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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30. 23:55

[드라마] 정조 이산, 아역편 방송2007. 12. 30. 23: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정조이산 다들 재미있게들 본다고 하나, 나는 딱 4편까지만 보았다. 정조의 아역 배우가 열연을 하는 장면이다. 너무도 귀엽게 연기를 잘했고, 그 연기에 한껏 매료가 되었던 나는 너무도 슬피 울었다ㅎ 특히 사도세자 아버지를 향한 마음. 더없는 감동이었다.

이산 : 정녕 이럴 수는 없습니다. 저하, 아바마마. 아바마마.
사도세자 : 누구냐, 거기에 누가 있는게냐. (목소리 압권ㅎ)
이산 : 아바마마.
사도세자 : 세손이냐? 정말 산이냐.
이산 : 네. 소잡니다. 소자 산이옵니다.
사도세자 : 산이냐.
이산 : 아바마마.
사도세자 : 산아
이산 : 아바마마, 어찌 이리 야위셨습니까. 아바마마의 손이 어찌 이렇게 되셨습니까.
사도세자 : 산아, 괜찮으냐, 넌 무사하드냐.
이산 : 네 아바마마
사도세자 :그래 됐다. 가거라. 넌 여기 있으면 안돼.
이산 : 아바마마, 소자가 드실 것을 조금 가져왔습니다. 소자가.
사도세자 : 안된다. 어서가.
이산 : 아닙니다. 뭐라도 드셔야 합니다. 나인들이 보고 있어 얼마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우선 이걸 자시고, 기력을 찾으시오소서. 허면 소자가 내일 또, 내일 또...

이산 : 용서해 주시오소서, 전하. 소인이 감히 징을 쳐 어가를 세우는 불충을 저질렀나이다.
영조 : 왜 니가, 왜 니가 여기에 와 있느냐
이산 : 전하.
영조 : 왜 니가 그런 꼴로 여기에 와 있느냐고 물었다.
이산 : 도망을 쳤습니다.
영조 : 뭐라?
이산 : 전하를 뵙기 위해 안국동에 가던 중 도망을 쳐 이곳에 왔습니다. 소인, 오늘의 불충으로 죽어도 좋사오나, 부디 지극한 제 아비의 충심만은 다시 한번 살펴 주시오소서, 전하. 아비가 전하라 하신 그림이 있습니다. 제발 한번만, 한번만 살펴 주시오소서, 전하. 그림을 보시면, 분명 노여움이 풀릴 거라 하셨습니다.
영조 : 니 아비가 전하라 했다니, 그 무슨 소리냐? 니가 언제 니 아빌... 설마, 설마 니가?
이산 : 어젯밤, 시민당에서 뵈었습니다.
영조 : 사실이냐, 시민당을 범한게 정녕 너였더냐?
이산 : 소손을 벌하신다면, 달게 받을 것이옵니다. 하오나, 그 전에 이 그림을 한번만 보아 주시오소서. 제발 이것을 보시고 제 아비를 살려 주시오소서.
영조 : 닥쳐라, 세손을 끌어내 포박하라. 뭣들 하는게냐, 어서 끌어내라는데?
이산 : 전하, 아비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뒤주에 갇혀 뼈만 앙상해 지셨습니다. 고통으로 숨조차 쉬지 못하셨습니다. 소손, 알고 있습니다. 아비가 소잘 걱정하시듯, 할바마마도 그러하지 않으십니까. 아버지시니까요. 할바마마도 제 아비의 아버지시니까요. 그러실 것을 알기에, 아비는 원망조차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살려주십시요. 할바마마, 제발, 제발 제 아비를 용서해 주십시요.
영조 : 그럴 수는 없다. 난 누구의 아비가 아니다. 난 이 나라의 임금이다. 이 아이를 포박해 의금부로 압송하라. 거기서 대역죄로 다스리겠노라.

사자 : 전하, 세자저하께오서, 세자저하께오서 돌아가셨사옵니다.
이산 : 그게 무슨 말이냐, 돌아가시다니. 아바마마께서 돌아가셨다니.
사자 : 망급하옵니다. 저하.
영조 : 언제더냐.
사자 : 조금전 신시를 조금 넘겨서.
이산 : 그럴 리 없다. 아바마마께서 돌아가셨다니. 그럴 리 없어. 아바마마. 아바마마. 아바마마.
영조 : 오늘 세손의 일은 불문에 붙이도록 하라. 지 아비가 저 아이를 살리는구나.

참~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찌되었던 아비의 한을 평생 마음에 품고 사는 정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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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