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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 15. 08:29

여인의 향기, 알 파치노, 마틴 브레스트 영화2006. 1. 15. 08: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파치노가 장님이 된 퇴역장교로 나와 열연을 했다. 시종일관 버럭 소리를 치는 그의 캐릭터가 낯설기도 했지만, 정말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연기를 했다. 그의 표정 및 시선 처리가 자연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무언가를 바라보는지 모를 그의 두 눈동자와 그 시선이 마음에 들었다. 이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거짓이 없는 눈. 앞을 볼 순 없으나, 때론 어린아이의 그것과 같은 큰 눈망울은 영화속에서 알파치노가 가지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여튼 오래 전, 벌써 몇년전이 되었다. 내 친구 고구마가 감동적인 영화라고 칭찬해마지 않던 '여인의 향기'는 기대와 다르게 장님이 된 퇴역장교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영화의 가장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누구나가 선택할 그 장면이다. 유명한 탱고음악으로 알려진 'Por Una Cabeza'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브리엘 앤워가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졌다. 외모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뭐랄까... 대사를 읊는 그 표정 그리고, 친절하고 부드러움,,, 그런 것들이 짧은 장면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상에서 여자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는 영화 속의 알파치노가 어떤 여자를 대할때, 비누의 향기를 맡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으로 보여지지만, 그런 관점에서 잠시 벗어나 보면, 또다른 '여인의 향기'를 가브리엘 앤워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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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