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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책을 너무 멀리하고 지냈던 게 사실이다. 이런저런 다른 일들이 많았고, 다른 생각들이 많았다고 하면 핑계가 될까. 가을이 되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것들까지 한꺼번에 해치울만한 왕성한 식욕의 계절인 셈이다. 그 시작은 일단 지난 여름내내 질질 끌어왔던 책부터 마무리짓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사회학자 벤저민 바버,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방을 온통 핑크색 물품으로 바꾸어놓을 필요가 없다. 더 간단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핑크색 썬그라스를 쓰는 것이다.

프레임이란 세상을 보는 창, 즉 그 창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런저런 수많은 기준과 편견, 선입견 또는 지식 등에 의해 결정이 된다. 종종 이해관계에 의해서도, 그 순간의 관심사에 따라서도. 납득할 만하지.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를 하면 안되나요? 의 차이.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이다. 행복은 대상이 아니라 재능이다. (헤르만 헤세)

내가 헛되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내일이다.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처럼 사랑하라.
늘 마지막 만나는 것처럼 사람을 대하라.

실수한 적이 없는 사람은 결코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지 못한 사람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아버지가 운전하던 차의 시동이 기차선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 버렸다. 달려오는 기차를 보며 아버지는 시동을 걸려고 황급히 자동차 키를 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기차는 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아들은 크게 다쳐 응급실로 옮겨졌다. 수술을 하기 위해 급히 달려온 외과 의사가 차트를 보더니 "난 이 응급 환자의 수술을 할 수가 없어. 얘는 내 아들이야!"라며 절규하는 것이 아닌가?

작가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외과의사=남자'라는 전통적인 프레임 때문에 마지막 상황을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선입견이 다소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이 이야기의 경우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버지 뿐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버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어 있다.

명왕성은 이제 행성에서 떨어져 나와 '소행성 134340'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문제는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논란을 가져온다. IAU는 2006년 총회에서 명황성의 지위에 대해 투표를 해서 결정을 내렸다.

동메달은 결국 은메달보다 행복할까?

심리학 설문을 할때, 외향적이냐 또는 내성적이냐라고 질문을 서로 바꾸면 결과가 달라진다. 외향적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외향적인 기억을 더듬게 되고, 내성적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내성적인 기억을 더듬게 된다. 개인적으로 혈액형도 비슷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A형인 사람은 A형의 일반적인 특성과 자신이 닮아있는 점에 더 신경을 쓰게 되고, 시일이 흐를수록 일반적은 특성과 닮아갈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그마한 행동도 사람들에게 금방 들키고 비추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대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극배우라는 생각을 한다. 반면, 사람들은 나는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반면, 남들은 자신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한두번만 만나도 그 사람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단정짓지만, 다른 사람은 나를 10번은 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정서예측, 우리는 부정적인 사건의 충격을 과대 예측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현재 사귀고 있는 연인과 헤어진다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오랫동안 비참할 것인지를 예측하도록 했다. 또한 실제로 실연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자신들이 현재 얼마나 비참한지,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그 결과, 헤어지는 것을 상상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오랫동안 비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실연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상만 했던 사람들의 예측보다는 훨씬 더 빨리 행복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있어도 이상이 없는 사람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도스토예프스키)

찰스 스윈돌, 삶에 있어서 객관적 사실은 인생을 통틀어 겨우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

빅터 프랭클,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 갈 수 없다. 바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매일 사용하는 단어 속에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니, 감사, 감동, 기쁨, 설렘, 만족... 이런 단어들이 우리 삶 속에 나아가 우리 아이들의 말 속에서 넘쳐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반대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니겠어?" 도는 "좋은 게 좋은거 아니겠어?"라는 표현이나 '대충, 아무거나' 등의 단어들은 하루라도 빨리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이런 말들은 우리의 마음가짐을 '최고'의 프레임에서 순식간에 '충분한'의 프레임으로 바꿔버린다.

톰 스토포드,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일상 행동을 심리학적인 용어로 잘 설명하고 예를 들었다. 그런 점에서 잘 정리된 노트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지, 무언가 독특하고 마음에 와닿는 내용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비해서 그만큼 임팩트가 부족했다고나 할까. 인간 본성에 대한 치밀한 연구에서 오는 심리가 아니라 선입견이나 주변환경에 따라서 인간의 심리가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한 것 같다. 책을 마무리짓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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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