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09. 11. 22. 13:05

[드라마] 그대 웃어요, 이민정, 정경호 방송2009. 11. 22. 13:05

가끔 인기탤런트 미니홈피에 들르다 보면 방명록에 '언니(오빠), 요즘 드라마 본방사수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본방사수. 요즘 워낙에 재방송 및 인터넷 다시보기가 수월해지다보니 본방송을 보는 것이 대수로운 일이 되어버렸다. 본방을 사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드라마에 심취해 있다는 뜻이 되고, 어떤 면에서는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무작정 본방사수한다고 해서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듣긴 했다.

'본방사수'까지는 아니지만,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흥미있는 전개와 유머 코드, 드라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 덕분에 근래에 본 어떤 드라마 중에서도 으뜸인 것 같다. 극중 강현수와 서정인이 보여주는 알콩달콩함과 성준 역을 맡은 이천희의 엉뚱함, 강석우의 능글맞음, 극중 경수 역을 맡은 최권의 오버스러움 등이 잘 버무려져 색깔 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경성스캔들'에서 중후하면서 깊이 있는 감정연기를 보여주셨던 윤주상님의 코믹 연기도 볼만하다. 조만간 꽃뱀의 '희생량'이 될 운명에 처해있지만, 아무쪼록 흥겨운 결말 기대한다. 


원래 30회 계획이었지만 시청자들의 호응이 좋아 46회까지 연장방영을 결정했다. 애청자로서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20회가 넘는 장편 드라마가 대체적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함을 면치 못했던 점을 생각하면 다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 있나... 배신과 불륜이 난무하는 '막장드라마'의 홍수 속에 '밝고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는 '명품 드라마'의 고공행진이 반가울 뿐이다. 

슬슬 잠재되어 있는 갈등이 여기저기서 표출되고 있고, 부모님들의 마음이야 한결같겠지만, 현수 어머니가 너무 과도하게 정인이를 몰아부치는 것은 드라마의 스타일상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빠른 전개만큼이나 그 부분에 있어서도 빠른 해결을 기대하며 계속 '밝은 톤'을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  

:
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