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LINS] 컵스와의 시리즈 2승 2패로 마무리 外 야구2008. 7. 29. 00:31
리글리에서 사이좋게 2승 2패
잘했다고 환호를 해야할까, 아니면 못했다고 질타를 해야할까. 리글리필드로 향할때 1게임차였던 선두와의 격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1위를 가시권에 둔채 홈으로 지구 1위 메츠를 불러들이게 된다. 갈길바쁜 말린스는 같은 입장에 있는 컵스를 만나 2승 2패, 사이좋은 동행을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4게임 시리즈 기준으로 입장관중 기록(165,540)을 세운 리글리필드의 함성과 컵스팬들의 성원 속에서 선전했다. 특히나 박빙의 2차전, 3차전에서 팀의 불안요소 중 하나였던 불펜진이 완벽한 무결점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트레이드 블럭에 올라있는 마이크 제이콥스가 2홈런 5타점으로 본인의 시즌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대관중이 운집한 올스타전에서 한없이 무기력하며, 겁먹은 생쥐마냥 하릴없이 침묵에 빠진 어글라가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임시 구멍메꾸기 선발로 투입된 반덴허크가 초반에 난타당하고, 계투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결국 역전당하고 말았다. 계속적인 경험쌓기의 일환일지 모르지만, 아직 빅리그 준비가 덜된 듯 보이는 반덴허크의 선발등판도 등판이지만, 투수 교체 타이밍에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던 경기였다.
우리가 5점을 앞서나갔지만, 원하는만큼 그 점수를 지켜내지 못했어요. 그래도 1점을 리드하면서 승리할 기회가 있었지만, 리글리필드에서 더구나 그런 라인업을 상대로 1점을 지켜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결국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말린스 감독 프레디 곤잘레스)
폰테노츠의 결승 3타점 2루타가 결국 승부를 갈랐는데, 마운드에 있던 조 넬슨과 우익수 조쉬 윌링햄은 처음 타구가 맞았을때 단순히 플라이볼이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리글리 필드였다.
제가 원하는대로 들어갔습니다. 공이 맞아나갈때도 그저 플라이볼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리글리는 리글리에요. 그런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전 공이 윌링햄을 넘어가는 걸 지켜보았습니다. 외야수의 등번호를 본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 아니죠. 아마 스포츠센터 하이라이트에 등장할 겁니다. 7,8회 이닝에 릴리버로 등장한 상태에서 스포츠센터에 리플레이된다는 것은 사양하고픈 일입니다. (조 넬슨)
처음 공이 맞았을때, 그냥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그랬는데 공이 계속 날아가더군요. (조쉬 윌링햄)
리글리에서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말린스는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로 마이애미에서의 뉴욕 메츠와 3연전.
4경기에서 3승을 거두었다면 물론 좋았겠죠, 하지만 지나간 일은 잊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중요한 메츠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길 기대합니다. (마이크 제이콥스)
지금 메츠는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오늘(컵스와의 마지막 경기) 경기를 이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또 야구가 그런거죠. 다시 추스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죠. (댄 어글라)
우리는 3경기를 이길 기회가 있었고, 그랬다면 좋았겠죠. 지금은 모든 게임이 중요합니다. 누구를 상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 넬슨)
메츠와의 첫경기 선발, 막중한 책임을 맡은 선수는 리키 놀라스코이다. 중요한 시리즈인만큼 첫경기가 매우 중요하고, 후반기 1선발로 등판해 2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에 놀라스코 개인에게도 중요한 게임이다. 중요한 경기지만 정작 놀라스코는 평소처럼 던지겠다고 말한다.
평소처럼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구요. 분명 중요한 선발등판입니다. 마운드에 나서 가능한한 유리하게 카운트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게임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마지막까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치고나갈 수 있을 거예요. (리키 놀라스코)
바인페스트의 또다른 작품 카운트다운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재 단장 바인페스트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이미 몇몇 선수들이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이 되었을 것이고, 이미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인지도 모른다. 이미 제프리 로리아는 말린스가 포수를 찾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주전 포수로 활약하는 맷 트레너의 복귀가 미루어지는 상태에서 시급한 과제가 된 셈이다.
몇몇 포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콜로라도의 요르빗 토리알바, 샌프란시스코의 벤지 몰리나, 신시내티의 데이비드 로스 등이다. 벤지 몰리나의 경우 생산력있는 포수지만, 말린스는 이번 포수 영입에 팀에서 아끼는 투수 유망주를 내줄 생각이 없다. 자이언츠가 몰리나의 값어치를 낮추지 않는다면, 토리알바나 로스 쪽으로 가닥을 잡을지도 모른다. 수준급 포수가 리그에 많지 않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온다고 해도 전력보강의 관점보다는 취약점 메꾸기 정도가 아닐까 싶다.
핀토가 현재 좌완 릴리버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팬 입장에서 안타까운 선수는 테일러 탱커슬리이다. 미래의 마무리감으로 낙점되며 큰 기대주였고, 지난해 후반기 그 가능성을 보여준 채로 올시즌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지금 말린스는 포수와 함께 좌완 릴리버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찾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양키스로 헐값(?)에 트레이드된 다마소 마르테에게 일찍 손을 뻗쳤으면 어땠을까 싶다--;
맥퍼슨, 말린스 유니폼 입고 빅리그에서 뛰고파
1루수 마이크 제이콥스가 트레이드 블럭에 올랐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팀에 사기를 불어넣고, 팀 전력에 자신감을 보이는 제이콥스의 모습에서 트레이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우리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셈입니다. 조쉬 존슨이 복귀했고, 아니발 산체스도 돌아오잖아요. 두 선수는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들이죠. (마이크 제이콥스)
바인페스트는 제이콥스를 내세우며 여기저기 포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을 것이다. 알려진 바대로 현재 댈러스 맥퍼슨이 트리플A에서 놀라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기 때문에, 제이콥스의 입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넬슨 크루즈와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퍼슨은 38호째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털어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말린스는 제이콥스가 트레이드되면, 맥퍼슨을 승격시켜 3루수로 기용하고, 칸투를 1루로 전환할 복안을 갖고 있다.
이미 케케묵은 이야기지만, 부상을 당하고 지난시즌을 날렸기 때문에, 지금 필드에서 뛰는 것으로 정말 기쁩니다. 물론 빅리그에서 뛰고 싶고, 그럴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고통없이 뛴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것이 제가 가장 기뻐하는 것입니다. (댈러스 맥퍼슨)
맥퍼슨은 아직 빅리그 승격에 관한 어떠한 이야기도 구단으로부터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아직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물론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죠. 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켜봐야죠. (댈러스 맥퍼슨)
상대팀의 요구에 따라 제이콥스가 아닌 맥퍼슨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지만, 맥퍼슨은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싶어할 것입니다. 전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뛰기 위해서 말린스와 계약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원하는 일이고, 또 노력하고 있는 중이죠.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이 빅리그 승격을 꿈꾸곤 합니다. 실제로 그러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저의 목적은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그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댈러스 맥퍼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