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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9. 23:43

원스, 글렌 핸사드, 영화2007. 12. 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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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평점이 높은 이유를 실감할 수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누군가의 말대로 취향을 많이 탈 영화라는데 동감한다. 특히나 음악적인 취향이랄까... 영화 속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듯 싶다.

물론 좋은 음악을 곧잘 듣곤 하지만, 뮤지컬보다는 연극을 좋아하는 그런 마음처럼 나는 영화에서 딱히 '음악'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물론 시네마 천국이나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주옥같은 영화 음악을 남기는 영화들도 있지만, 그것은 영화를 본 이후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볼때는 영화 그 자체의 스토리가 우선이고, 음악은 그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취향을 비록 타긴 하지만, 다시 한 장면씩 접하다 보면, 영화의 진가를 더 확인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영화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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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7. 12. 16. 23:35

비열한 거리, 조인성, 이보영 영화2007. 12.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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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그리고 또 우울

오랜만에 쉬이 빨려 들어간 한국영화다. '서툰 연기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만 같은 조인성의 연기가 나름 감칠맛이 나는 영화다. 그 어리숙함이 왠지 조폭이나 건달과 같은 역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러만큼 있는 그대로 인간적인 향기를 푹푹 내뱉는 그런 영화이다.

영화 속 인물에 대한 그러한 기분좋은 호감을 팍팍 뿜어대고 있는 상태에서 접하기엔 영화 속 이야기가 너무도 원하는 방향대로 흐르지 않았다. 감독 나름대로 보여주고 싶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을테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왠지 기분이 나쁠 정도로 씁쓸했다. 영화 속 병두에게 먼저 의리를 저버린 민호를 철저히 복수하고 응징하는 것을 그렸는데, 영화의 결말은 완전히 맥을 달리했다.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냉엄한 현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영화 속에서마저 우리는 그러한 현실의 '어두운 면'에 공감을 해야만 하는가..?

영화 속에서 병두는 현주가 자신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후 민호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을 쳐도 결국 나아지는 게 하나 없다고 한탄한다. 병두의 그 이야기처럼 결국 영화는 줄곧 그 우울한 동선을 따라간다.


조폭과 사투리, 대중매체의 왜곡

유하라는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영화의 재미를 위하여 아무 생각이 없었겠지만, 그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사투리'는 곧 폭력적이고, 저급하다는 것처럼 동일시하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이 되었는데, 으레 조폭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점에서 일면 넘겨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병두는 사투리를 쓰는 인물로 그려진 게 아니라, 희귀하게도 '건달짓'을 할때만 사투리를 쓴다. 더불어, 모든 건달들은 하나같이 같은 사투리를 구사한다.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생각할수록 머리아프기 때문에, 신경쓰고 싶진 않지만, 몹시 거슬렸기 때문에 몇자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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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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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람

또 하나의 천재를 그린 영화. 예술은 역시 '천재'들의 몫인지 싶다. 일반인들은 일찌감치 악기를 내던지고, 붓을 부러뜨려야 할 판이다. 영화를 보다가 왜 갑자기 '언제나 천재는 노력하는 이들을 절망시킨다'는 쓸데없는 문구가 머리속을 배회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나의 노력이 어떤 천재에 의해 소홀히 다루어진 적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조수미가 이야기하는 '절대음감'과는 또다른 개념의 완전 천재의 이야기다. 이런 경우는 '자신감'같은 부분을 논할 문제가 아니다. 굳이 그러한 마음가짐 같은 것들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일거수일투족이 그저 '경이'라고나 할까. 일면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 '천재성'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졸리니까 쓸데없는 소리를 마꾸 지껄이는 것 같다. 극장에서 불편한 몸상태로 보다보니, 영화가 다소 지루했고,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마저 들었다. 하지만 다시 보면 그때 느끼지 못한 감동도 마저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더불어 로빈 윌리엄스는 뭐지--; '굿 윌 헌팅'에서의 멋진 역할은 아닐지라도, 그야말로 존재감이 마이너스에 가까운 역할이라니... 좋아하는 배우인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프리스' 역으로 나온 테런스 하워드.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인상을 가진 배우다. 이 배우가 나오는 다른 영화도 좀 보고 싶다. 정말 좋은 사람일 것만 같은 매력을 지닌 인상이랄까... 어떻게 하면 그런 인상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까. 많이 웃는다고 그게 될까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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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7. 12. 12. 23:27

두 얼굴의 여친, 봉태규, 려원 영화2007. 12.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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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람.

영화의 메인 남자 주인공은 봉태규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주인공은 당연히 려원--;

영화 전반부를 볼때 얼핏 '엽기적인 그녀'를 생각했다. 제목도 일면 그러했고... 내용은 많이 상이했다. 과거의 기억이 내면에 자신이 아닌 다른 두명의 자아를 탄생시킨다는 내용과 그 자아들이 마치 타인의 몸 속에 다른 두영혼이 들어간 '심령 영화'의 그것을 따온 것도 같아, 새로우면서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 쯤이야 영화가 내세운 '엉뚱하고 발랄한 코디디'라는 기치를 감안하면 충분히 눈감아 줄 만하다. 오히려 신선하면서도, 배우 '려원'의 매력을 200% 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영화 중간중간 한번씩 박장대소를 할만큼 유쾌한 부분들이 있었고, 나름 진지한 부분들은 어느정도 스킵을 했다.

그리고 배우 려원.

김태희가 이쁘니, 소희가 이쁘니... 무릎팍 도사 이후에 또 한예슬이 이쁘니 말들이 많지만, 나는 려원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물론 앞서 말한 연예인들의 특급 외모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사람마다 나름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지. 그것도 실제의 모습을 배제한 다분히 브라운관 속의 가공된 이미지로만 봤을때.

그냥 그렇다는 것. 몇번이나마 유쾌하게 웃을 수 있고, 려원의 매력을 볼 수 있어서 고마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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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7. 12. 2. 23:16

만남의 광장, 임창정, 박진희 영화2007. 12. 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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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이 돈이 아까웠다고 아우성칠만한 영화. 사실, 임창정이란 배우가 그렇게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생각에, 나 역시 임창정이 등장하는 '코믹영화'를 즐겨보는 사람 중 하나이다. 가벼운 만큼이나 큰 기대가 없기 때문에, 그런대로 그의 코믹스러움이 먹혀들었다.

네이버를 검색했을때 영화에 대한 평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마디는,

"류승범도 이 영화를 살리긴 힘들었다."

하하. 류승범이란 배우가 흥행을 잘시키는 배우라는 의미보다는 극중에서 조연에 불과한 그의 비중이 배우 크게 느껴진데서 오는 평인 것 같다. '코믹'이 영화의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영화 속 인물은 류승범 역이었기 때문이다.

임창정은 다른 영화와는 달리 어울리지 않고, 어색함을 많이 남겼다. 어리숙한 인물 설정에서 볼 수 있듯이, 약간은 엉뚱한 상황과 황당한 사건들을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해내는 것이 감독이 의도였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역시 웃기기를 잘못하면 '실없는 영화'가 될 뿐이다. 웃기는 영화는 역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후훗.

정감이 가는 배우이자 탤런트 임현식씨의 연기도 잘 보았다. 이래저래 몇몇 부분에서 웃음을 자아낼만한 부분이 있었으면서도, 그 웃음들을 극대화하지 못한 것은 영화의 구성이 취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스토리의 개연성 및 탄탄함이 유지가 된다면, 이야기의 내용에도 흥미를 가지면서 또 거기에 '웃음'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그저 황당한 스토리에 실없는 '웃음'만을 유발한게 되었다.

여튼 내 생각은 그렇다. 동생의 말처럼, 주관적인 총평은, '그런대로 볼만 했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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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