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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7. 18:22

미도리의 나날, 코바야시 츠네오 애니2006. 7. 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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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돌이의 정체는 바로 '녹색'이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미도리의 나날'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본 적이 있었는데..
 
무심코 일본영화를 보다가
'MIDORI'는 일본말로 녹색이라는 걸 알았다.
 
마이 세컨-베스트 컬러 '미돌이'
:
Posted by retriever
2006. 7. 16. 18:18

아디오스 아미고, 카우보이 비밥 중에서 애니2006. 7. 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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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아미고(Adios Amigo)
 
"안녕 친구여~"
 
[카우보이 비밥] 중에서.
:
Posted by retriever
2006. 1. 28. 11:31

반딧불의 묘,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2006. 1. 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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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보고 울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몰입하지 못한 탓인지 슬프다는 느낌도 없이 그저 그렇게 영화가 끝이 났다. 감정이 메마른 탓은 아닐테고... 아마 늘 그렇듯이, 보기 전에 이미 슬프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자리잡아, 영화를 보면서 색다른 감정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 탓이었으리라 싶다..

시종일관 차분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일본 애니라 하면 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만 접해보곤 하는 나로선, 색다른 컬러의 애니였지만, 어찌보면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과 본능에 어필하는 전형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반딧불의 묘의 감독인 디카하다 이다오는 자신의 작품을 하야오의 작품과 차별화시키며, 미야자키는 천재이고 자신은 현실주의자라고 했다. 이 작품 '반딧불의 묘'에서 일본의 피해의식이 드러나 있긴 하지만,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역시 평화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그에게서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애니의 시작인 "소화(昭和) 28년 9월 21일 밤, 나는 죽었다."의 첫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짐을 지운다. 별개의 생각이나 문득 전쟁을 생각하니, 인간의 목숨에 경중을 가르고, 그 생명의 가치가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이 다르다고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씁쓸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소설 [반딧불의 묘지]를 원작으로 삼았다고 한다. 원작자 노사카 아키유키의 소설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나는 '적어도 소설 『반딧불의 묘지(火華るの墓)』에 나오는 오빠처럼만 동생을 귀여워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며, 지금도 그 무참하게 뼈와 가죽만 남은 모습을 떠올리면 괴로운 감정에 사무쳐, 그 안타까움을 소설 속의 세타(靑太)에게 집어넣었다. 나는 그처럼 동생에게 상냥하지 못했다."

"나를 규정한다면, '폐허 뒷골목 도망파(燒跡闇市逃亡派)'라고 부르는 것이 나을 지 모른다. 공습을 받아 페허와 혼란 속에서 육친을 잃고, 나 혼자만 살아 남았다. 그런 꺼림칙함이 아직도 남아있다. 결국 소년원에 들어갔고, 배고픔과 추위로 차례차례 죽어가는 소년들 틈에서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 같은 행운을 만나, 그곳에서 벗어났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나왔다. 자신에게 응석부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역시 꺼림칙하다. 나는 언제나 도망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칭 '현실주의자' 디카하다 이다오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상주의자는 이상이 있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미야자키도 언제나 괴로운 얘기만 하지 않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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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5. 12. 25. 18:23

유령신부, 팀 버튼 애니2005. 12. 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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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뿐만이 아니라 예술성을 지닌 그 어떤 것들에 대해서도 무지로 일관했던 나에게 영화뿐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 작품은 곧 삶의 반영이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영화를 접한 이후의 반응은 항상 현실과의 접목이었다.

하지만 문학은 문학이고, 예술은 예술이라는 생각과 함께, 감동마저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에 다시한번 수긍하게 된다. 현실과 문학과 예술이 하나의 울타리에서 순환하는 것이라고 해도, 각각을 바라보는 관점은 개별적일 수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작품의 완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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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his hand, I'll lift your sorrows.
your cup will never empty, for I'll be your wine.
with this candle, I'll light your way in darkness.
with this ring, I ask you to be mine.

유령신부 개봉을 계기로, 크리스마스 악몽과 유령신부라는 팀버튼 감독의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두 작품을 보면 볼수록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역작으로서의 그 섬세함과 독특함이 묻어나와, 그저 다양한 캐릭터와 그 움직임 구현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가 않다. 영화나 예술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방대한 지식을 소유하신 분들에게는 영화 하나가 주는 의미가 굉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는 거의 좋다/나쁘다의 이분법적인, 더불어 아주 주관적인 판단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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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는 수없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는 많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영화 하고 떠올렸을때 지난 10년동안 본 영화 중에서 몇편이나 머리속을 스쳐지나갈까.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지 손가락 10개를 다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유령신부'라는 영화는 오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영화도 어째 처음볼때와 두번째 볼때가 그 느낌이 다르니, 비단 그 차이가 극장에서 보았다는 것과 혼자 출퇴근길에 PMP를 만지작거리며 보았다는 것에서만 기인하지는 않을텐데... 세번째는 또 어떤 느낌이 오는지 한번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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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참 대단한 것 같다. '팀버튼스럽다'는 말이 영화계에서 한 아이콘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단지 그것을 모방했다거나 그저 살짝 미친 이가 진정 팀버튼스러울수는 없는만큼 그 말 듣기가 쉽지만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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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5. 11. 27. 12:15

크리스마스 악몽, 팀 버튼 애니2005. 11.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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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 BEFORE CHRISMAS
 
크리스마스 악몽... 팀 버튼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나온지 10년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제서야 접하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유령신부 때문이다. 유령신부라는 영화를 찾아보게 되면서 팀버튼 감독, 그리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영화 장르에 대해서 조금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용산까지 가서 크리스마스 악몽이라는 DVD를 구입했지만, 별 쓸모없게 된 해프닝도 있었다. 뭐 쓸모없게 된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져가는 사람은 있었으니...하하. 어찌되었든 나는 한달전 유령신부라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컴퓨터에 담아놓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해서 이제서야 그 끝을 보았다.
 
무엇보다 과거에 굉장한 평가를 받았다는 작품치고는 큰 느낌은 없었다. 스토리는 미약할 수밖에 없을듯 싶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해서만은 항상 그 캐릭터의 특성이나 움직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더구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영화가 쉽게 만들어지는 작품이 아니라는 걸 접하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신기에 가깝다.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해골 주인공 잭이 마냥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열정... 실패로 돌아간 그 열정... 때묻지 않음이 아름답다. 다시 보면 작품에 더 동화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긴 주말이었다. 유난히 긴 주말의 끝에는 항상 편안함이 묻어있다. 내일이면 잃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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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