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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4. 00:40

늑대아이 애니2012. 9. 24. 00:40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신작 '늑대아이'라는 작품이다. 극장에서 보기에 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기도 힘들 것 같아 오랜만에 기분을 내 보았다. 좋은 영화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작화가 한단계 더 섬세해졌다. 시골의 배경은 아주 잘 묘사되어 있고, 잘 그려져 있다. 여기저기 그림이 아닌 실사를 그대로 옮겨 놓았고, 다른 '작화'와 약간 이질적인 느낌을 주었다. 인물은 여전히 배경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신카이 마코토처럼 '인물'을 '배경'에 잘 녹아들게 만드는 감독은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배경 작화가 나아졌지만, 인물 작화가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스토리는 '늑대인간'을 다루었다.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져 아이들을 출산하고 홀로 '반은 인간, 반은 늑대'인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의 역할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의 자라면서 정체성을 찾게 되기까지의 고충을 위트있게, 그리고 정감있게 그렸다. 

만화는 만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혼란을 계속 겪어야 하는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해 볼때 왜 부모가 고민없이 아이를 가질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준비되지 않은 부모는 자식에게 죄를 짖는 게 아닐까. 

어짜피 처음부터 목표는 '작화'였다. 다음주에 개봉되는 픽사의 다음 작품이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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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