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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9. 14:11

나비, 김민종, 김정은 영화2010. 8. 29. 14:11

일주일내내 비가 쉴새없이 쏟아지고 있다. 주말에 집에서 빗소리를 듣고 있을땐 참 운치가 있다. 한 여름 무더워를 날려주는 시원한 가을비의 방문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때묻은 사회 곳곳의 얼룩들을 제거해주는 것도 같다. 비 온 뒤의 청명한 풍경은 또 얼마나 보기 좋은가. 그럼에도 비가 내릴때 외출하는 일은 참으로 불편하다. 

영화 '나비'가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삼청교육대라는 곳의 살벌함일까, 아니면 남녀간의 비극적인 사랑일까, 아니면 권력의 무자비함일까. 아니면 인간 본성의 비열함 내지는 잔인성 같은 것일까.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와 비극적 결말의 결합 때문인지 영화가 후반부에서 왠지 뒤죽박죽 되어버린 느낌이 없지 않다. 몇년 전에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는 삼청교육대라는 곳의 비인간적인 모습들과 김정은이 보여주는 음울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초반부의 흐름이 어땠는지를 보고 싶었다. 

시청료 이야기

우연히 책을 읽다가 시청료에 관한 내용을 보았다. 검색을 해보니 요즘 '시청료 인상'에 대한 논란이 있나 보다. 요즘 정부에서 이래저래 공공요금을 인상한다고 하니까 '시청료 인상'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엄연히 전기와 수도요금과 같은 공공요금과 '시청료'는 지금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같은 공공요금은 국가가 공기업을 통해서 사업을 하고, 정부가 요금정책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사용자인 국민은 일반 다른 요금을 내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하고 납부한다. 통신요금처럼 사용한 만큼 요금 제도에 따라 월별 산정요금을 납부하면 된다. 전기나 물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내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시청료 역시 다른 공공요금과 마찬가지로 방송공사법에서 '시청료 징수'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료는 '사용량'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괄적으로 기본요금을 납부하고 있다.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를 시청하는데 대한 사용료를 내기 때문에 '시청량'을 파악하는게 현재로선 쉽지 않다. 향후 IP TV 체제로 완전히 전환된다면 방송 사업에 대한 큰 변화가 있을 것이지만 현재 체제로서는 그렇다. 문제는 KBS를 시청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TV가 있으면 '시청료'를 납부하는 데 있다. 자의에 따라서 시청을 하고 요금을 내는 부분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즉, TV를 철거해야만 시청료 납부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다.

시청료 납부를 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시청료 징수 대행회사인 한전에 요구해서 시청료 를 고지서에서 빼달라고 하는 고객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의 경우 그 절차도 번거로울뿐만 아니라 KBS를 전혀 안본다면 모르겠지만, 그 채널만 막아버리지 않는 한 안보려고 마음쓰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해도 그러려니 하게 된다. 에이, 시청료 올린다고 하면 그냥 안보고 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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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