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에게 던지는 다섯가지 질문 야구2008. 4. 14. 09:30
Five Questions: Minnesota Twins
by ubelmann
March 21, 2008
1. 트윈스는 호안 산타나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 어쨌든 이번 시즌은 아니다.
개막전 선발 이닝이터 리반 헤르난데즈가 그나마 어느정도 2008시즌 산타나를 대체할 것이다. 한 포지션에서 이보다 더 큰 다운그레이드는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산타나는 xFIP가 3.55로 5.62의 리반에 비해 크게 낮았다. 더불어 2008년 대부분의 예측을 봐도 리반은 산타나에 비해 방어율이 2-3은 높다. 스카우터들은 80마일대 구속의 리반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트윈스는 그가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닝에 대해 2M 옵션이 걸려 있다.
에이스가 될 자질을 가진 선수로는,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2008년 어느정도 산타나를 대체할 것이다. 릴리아노는 산타나의 트레이드와 상관없이 팀에 남아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대체의 개념으로 좀 모호하지만, 잠시 생각해보자. 릴리아노는 2007년에 1이닝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2008년에 산타나와 비슷하게 200이닝을 던지게 만든다면 트윈스로서는 실수하는 것일 것이다.
대부분의 예측에서 산타나는 3.0 이하의 방어율을, 릴리아노는 3.5정도의 방어율을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릴리아노가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스프링 트레이닝까지는 릴리아노는 그다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건강하지만, 커맨드에 문제가 있으며, 삼진을 잡아내지 못하는 중이다. 아직 판단은 이르고, 토미존 수술에서의 회복기간은 꽤 길다. 이번시즌 릴리아노의 방어율을 나는 3.50 이상으로 예상한다.
부프 본서, 스캇 베이커, 케빈 슬로웨이 등이 이번시즌 트윈스에서 꽤 많은 이닝을 던져줄 것이다. 하지만, 셋 중 어느 누가 산타나의 지난 4년을 채워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케빈 슬로웨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이견차가 많다. 한편으로, 많은 스카우터들이 도미넌트한 결정구를 가지지 못한 투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슬로웨이는 마이너리그 353.1이닝에서 48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342개의 삼진을 잡았다. 추측건데 그 아웃을 잡는데 다소 투구수가 많았을 것이다. 릴리아노와 함께, 슬로웨이 역시 2009년과 2010년에 산타나를 대체할 선수로 거론이 되지만, 그것마저도 가능성이 큰 것은 아니다.
2. 중견수 자리에서 토리 헌터는 누가 대체하게 될까?
없다, 어쨌든 이번 시즌에는 없다.
트윈스는 중견수에 여력이 없는데, 특히나 2008년에는 두드러진 선수가 더욱 없다. 카를로스 고메즈는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고, 게임의 흐름을 바꿀만한 스피드를 지녔다. (AP Stylebook의 여러가지 룰 중에서 "게임의 흐름을 바꿀 스피드"를 지칭하는 룰은 카롤로스 고메즈를 언급할때마다 사용된다.) 22살이고, 풀시즌으로 뛰었을때 가장 좋았던 OPS가 .773이다.
체격과 타석에서의 공격성을 감안하면, 고메즈가 향후에 높은 파워와 낮은 OBP,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토리헌터의 판박이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꾸준한 출루와 장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할때, 결국은 성공하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그저 별볼일 없는 존재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데나드 스판은 중견수에서 또다른 옵션이다. 그의 최고 OPS는 .746이었다. 타석에서의 부족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소 공격적으로 승격이 되었고, 대부분의 예측 시스템은 빠르면 이번시즌에 그가 유틸리티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내놓고 있다. 만일 그가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준다면, 고메즈가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연마하고 있을때, 메이저리그 빈자리의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제이슨 프라이디는 중견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세번째 후보이다. 그또한 이번 시즌에 대체 선수 정도로 예상이 된다. 셋 중에 가장 수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프라이디에게 자리를 주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반면, 트윈스는 그를 제4의 외야수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것 같다.
크렉 먼로는 다크호스이다. 과거 중견수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종종 언급이 되지만, 론 가든하이어가 주전으로 두면서 수비에서 많은 희생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 같다. 위의 세 후보 선수들 중에서 두명의 로체스터로 가게 된다면, 먼로는 백업 중견수가 될 것이다. 먼로는 2007년 .219/.268/.370으로 형편없는 시즌을 보냈다. PrOPS를 보면 07년에 그는 다소 운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는 여전히 이번시즌에 그다지 인상적인 커리어 평균보다도 못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벤치 멤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선수 말이다.
3. 델몬영은 트윈스가 그에게 기대하는 클린업 트리오 역할을 해줄 것인가?
아마 그렇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옛날에 델몬 영은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번 선수였다. 그 누구도 그의 재능을 의심하지 않았다. (AP Stylebook에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재능"을 언급할때의 룰은 델몬 영을 이야기할때마다 사용이 된다.) 델몬은 마이너를 평정했다. .318/.362/.518을 기록했고, 나이 20에 마이너리그를 졸업했다. 그때부터 그는 출루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파워감도 잃어버렸다. 탬파베이에서 .293/.319/.419를 기록했고, 다섯번 타석당 한번꼴로 삼진을 당했다.
지난시즌 초구의 약 52%에 방망이를 내보냈는데, 이것은 리그 평균인 28%에 비해 극단적인 공격성을 드러내준다. 타격에 있어서는 테드 윌리엄스의 교훈을 이어받지 못한 것 같다. 다소 놀라운 것은 89%의 스트라이크는 그가 스윙을 해서 얻은 스트라이크였다. 리그 평균은 73%이다. 델몬의 타격자세를 보면, 어그레시브라는 말조차도 다소 부드럽게 들린다.
물론 우리가 비정상적으로 공격적인 타자를 언급할때, 블라미디르 게레로가 빠지지 않는다. 블라디의 경우 커리어동안 초구 스윙이 47%였지만, 그는 적어도 그 스윙을 할때 리그 평균 80%의 정확성을 자랑한다. 이말은 즉, 델몬이 그의 잠재력을 좀더 발휘해나간다면, 보다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공격적인 성향을 감안할때 과연 가능한 일인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보다 볼을 선택적으로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잠시 그의 성향은 제쳐두자. 우리는 델몬영이 마이너리그에서 1500이상 타석에 들어섰던 기록들을 살펴봤고, 그것으로 델몬영이 대단한 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메이저리그의 800타석에서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타자라는 것도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293을 쳤고, 이제 겨우 22살에 불과하다. 델몬영이 파워를 더 늘려나가면 그와 상대할때의 조심스러움으로 인해 그의 OBP가 더 좋아지리라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예측들을 보면 2008시즌에 일어날 일은 아니겠지만, 가까운 과거에 그토록 좋은 마이너리그 성적을 보여주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다.
4. 저스틴 모뉴 외에 누가 인필더가 되는가?
임시방편인 선수들이다. 이번 오프시즌에 산타나를 트레이드하면서, 트윈스는 2010을 대비하기로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최악의 성적을 올리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타이거스의 2003시즌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타이거스는 몇몇 선수들을 데려와 내야를 메꾸었다.
아담 에버렛은 이 바닥에서 가장 수비가 뛰어난 선수일 것이다. 지난 시즌의 선수들을 감안했을때, 에버렛이 크게 수비에서 발전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 제이슨 바틀렛이 충분히 좋은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바틀렛은 에러를 자주 유발했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균에서 아주 괜찮은 중상위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에버렛은 수비에서 분명 업그레이드인 반면, 타격에서는 다운그레이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면에서 바틀렛의 가치와 거의 비등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 램은 커리어를 봤을때 리그 평균급의 타자이고, 잘해봐야 평균 수준의 수비수이고, 30이 넘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되어있는 유망주들을 보유한 팀들은 거의 쓰질 않는 전형적인 임시방편형의 선수이다. 2007년에 닉 펀토보다도 더 못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지도 않다.
브렌던 해리스와 펀토는 대부분의 시간을 2루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각각 다른 점에서 큰 약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해리스의 수비는 어떤 면으로 보나 재앙스럽다. 기록, 스카우트 등등.. 하지만 리그 평균 정도의 타자가 될 수 있다. 펀토는 잘해봐야 대체 멤버 정도가 되겠지만, 2루에서 리그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비를 보여준다. 종합해보면, 전체적인 가치에서 두 선수는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트윈스는 어떤 선수가 더 앞서 있는지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런 것으로 봤을때 트윈스도 비슷한 결론을 가진 듯하다. 가든하이어는 2루 자리를 '상황에 따라서'로 규정짓고, 좌투수가 나왔을때는 해리스가 많은 출장기회를 얻고, 마운드에 어린 선수가 있을때는 닉 펀토를 출장시키고, 나머지 경기는 아마 동전을 던져서 결정할 것 같다.
5. 모든 정황을 고려할때, 트윈스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는가?
그렇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하다.
산타나를 트레이드시키고, 헌터와 카를로스 실바를 FA로 내보내면서, 트윈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페이롤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산타나와 헌터를 데리고 있었다면 분명 2008년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결국 팀의 핵심 선수들을 적절히 뒷받침해주는 선수들을 수급하지 못하면서 계속 평범한 시즌을 되풀이하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
기존의 조 마우어, 모뉴, 제이슨 큐벨의 조합에 고메즈와 영을 더함으로써, 트윈스의 타선은 젊어졌고, 향후 몇년동안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다. 로테이션 역시 아주 젊고, 향후 몇년동안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2008년엔? 분명 트윈스는 지난해보다 더 약화되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를 잃었고, 2007년 그들의 가장 가치있는 포지션 플레이어와 평균 이상의 재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맷 자르자와 바틀렛, 실바를 잃었다. 반면, 그들은 임시방편 선수들과 뛰어난 젊은 유망주들을 얻었다. 어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가 합리적인 예측일 듯 싶고, 꼴찌를 할 가능성과 5할을 달성할 가능성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번시즌 트윈스를 지켜볼 거리가 있다. 조 마우어의 타율, 모뉴의 홈런 갯수, 에버렛의 수비, 그리고 조 네이든의 투구 등등. 하지만 트윈스는 두 걸음 전진을 위한 기대를 품고, 한 걸음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