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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21. 23:55

사고치다 일상2007. 1. 21. 23:55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그렇게도 조심한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오히려 머피의 법칙처럼.. 돌이켜보면 한심스러운 일이지만, 지나간 일을 주워담을 수는 없다. 다만 빨리 번거로운 일들이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따라서 2007년의 최대 화두였던 '절약' 그 보름간의 실천이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실망과 상실감이 크지만 어떻게된 심리적으로도 이 문제를 마무리짓긴 해야 한다.

더욱더 고삐를 조이는 것과 아니면 그냥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일단 전자로서 마음이 기울고 있다. 어떤 일이든 생각하기 나름인 만큼, 더 큰 사고의 예방을 위한 액땜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 자신만큼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 심리적 보상까지 어떻게 해줄 순 없지만. 일순간의 실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두번, 세번 조심하고 주의할 일이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고, 기회주의적이다. 적어도 나 자신만큼은 정직하고, 떳떳하기를 기원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성을 잃었고, 순간적으로 마음 속의 악마도 한번씩 고개를 쳐든다. 다행히 친구가 있어 당황스러운 마음을 다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침착하지 못했고,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은 중요한 순간에서 아직도 내 자신의 추태다.

다시 새로운 한주가 시작이 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어설픈 글로써 자신과의 대화를 재개한 것은 다행스럽다. 내게 자기 암시, 자기 약속만큼 스스로를 지배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아직 없었다. 잘할 수 있다. 작은 것을 보면 그 일부는 매우 큰 것이지만, 큰 것을 보면 그것은 매우 작은 것이니까.

마지막으로 스스로 목숨을 버린 가수 유니의 명복을 빈다. 삶의 부질없음이 다시한번 숨을 죽이고 있다가 확대된 영상으로 다가온다. 그저 모든 것이 안타깝다. 그렇게 연상되어 가는 과정, 내 자신이 가지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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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