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6. 12:50
소중하게 살아가기.. 일상2007. 1. 16. 12:50

친구의 심정에 공감하고 그 마음이 안타깝지만, 그럴수록 살아가는 것에 있어 가장 소중한 가치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자기애라는 생각이 든다. 그 소중한 자아를 잃고 방황하며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치부해버린 그 친구나 과거의 나의 모습은 어떤 점에서 좋은 추억거리일 수도 있지만 항상 안타까운 기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걸 안다. 부디 어느날 문득 엉뚱한 꿈에서 깨어나듯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있고, 바램이 있을텐데 그 기준들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자신의 욕심으로 다른 이를 속박하려는 고집에 불과한 만큼, 누군가를 위한다는 것을 자칫 자신의 바램 속에서 분리해내지 못한다면, 누군가를 위한 행동도 결국 자기 욕심을 위해 그를 괴롭히는 것에 다름 아니게 된다.
삶이 완성을 향해가는 미완성의 조각인 것처럼 큰 덩어리였던 나 자신은 자꾸만 작아질 수밖에 없다. 엉성한 조각가일수록 더한 완벽을 상상하다가 결국엔 형체도 없는 결과를 남긴다. 삶은 자기 자신을 인정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한없이 대단하다고 자부했던 자신감이 시간의 흐름과 현실의 장벽 앞에서 타협의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될까. 그런 자신을 인정하는 동시에 여전히 사랑하는 법. 그나마 아직 젊다는 이유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가 있고,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있고, 타협을 거부하는 의지가 남아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인정해버리면 오히려 마음편한 일이지만, 아직은 싸울 여력이 있다.
마음을 열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My own life'를 만드는 길이다. 어떤 이들은 그저 마음가는대로 살면 그만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나 역시 행복은 곧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따라 가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 구분을 짓는 것은 모호한 일이지만, 적어도 마음을 다스리는 의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원하는 곳으로 내 마음을 보내는 것이 의지다. 스스로와의 대화는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자기 완성인 동시에 해답의 열쇠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혼자만의 대화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