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야구 드라마다. 이 드라마 아직 완방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시청을 다 끝냈다 --; 야구드라마라서 봤다기보다 그냥 드라마 초반부의 전형적인 밝고 설레는 분위기를 잠시 만끽하고자 했다.
모든 드라마가 비슷한 유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뭐 스토리 구조상 필연적이겠지만, 초반 관심을 끌기 위한 발랄하고 밝은 출발에서 점점 진지해지고 복잡해지고, 급기야 갈등 구조가 첨예해지다가, 마지막에 그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종영을 향한다. 그것이 발단-전개-절정-결말이라는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방식인데, 새삼 드라마를 보니 작가분들 참 교과서적인 집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난 발단 부분을 호기심있게 보다가, 전개 부분에 이르러 머리가 아파지만 사실상 드라마 보기를 중단하고, 뒤늦게 줄거리 파악만 한다. 이제 그것마저도 귀찮게 느껴지지만 ㅎㅎ 그래서 20편 가까운 드라마도 실상 보는 편 수는 대여섯편 될까말까 한다.
연예인 김희선에 대해서 특별히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매력이 있었다. 처음 유럽촬영분과 학창시절 촬영분(여기까지가 발단이라고 할 수 있을 듯)을 보면, 그때까지의 밝은 분위기가 그녀와 잘 어울렸고, 실제론 나이를 좀 드셨지만 드라마 처음부분에서의 귀여운 이미지도 잘 소화해내는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