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오클랜드를 상대로,
챔피언쉽 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팀다 나름 좋아하고, 실제로 올시즌내내 오클랜드를 응원해온 입장이라,
갑작스레 디트로이트로 돌아선게 어색하긴 하지만,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 디트로이트의 우승을 바란다.
카를로스 기엔과 이반 로드리게즈 너무 마음에 드는 선수들이다.
내년에 판타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고 싶은..ㅎ
반면, 바다건너 한국의 호랑이들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아직 신인에 불과한 한기주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면서,
조급한 모습을 보인 서정환 감독에게 실망이 컸고,
특히 3차전에 또 기용할 의사가 있으면서 2차전에 무리한 투구를 시켰기에,
그의 투수기용에 다시 한번 회의가 들었다.
기아가 플레이오프 혹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고 해도,
한기주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그런 감독의 조급증과 답답함은 결국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어린 투수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위험이 있다.
기아의 탈락은 물론 응원하는 내 입장에서 아쉬운 일이지만,
그런 점에서 한편으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남은 호랑이는 더 잘 싸우고, 떠난 호랑이는 더 열심히 정진해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