후반기 질주를 위해서 배리 본즈 영입을 고려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배리본즈가 국가의 순수성을 파괴한다는 것과 머니볼이 야구를 망친다는 분위기가 조합되어 깨끗한 척 하는 허위와 또 무지 속에서 주류 언론이 떠들석해지곤 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