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영화2007. 3. 5. 23:31
근근히 문화예술에 대한 끈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유명한 작품이고, 언젠가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기도 했다. 정확하게 말해서 나는 연극이 좋다. 요즘엔 연극과 뮤지컬도 퓨전인지 그 장르의 벽이 무너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물론 이것은 가정이자 추정이다. 뮤지컬과 연극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정작 모르기 때문이다. 여하튼 내가 보는 연극과 뮤지컬은 큰 차이가 없다.
연극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배우들과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나는 같이 '호흡'한다고 표현을 한다. 브라운관이나 대형 상영관을 통해서가 아닌 바로 앞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그 모습에 가끔 나는 넋을 잃는다. 그리곤 지금 그들이 정말 실제 존재하는가 하는 의심이 생긴다. 조그만 실수도 용서치 않는 그 무대에서 그들은 그 실수마저도 또다른 연기로 승화를 시키기 마련이니까... 아직 나는 실망한 적이 없다. 연극, 뮤지컬 그 어느 작품 하나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물론, 몇 편 보지도 않았다.
연극을 뮤지컬보다 더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아직은 음악보단 대사이기 때문이다. 좀 더 조예가 깊어지면, 단지 가벼운 대사가 아닌, 그 선율로 더 잘 호흡하고 이해할지 모른다. 아직은 아니다. 난 그저 즐겁고, 때론 감동적인 분위기, 그리고 정성을 담아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앞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음악은 곧 그 연기의 '휴식'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그 중에도 너무도 내 타잎의 선율을 들려주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를테면 오래전 보았던 '헝겊 인형의 꿈'이나, 얼마 전 보았던 '우리 동네'라는 작품이다.
이 분은 작품에 등장하시는 이여울이라는 뮤지컬 배우시라고 한다. 뮤지컬이 끝날때까지 나는 극중 여자 주인공 이름이 '유미리'인줄도 몰랐다. 그리곤 집에 와서 이 분의 실명이라고 생각했던 '유미리'를 검색했다. 양소민, 조민아.. 등등--;
또다른 주인공으로 뮤지컬 배우 유영석이라는 분은,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명성황후에도 나오셨다고 하는데, 팬카페도 있으시고, 데뷔도 오래되었고, 뮤지컬 계에서는 잘 알려진 분이가 보다. 물론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그저 '어디선가 뵌 듯한' 분이다. 그리고 가수 리치... 사실 이 분도 그저 어느 드라마에 나왔거니 했다. 요즘 연예계 소식엔 손 발 뗀지가 오래다. 요즘이 아닌 옛날에... 여튼 작품이 끝나고 주인공 소개할때 리치인 줄 알았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여울 배우도 어디서 본거 같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길이 없다 --;
Anyway, 좋은 작품이라고 알려진 만큼, 좋은 작품을 보려는 마음이었고, 그리고 또 좋은 배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그저 좋고 유명한 작품이라면, 기회가 되는대로 가서 자리하겠다. 그것이 문화예술에 대한 예의랄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