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스트레인저-무황인담, 안도 마사히로 애니2008. 7. 23. 22:36
본즈 계열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그간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 이라던가 라제폰 다원변주곡, 강철의 연금술사 :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 등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든 작품을 제작했던 곳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액션 장르를 좋아하지 않지만, 인간적인 면이 가득 담겨 있어 기대이상의 만족을 준 작품이다. 특히나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휴머니즘을 담고 있어 지루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주인공으로 나온 꼬마와 토비마루라는 강아지 사이의 유대관계도 흥미로웠다. 최근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작화 역시 훌륭해서 70여 화면을 캡쳐 한 것 같다. 다소 황당무계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대체적인 액션물에서 따르는 내용들이라 큰 거부감은 없었다.
첫 장면부터 심상치 않다. 앞으로의 사건을 예견해주는 복선 역할을 한다. 어린아이가 전면에 내세워졌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거기에 강아지라면 금상첨화ㅋ.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배경화면 캡쳐. 멀리 산등성이에 비해 하늘의 그림이 기가 막히다.
외딴 초가집 정경. 왠지 잘 그린 그림작품 같은 느낌이 들어서 캡쳐했다.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은 바로 이런 곳에서 나온다. 무언잇지 알 수 없는 건축물을 짓고 있다. 감독은 과연 어떤 곳에서 모티브를 얻은걸까.
이건 완전한 유화풍의 그림. 어렸을 적 EBS에 등장하셨던 화가 밥 로스님이 그린 듯한 풍경이다.
주인공들이다. 어린아이와 강아지를 지키는 무사. 설정이 참 아름답다.
해변가를 달리는 우리의 주인공들. 어둑한 세상 속에 달빛을 품고 달리는 풍경, 역시 아름답다.
또다시 그림좋은 풍경 하나. 물결에 은은히 비치는 말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섬세한 작화^^.
한번쯤 걷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를 달리고 있는 무사 주인공. 그 긴장감을 증폭시키듯 눈이 내리고 있다.
지존끼리의 대결. 액션 작면은 다소 잔인한데다가 워낙에 슉슉 지나가버린 경향이 있어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노랑머리의 무사도는 일품이었다. 위인은 위인을 알아본다고나 할까.
정말 이 마지막 장면은 마음에 담고 싶다. 단지 캡쳐가 아니라 움직이는 동영상을. 멋있는 장면.
결론, 너무 그림과 내용이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었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은 애니메이션을 접해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