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러쉬, 프레디 하이모어, 테렌스 하워드 영화2007. 12. 12. 23:29
'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람
또 하나의 천재를 그린 영화. 예술은 역시 '천재'들의 몫인지 싶다. 일반인들은 일찌감치 악기를 내던지고, 붓을 부러뜨려야 할 판이다. 영화를 보다가 왜 갑자기 '언제나 천재는 노력하는 이들을 절망시킨다'는 쓸데없는 문구가 머리속을 배회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나의 노력이 어떤 천재에 의해 소홀히 다루어진 적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조수미가 이야기하는 '절대음감'과는 또다른 개념의 완전 천재의 이야기다. 이런 경우는 '자신감'같은 부분을 논할 문제가 아니다. 굳이 그러한 마음가짐 같은 것들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일거수일투족이 그저 '경이'라고나 할까. 일면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 '천재성'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졸리니까 쓸데없는 소리를 마꾸 지껄이는 것 같다. 극장에서 불편한 몸상태로 보다보니, 영화가 다소 지루했고,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마저 들었다. 하지만 다시 보면 그때 느끼지 못한 감동도 마저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더불어 로빈 윌리엄스는 뭐지--; '굿 윌 헌팅'에서의 멋진 역할은 아닐지라도, 그야말로 존재감이 마이너스에 가까운 역할이라니... 좋아하는 배우인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프리스' 역으로 나온 테런스 하워드.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인상을 가진 배우다. 이 배우가 나오는 다른 영화도 좀 보고 싶다. 정말 좋은 사람일 것만 같은 매력을 지닌 인상이랄까... 어떻게 하면 그런 인상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까. 많이 웃는다고 그게 될까 싶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