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10. 01:19
안타까운 하루... 일상2006. 5. 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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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둘리의 '비누방울 쏭'이 마음에 쏙 든다. 둘리... 참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오후에 오랜만에 외근을 나가서, 늦게 회사로 복귀했다. 좀 정리를 하고 나서 평소보다 늦게 퇴근을 하려고 나서던 차에, 회사 선배가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해서 남은 몇몇이서 맥주를 마시러 갔다. 술이나 한잔 하자는 회사선배의 목소리와 눈빛에 우울함이 묻어있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그 이상이었다. 안타까웠다. 사람이 서로 만나는데 무엇이 그렇게 힘든가 싶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소중하면서 때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그만큼 또 사람을 지치게 한다. 어찌보면 부질없지만, 당장 며칠을 힘들어하겠지만, 하루빨리 힘을 내길 바란다. 하긴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병현이를 만났다. 가끔 맥주한잔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기쁘면 기쁜대로, 답답하면 답답한대로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없으면 좀 아쉽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얼른 그 생활 청산하고 잘되야지.
세상에 판단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또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듣기 좋다고 그것이 항상 긍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를 잘 듣는다고 그것이 항상 침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긴 하다.
용기와 인내, 집착하지 않는 여유... 하지만, 정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