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광장, 임창정, 박진희 영화2007. 12. 2. 23:16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이 돈이 아까웠다고 아우성칠만한 영화. 사실, 임창정이란 배우가 그렇게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생각에, 나 역시 임창정이 등장하는 '코믹영화'를 즐겨보는 사람 중 하나이다. 가벼운 만큼이나 큰 기대가 없기 때문에, 그런대로 그의 코믹스러움이 먹혀들었다.
네이버를 검색했을때 영화에 대한 평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마디는,
"류승범도 이 영화를 살리긴 힘들었다."
하하. 류승범이란 배우가 흥행을 잘시키는 배우라는 의미보다는 극중에서 조연에 불과한 그의 비중이 배우 크게 느껴진데서 오는 평인 것 같다. '코믹'이 영화의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영화 속 인물은 류승범 역이었기 때문이다.
임창정은 다른 영화와는 달리 어울리지 않고, 어색함을 많이 남겼다. 어리숙한 인물 설정에서 볼 수 있듯이, 약간은 엉뚱한 상황과 황당한 사건들을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해내는 것이 감독이 의도였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역시 웃기기를 잘못하면 '실없는 영화'가 될 뿐이다. 웃기는 영화는 역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후훗.
정감이 가는 배우이자 탤런트 임현식씨의 연기도 잘 보았다. 이래저래 몇몇 부분에서 웃음을 자아낼만한 부분이 있었으면서도, 그 웃음들을 극대화하지 못한 것은 영화의 구성이 취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스토리의 개연성 및 탄탄함이 유지가 된다면, 이야기의 내용에도 흥미를 가지면서 또 거기에 '웃음'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그저 황당한 스토리에 실없는 '웃음'만을 유발한게 되었다.
여튼 내 생각은 그렇다. 동생의 말처럼, 주관적인 총평은, '그런대로 볼만 했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