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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3. 19:11

선거 여론조사와 민주주의 위협? 일상2008. 4. 3. 19:11

나 자신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 시시비비를 가려가면서 대화와 토론의 '장'을 자주 열어가는 것이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권리이자 또 소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래저래 일상을 살다보면, 나 자신 하나 챙기기도 힘들고,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정치는 그저 남이 하는 일이고, 누가 해도 별다르겠냐 라고 일단은 바쁜 일상의 뒷전으로 미루어두는 게 당연하지요, 저도 그렇고 또 모두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치나 종교 이야기는 왠만하는 하지 말랬다고.. 서로 의가 상하기 마련이라고들 하죠. 저 역시 그 생각에 공감하고, 조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보면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이해하는데 그토록 힘이 드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저히 내 자신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는 가치들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을때는 왠지 모르게 무기력하고 슬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방 또 잊어버리죠ㅋ 비단 저만 그런걸까요ㅋ

잡설이 길었습니다, 오랜만에 쉬는 날 웹서핑을 하면서 이런저런 소식들을 접하는 중에 여론조사와 민주주의에 관련된 기사를 몇개 봤습니다. 지난 대선때도 여론조사의 표본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어짜피 여론조사는 통계이기 때문에 표본이 작아지면 오차가 커질 수 밖에 없고, 오차범위가 제대로 명기된다면 표본의 크기를 두고 '조작'이라고 문제삼기 어렵겠죠. 하지만 그것도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사람 심리상 오차는 별개로 두더라도, 일단 결과에 눈이 가기 마련이니까요.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 우후죽순으로 보도되고 있는 '총선 여론조사' 관련해서 몇몇 언론에서 왜곡된 여론조사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의 결과 자체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의 결과를 입맛에 맞게 활용하면서, 단지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여론을 주도'하면서 입맛에 맞는 '여론을 유도'해 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른 여론조사 보도 기사를 보던 중 신기하게도 그 주장의 사례를 보여주는 것 같은 내용을 보게 되니, 재미있어서 글까지 쓰게 되네요ㅋ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 동영상으로 보기

SBS와 조선일보가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 관심지역의 판세를 알아보는 순서, 오늘(2일)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인천의 20개 지역을 조사했습니다.

<기자>

인천 서·강화을입니다.
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이경재 후보가 29.5%로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인천 계양갑에서는 한나라당 김해수가 후보가 33.3%로 민주당 신학용 후보와 오차범위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 영통입니다.
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41.2%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3.2% 포인트차로 경합중입니다.
오차 범위안의 차이지만 지난달 16일 조사 때와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수원 권선에서는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가 30.7%로 민주당 이기우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중입니다.
의정부을에서는 민주당 강성종 후보가 35.6%로 한나라당 박인균 후보를 9.5% 포인트 앞섰습니다.
안양 만안에서는 민주당 이종걸 후보가 33.7%로 한나라당 정용대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중입니다.
안양 동안갑에서는 민주당 이석현 후보가 33.5%로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와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성남 수정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후보가 25.7%로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와 접전중인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
평택갑에서는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39.5%로, 민주당 우제항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산 상록갑에서는 한나라당 이화수 후보가 24.6%로, 민주당 전해철 후보와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경기 일산동입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에 11.1% 포인트 앞섰습니다.
용인 수지에선 친박근혜 측 무소속 한선교 후보 45.9%로 한나라당 윤건영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한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열흘전 조사때와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용인 처인에선 민주당 우제창 후보가 28.1%로 한나라당 여유현 후보와 경합중입니다.
이천·여주는 친박연대 이규택 후보와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가 4.1% 포인트차로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 뒤를 무소속 유승우, 민주당 김문환 후보 등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남양주갑에선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36.1%로 한나라당 심장수 후보와 접전중입니다.
남양주을은 민주당 박기춘 후보와 한나라당 김연수 후보가 0.2% 포인트 차이로 초박빙 접전입니다.
자유선진당 조정무, 친박연대 조현근 후보 등이 그 뒤를 쫒고 있습니다.
시흥갑에선 민주당 백원우 후보가 39%로,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흥을에선 민주당 조정식 후보가 40.6%로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에 크게 앞섰습니다.
군포에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에 12% 포인트 앞섰습니다.
포천·연천은 한나라당 김영우 후보와 무소속 박윤국 후보가 0.2%포인트차의 초박빙 접전입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조선일보와 함께 한국갤럽에 의뢰해 20개 선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평균 512명씩을 대상으로, 어제 하루 전화 면접방식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4.3에서 4.4퍼센트 포인트입니다.



무언가 좀 느껴지시는 바가 있나요--. 동영상을 보시면 좀더 잘 느껴지시려나요--;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발표해 주길래 야당이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무심하다가 갑자기 보니 좀 놀랐었죠. 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견제론이 힘을 발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총선결과 예상을 보면 여당이 과반을 한참 넘어서서 대승하는 것으로 나와 의아해하기도 했었죠. 총선관련으로 일을 한다거나 관심이 많다면야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력이 흐려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대상이라면 이야기도 또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단순 수치만 비교해보면, 조사한 선거구가 20개인데요. 민주당은 12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5개 선거구에서 우세합니다. 무소속이 2곳, 친박연대는 1곳에서 리드하고 있습니다. 20개 선거구 중 15곳은 야권이 우세하다는 이야기죠.

물론 관심지역 20개 선거구를 예전부터 선정해놓고 조사를 한 것인데, 우연하게도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 뿐일수도 있죠. 다만 여론조사가 '특정 여론을 유도'한다는 주장을 접하다보니, 공교롭게도 주장과 일치되는 기사를 보게 된 것이죠. 특정당이 상대적으로 접전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는 일반적으로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온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어떤 주장을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겠지요.

보통 총선의 경우는 대통령 선거와 달리 선거 전 여론조사와 결과가 상이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언제나 부동층 타령은 변함없지만, 이번 총선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했을때는 '내 한표 정도쯤이야...'라고 하찮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소중한 권리이고, 투표하라고 휴일을 주니 다소 번거롭더라도 행사해야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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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