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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글리에서 사이좋게 2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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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고 환호를 해야할까, 아니면 못했다고 질타를 해야할까. 리글리필드로 향할때 1게임차였던 선두와의 격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1위를 가시권에 둔채 홈으로 지구 1위 메츠를 불러들이게 된다. 갈길바쁜 말린스는 같은 입장에 있는 컵스를 만나 2승 2패, 사이좋은 동행을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4게임 시리즈 기준으로 입장관중 기록(165,540)을 세운 리글리필드의 함성과 컵스팬들의 성원 속에서 선전했다. 특히나 박빙의 2차전, 3차전에서 팀의 불안요소 중 하나였던 불펜진이 완벽한 무결점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트레이드 블럭에 올라있는 마이크 제이콥스가 2홈런 5타점으로 본인의 시즌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대관중이 운집한 올스타전에서 한없이 무기력하며, 겁먹은 생쥐마냥 하릴없이 침묵에 빠진 어글라가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임시 구멍메꾸기 선발로 투입된 반덴허크가 초반에 난타당하고, 계투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결국 역전당하고 말았다. 계속적인 경험쌓기의 일환일지 모르지만, 아직 빅리그 준비가 덜된 듯 보이는 반덴허크의 선발등판도 등판이지만, 투수 교체 타이밍에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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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5점을 앞서나갔지만, 원하는만큼 그 점수를 지켜내지 못했어요. 그래도 1점을 리드하면서 승리할 기회가 있었지만, 리글리필드에서 더구나 그런 라인업을 상대로 1점을 지켜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결국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말린스 감독 프레디 곤잘레스)

폰테노츠의 결승 3타점 2루타가 결국 승부를 갈랐는데, 마운드에 있던 조 넬슨과 우익수 조쉬 윌링햄은 처음 타구가 맞았을때 단순히 플라이볼이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리글리 필드였다.

제가 원하는대로 들어갔습니다. 공이 맞아나갈때도 그저 플라이볼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리글리는 리글리에요. 그런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전 공이 윌링햄을 넘어가는 걸 지켜보았습니다. 외야수의 등번호를 본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 아니죠. 아마 스포츠센터 하이라이트에 등장할 겁니다. 7,8회 이닝에 릴리버로 등장한 상태에서 스포츠센터에 리플레이된다는 것은 사양하고픈 일입니다. (조 넬슨)

처음 공이 맞았을때, 그냥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그랬는데 공이 계속 날아가더군요. (조쉬 윌링햄)

리글리에서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말린스는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로 마이애미에서의 뉴욕 메츠와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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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에서 3승을 거두었다면 물론 좋았겠죠, 하지만 지나간 일은 잊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중요한 메츠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길 기대합니다. (마이크 제이콥스)

지금 메츠는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오늘(컵스와의 마지막 경기) 경기를 이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또 야구가 그런거죠. 다시 추스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죠. (댄 어글라)

우리는 3경기를 이길 기회가 있었고, 그랬다면 좋았겠죠. 지금은 모든 게임이 중요합니다. 누구를 상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 넬슨)

메츠와의 첫경기 선발, 막중한 책임을 맡은 선수는 리키 놀라스코이다. 중요한 시리즈인만큼 첫경기가 매우 중요하고, 후반기 1선발로 등판해 2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에 놀라스코 개인에게도 중요한 게임이다. 중요한 경기지만 정작 놀라스코는 평소처럼 던지겠다고 말한다.

평소처럼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구요. 분명 중요한 선발등판입니다. 마운드에 나서 가능한한 유리하게 카운트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게임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마지막까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치고나갈 수 있을 거예요. (리키 놀라스코)


바인페스트의 또다른 작품 카운트다운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재 단장 바인페스트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이미 몇몇 선수들이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이 되었을 것이고, 이미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인지도 모른다. 이미 제프리 로리아는 말린스가 포수를 찾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주전 포수로 활약하는 맷 트레너의 복귀가 미루어지는 상태에서 시급한 과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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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포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콜로라도의 요르빗 토리알바, 샌프란시스코의 벤지 몰리나, 신시내티의 데이비드 로스 등이다. 벤지 몰리나의 경우 생산력있는 포수지만, 말린스는 이번 포수 영입에 팀에서 아끼는 투수 유망주를 내줄 생각이 없다. 자이언츠가 몰리나의 값어치를 낮추지 않는다면, 토리알바나 로스 쪽으로 가닥을 잡을지도 모른다. 수준급 포수가 리그에 많지 않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온다고 해도 전력보강의 관점보다는 취약점 메꾸기 정도가 아닐까 싶다.

핀토가 현재 좌완 릴리버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팬 입장에서 안타까운 선수는 테일러 탱커슬리이다. 미래의 마무리감으로 낙점되며 큰 기대주였고, 지난해 후반기 그 가능성을 보여준 채로 올시즌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지금 말린스는 포수와 함께 좌완 릴리버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찾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양키스로 헐값(?)에 트레이드된 다마소 마르테에게 일찍 손을 뻗쳤으면 어땠을까 싶다--;


맥퍼슨, 말린스 유니폼 입고 빅리그에서 뛰고파

1루수 마이크 제이콥스가 트레이드 블럭에 올랐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팀에 사기를 불어넣고, 팀 전력에 자신감을 보이는 제이콥스의 모습에서 트레이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우리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셈입니다. 조쉬 존슨이 복귀했고, 아니발 산체스도 돌아오잖아요. 두 선수는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들이죠. (마이크 제이콥스)

바인페스트는 제이콥스를 내세우며 여기저기 포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을 것이다. 알려진 바대로 현재 댈러스 맥퍼슨이 트리플A에서 놀라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기 때문에, 제이콥스의 입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넬슨 크루즈와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퍼슨은 38호째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털어 전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말린스는 제이콥스가 트레이드되면, 맥퍼슨을 승격시켜 3루수로 기용하고, 칸투를 1루로 전환할 복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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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케케묵은 이야기지만, 부상을 당하고 지난시즌을 날렸기 때문에, 지금 필드에서 뛰는 것으로 정말 기쁩니다. 물론 빅리그에서 뛰고 싶고, 그럴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고통없이 뛴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것이 제가 가장 기뻐하는 것입니다. (댈러스 맥퍼슨)

맥퍼슨은 아직 빅리그 승격에 관한 어떠한 이야기도 구단으로부터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아직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물론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죠. 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켜봐야죠. (댈러스 맥퍼슨)

상대팀의 요구에 따라 제이콥스가 아닌 맥퍼슨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지만, 맥퍼슨은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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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싶어할 것입니다. 전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뛰기 위해서 말린스와 계약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원하는 일이고, 또 노력하고 있는 중이죠.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이 빅리그 승격을 꿈꾸곤 합니다. 실제로 그러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저의 목적은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그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댈러스 맥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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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8. 7. 26. 01:01

[MARLINS] 우린 관중이 없으니까 더 잘한다? 야구2008. 7. 26. 01:01

2008년 7월 25일. 대부분의 팀들이 100경기를 채우고 정규시즌이 60% 이상 흘렀다. 벌써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팀당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많은 팀들이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하며 포기하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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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승 49패, 승률 .520. 승률 5할을 갓 넘긴 그저그런 성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말린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2게임차 뒤진채로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그래, 절반의 성공쯤으로 해두자. 하지만 누가 말린스의 이와 같은 성공을 예견할 수가 있었을까.

뉴욕과 필라델피아와 다른점 : 적은 관중

말린스가 다른 어떤 팀보다 앞서는 것은 바로 돈을 적게 쓰는 것과 텅빈 경기장. 말린스는 올시즌 시즌 티켓권을 5000장도 팔지 못했고, 현재까지 매경기 평균 15,500 여명을 경기장에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예년가 다름없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그래서 좋은 점? 뉴욕의 극성스러운 언론과 무시무시한 클럽하우스의 케미스트리를 피할 수 있고, 마이크 슈미트에게도 야유를 퍼부었던 필라델피아의 팬들처럼 팀과 애증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는 것. 말린스의 팬들은 팀에 실망이 크지만, 또 그만큼 서로 기대하지 않는 릴랙스한 관계(?)라는 것 정도. 그래서 로리아는 괴롭지만, 말린스 선수들은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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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언론에서 지난시즌에 헨리 라미레즈와 호세 레이예스, 지미 롤린스를 비교하면서, 헨리 라미레즈가 상대적으로 언론과 팬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물론 라미레즈의 천재성을 감안한다면, 그를 메츠와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혀보지 않는 한 그런 주장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마이애미 해럴드는 극성언론과 팬으로부터 자유로운 말린스의 선수들이 그러한 자유를 충분히 누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말린스는 수비가 내셔널리그 최악의 수준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1위를 2게임차로 쫓고 있다. 보스턴에서 욕이란 욕은 다 먹어가며 생명연장을 하고 있는 훌리오 루고도 플로리다에 오면 한층 느긋해질지 모른다. 플로리다의 감독 프레디 곤잘레스에게 에러는 그저 '경기 중 당연히 생기는 실수'일 뿐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삼진 1위. 하지만 홈런도 1위다. 맘껏 휘둘러도 좋다. 중요한 순간에 삼진을 당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곤잘레스는 감독은 말린스가 얼마나 성공적이든,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느냐에 상관없이 자신의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전화기를 들고 기자들에게 저의 결정이 어땠냐고 물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전 신문의 헤드라인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아요. 이건 인기 경쟁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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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에서 지구 경쟁을 하고 있는 팀에게 지금 말린스 팬들의 관심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일 수도 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희망을 가져도 된다. 선수들도 앞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팬들을 의식해야 할지도 모른다.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친 말린스에게 팬들이 조금씩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홈에서 필리스와 브레이브스를 상대한 말린스를 응원하기 위해 평균 18,71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더욱더 고무적인 것은 직접 경기장을 찾지 않는 팬들도 TV를 통해 팀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2007시즌 평균에 비해 올시즌엔 말린스 경기 시청이 약 13% 증가했다고 한다. 팀의 방송통신담당 부회장 P.J 로옐로.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주 고무적이죠. 

 
리키 놀라스코, 한판 더 붙자!

후반기 플로리다의 에이스로 거듭난 리키 놀라스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하게 되면 메츠, 필리스와 함께 지구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지난 8번의 등판에서 7번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그 과정에서 방어율도 2점대였다. 후반기 첫 경기 팀의 1선발로 등판, 지구우승 경쟁상대는 필리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패했기 때문에, 그 소임이 막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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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실패. 애틀랜타만 아니었다면 놀라스코는 지금 방어율이 2.70으로 내셔널리그 5위를 달리고 있어야 할 판이다.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올시즌 3전 전패, 방어율 10.56. 이쯤되면 놀라스코의 천적은 브레이브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놀라스코 자신도 실망스럽다.

제가 초반에 팀을 수렁에 빠뜨리고 말았죠,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는 이번 경우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어투입니다.

뭐, 그런 팀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놀라스코는 수긍할 수 없다. 2006년 놀라스코는 메츠를 상대로 3전 전패, 방어율 19.73을 기록했지만, 올해 그는 메츠를 상대로 2승 0패, 방어율 2.77을 기록중이다. 그에게 있어 '그런 팀'은 존재할 수 없다.

적어도 한번더 상대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제 실수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리글리에서의 힘겨운 여정, 컵스와 4연전

리글리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역사적인 구장으로 정평이 나 있고, 댄 어글라는 야구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구장이라고 하지만, 말린스는 지금 축제를 즐길 형편이 못된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들인 카를로스 잠브라노와 리치 하든을 상대해야만 한다. 이미 카를로스 잠브라노를 상대로 헨리 라미레즈만이 투런 홈런으로 무력 시위를 했을 뿐, 빈공을 보여주며 1차전을 내주었다. 지난 7경기에서 2승 5패를 당하며, 밀워키에게 턱밑까지 쫓긴 컵스를 두고 프레디 곤잘레스는 경계를 드러낸다.

상처입은 동물은 아주 조심해야 하죠.

팀에 별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말린스산 아직도 유망주 제레미 허미다가 전의를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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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극대화된 컵스를 상대하게 됩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 좋은 팀이죠. 흥미로울 것입니다. 리글리필드에 오게 될때마다 우연찮게도 중요한 게임들이네요. 즐거운 경험인거 같아요. 하지만 잠브라노나 하든, 또는 그 누구를 상대한다고 해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습니다. 우린 그저 하던대로 하는거죠.

놀라스코가 안되면 조쉬 존슨이다. 복귀 후 2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잘 나가고 있는 한때 플로리다에 몸담았던 라이언 뎀스터와 2차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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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8. 7. 16. 09:24

올스타 브레이크 플로리다 말린스 잡설 야구2008. 7. 16. 09:24

역사는 순환한다

진리다. 1993년 리그에 참여한 후 5년만에 우승을 달성했고,  그리고 6년이 흘러 두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5년이 다시 흘렀다. 올해 아니면 내년에 말린스가 다시 우승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연하게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말린스는 다시금 그 주기에 맞추어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몇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드릴 정도로 거창하진 않지만 , 지금 우리는 양키스와 레드삭스를 논하는 게 아니다. 리그에서 가장 저예산으로 꾸려가고 있는 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말린스가 지난 오프시즌에 미구엘 카브레라와 돈트렐 윌리스를 트레이드했을때, 말린스의 팬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자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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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리빌딩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여.... 이게 다 로리아 때문이여...

배부른 아해들은 가라, 연봉 1000만불이 넘을라 치면 바로 다른 집으로 입양시켜 버리고,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배고픈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게 말린스의 주특기였다. 물론 큰맘 먹고 카를로스 델가도라는 배부른 아해를 영입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델가도는 받은 만큼 일했다. 하지만 일하는 것과 돈버는 것은 다른 문제, 돈을 쓴만큼 효과가 없자 바로 시장에 내다 팔았다.

말린스의 팀운영 방식은 과거 오클랜드의 '머니볼'과는 또다른 관점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성공스토리는 종종 '오! 머니' 사회에 신선한 즐거움을 주며, 언제나 약자를 선호하는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것이 말린스의 팀컬러이고 또 매력이기도 하다. 10년 후의 말린스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럼블 피쉬'의 모습이 사라져 버리는 걸 본다면 일면 안타까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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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말린스를 보자. 언급했듯이 투타의 메인 카브레라와 윌리스가 팀을 떠났다. 2007년 71승 91패로 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에서 당장 즉시전력에 도움이 될만한 선수는 한명도 받지 못한채로 팀의 투타 핵심 선수들을 떠나보냈으니, 2008년은 보나마나였다. 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은 말린스를 지구 최하위 후보로 지목을 했고, 개막전 기준으로 타선의 약화도 약화지만 선발투수진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50승 45패. 전반기가 끝난 이 시점 말린스의 위치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1997년은 초호화멤버로 우승을 노리던 시절이었고, 2003년엔 오프시즌에 이반 로드리게즈를 영입하며 우승을 마음 속에 담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목표가 없었다. 말린스가 전반기에 50승에 도달한 것은 팀 역사상 오직 한번밖에 없었던 일이며, 그것도 50승을 못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1997년(50승 35패)이었다. 물론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그때처럼 이번 오프시즌에 제2의 로드리게즈를 찾아 혈안이 되겠지만 말이다. 미국의 남동쪽 끝 마이애미 해변에 특별한 기운이 있는 것일까, 남은 2008년에도 젊은 참치군단의 '쇼'는 쭈욱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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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단장 바인페스트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로리아에겐 바인페스트가 있다. 로리아만큼 행복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팬들에게 욕먹어 오래살 것이고, 카운티에서 구장 새로 지어주니 돈 벌고, 든든한 단장이 있어 우승컵도 품에 안아봤다. 메이저리그에 여러 유능한 단장들이 있지만, 바인페스트만큼 저평가받고 있는 단장도 없다. 개인적으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영리한 단장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2002년 처음 말린스 단장을 맡은 이래로 바인페스트는 줄곧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 2003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고, 그 이후 매년 열악한 환경과 인색한 구단주와 가혹한 전망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도록 기반을 마련해 왔다. 카를로스 델가도를 떠나보낸 다음해인 2006년에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시즌 마지막주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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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로리아가 페이롤 절감이라는 특명을 내리자, 바인페스트는 싸고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헨리 라미레즈, 댄 어글라, 코디 로스, 리키 놀라스코, 어니발 산체스, 마이크 제이콥스, 호르헤 칸투 등이 그들이고, 이들은 현재 '어메이징 2008시즌'을 가꾸어가는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03년의 우승에도 바인페스트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사뭇 다르다. 처음 단장을 맡고 드래프트했던 스캇 올슨과 조쉬 존슨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지금은 바인페스트의 손에서 만들어진 팀이다. 과연 바인페스트표 플로리다 말린스의 올시즌 종착점은 어디일까.

2003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바인페스트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했다. 팀내 유망주인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내주고, 텍사스에서 유게스 어비나를 영입했다. 어비나는 불안불안한 브래든 루퍼를 뒤이어 마무리를 맡았고, 월드시리즈가 끝날때까지 제 역할을 다했다. 과연 바인페스트는 제2의 어비나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플로리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원정시리즈가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으면서 바인페스트는 전반기 팀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고, 1위와 1.5게임차이기 때문에 후반기에 경쟁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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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던 대로 되었습니다. 우리는 후반기에도 계속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되고자 했고, 지금 그 위치에 와 있습니다. (래리 바인페스트)  

경쟁을 위한 어떤 특별한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말린스가 'seller'가 아닌 'buyer'의 입장에 서는 것만은 분명하다.

카브레라가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팀타선은 불을 뿜고 있다. 호르헤 칸투가 카브레라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꾸어주고 있고, 헨리 라미레즈와 댄 어글라의 올스타급 활약도 눈에 띈다. 언제나 팀의 취약포지션으로 거론되던 중견수 자리에서는 현재 코디 로스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해주고 있다. 포수 포지션에서의 생산력만 다소 부족할 뿐, 내셔널리그 팀홈런 1위가 말해주듯,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모두 한방 능력을 갖고 있다. 다만 단순히 시즌뿐만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고려한다면, 제레미 허미다가 지금보다는 좀더 생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헨리 라미레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도루 갯수가 라미레즈의 도루갯수와 엇비슷할 정도로 기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걱정거리라면 걱정거리다. 현재의 타선처럼 많은 삼진을 당하는 기복있는 타선일 경우 기동력이 부족하다면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때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뚱맞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카메론 메이빈에게 2003년의 미구엘 카브레라를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일까. 2003년 카브레라는 시즌 중반 빅리그에 승격해서 월드시리즈가 끝날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쳐 팀우승에 기여했었다. 메이빈 역시 재능만큼은 그에 못지 않은 선수인만큼 어떤 식으로든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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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스의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하기만 했던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안정을 찾았다. 놀라스코와 스캇 올슨이 제 역할을 해주었고, 조쉬 존슨이 복귀했다. 불펜에서는 저스틴 밀러가 부진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기대가 컸던 타일러 탱커슬리가 형편없는 모습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지만, 핀토, 조 넬슨, 덕 웨처 등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었다. 하지만 말린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나아가 가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더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2003년의 조쉬 베켓. 개인적으로 첫번째가 강력한 1선발, 두번째가 불펜투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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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부른 아해들은 극도로 싫어하는 말린스의 철학으로 봤을때 특급 선발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적다. 그랬던 적도 없고, 후반기만 쓰기 위해서 다른 팀들만큼 희생을 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백업요원이나 불펜투수를 영입하는 선에서 이번 데드라인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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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8. 7. 7. 18:41

사이영리그 2008년 상반기 결산 야구2008. 7. 7. 18:41

예전에 털가면GM이 했던 방식으로, 상반기 결산 간단하게 이너뷰로 하겠습니다ㅋ.

Q. 1위에 대한 소감

A. 세상 모든 일이 바이오리듬과도 같은 것 같다. 물론 그 주기는 차이가 있겠지만, 내려갈때가 있으면 올라갈때까 있고, 올라가다 보면 또 내려가게 된다. 6월 19일이면 얼마 오래지 않은 시간이다. 222.5점으로 리그 7위로 내려앉았다. 올시즌 들어 가장 부진했고, 그대로 더 추락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느꼈고, 순위가 완연한 하락세를 그리다보니 흥미나 기대감도 동반 하락했다. 관심이 줄어들어 선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히 로스터관리를 해온 점은 다행이었다.

Q. 전반기 수훈선수(타자)

A. 너무 여러 선수가 잘해주어서 누구를 딱히 꼽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투수진의 출혈이 있었지만, 러셀 마틴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제 몫을 해주었고, 로버츠와 허프도 내야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브래들리와 저메인 다이는 외야를 굳건히 지켜주었다. 그래도 공헌도 면에서 딱 한명을 선별해야 한다면 브라이언 로버츠를 꼽고 싶다.

Q. 전반기 수훈선수(투수)

A. 벤 쉬츠. 시즌초반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릭베다드-벤쉬츠-펠릭스 헤르난데즈-브렛 마이어스-존 갈란드의 5인 로테이션이 구축되었을때, 선발진 만큼은 리그 최강이라고 자신했었다. 펠릭스 헤르난데즈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에릭 베다드의 부진과 브렛 마이어스의 테러 와중에서도 근근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벤 쉬츠의 활약 덕분이었다. 3번의 완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다.

Q. FA영입

A. 판타지리그를 하면서 전통적으로 FA보다는 트레이드를 선호했었다. GM 수가 많고, 게 중에 또 부지런한 분들도 계셔서 FA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 하지만 올해 트레이드 가치를 놓고 견해차가 있고, 또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번거로움을 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FA 영입으로 눈길을 돌리게 됐다. FA가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해주기란 어렵지만, 잘 활용하면 꽤 효율적인 팀운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다. 소위 FA 대박은 없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어주는 선수들이 많다.

Q. 사이영리그 첫 풀시즌

A. 야구선수로 따지면 지난해 루키였고, 올해는 첫 풀시즌이다. 지난해 사이영리그에 처음 참여했지만, 시즌 중반에 팀운영권을 체리쉬GM에게 넘겼다. 따라서 올해가 사실상 본격적인 원년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더불어 전통적 라이벌리인 털가면GM, 체리쉬GM과 몇년만에 엠바다라는 공식적인 무대에서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다른 리그도 같이 하고 있지만, 사이영리그의 비중이 그 중 제일이라 인정하고 있다.

Q. 사이영리그 카테고리

A. 처음 리그에 참여할때 이례적으로 많은 카테고리에 적잖이 놀랐다. 하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점수의 등락폭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오늘 1위라 해도, 일주일 지나서 어느자리에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의견조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지금의 카테고리에 만족하고 있다.

Q. 영입하고 싶은 선수

A. 시즌전부터 줄곧 헨리 라미레즈에 눈독을 들여왔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들 영입하는 걸 좋아해서 트레이드에도 항상 페이보렛 플레이어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라미레즈가 워낙 좋은 선수이고, 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라미레즈를 보유하신 옴팡지게GM님이 라미레즈 트레이드 불가 의사를 밝히시기도 했었다. 만일에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ㅋ.

Q. 투타 밸런스

A. 개인적으로 타격 중심의 팀운영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밸런스가 심하게 무너지면 일면 당황스럽기도 하다. 투타 똑같은 카테고리수임에도 불구하고 타격카테고리에서 174점을 얻고 있고, 투수 카테고리에서는 100점만을 얻고 있다. 5월 27일자 엘피스GM님이 올리신 투타 스탯 비교에서 당시 총점 232점이던 팀은 타격카테고리에서 147.5점, 투수카테고리에서 84.5점이었었다. 타격은 단연 독보적이었지만, 투수력은 18개팀 중 14위에 불과했다. 40여일이 지난 지금 타력포인트는 26.5점 상승, 투수포인트는 15.5점 상승이다. 여전히 타력의존도가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근 팀은 투수진의 변화를 위해 FA를 통한 선수영입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세이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는 주지 않았다. 선발진에서 에릭 베다드와 벤 쉬츠의 원투 펀치 체제를 유지하고, 존 갈란드도 살아남았다. 대신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브렛 마이어스를 방출했고, 내심 부활을 기대하고 영입한 리치 힐도 사실상 올시즌은 어려워 보여 떠나보냈다. 그 자리는 쟈니 쿠에토, 앤디 소낸스타인, 그리고 에릭 가니에와 맞트레이드한 그렉 매덕스가 메꾸게 되었다. 아직 투구이닝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6인 로테이션을 꾸릴 계획이다. 구원진 역시 시즌초부터 탑홀더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댄 휠러 이외에 악토비오 도텔, 러스 스프링거가 제자리를 지켰고, 톰 고든과 블레인 보이어 아웃. 아론 헤일만과 닐 코츠가 새로 영입되었다.

Q. 후반기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변화가 많고, 쉽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지금과 같은 좋은 페이스가 계속 유지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페이스가 떨어졌을때 어떻게 그 위기를 잘 넘기냐가 증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라파엘 펄칼의 공백은 너무 아쉽다. 훌리오 루고가 자리를 메꾸고 있긴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유격수 자리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FA나 트레이드를 통해서 보강을 강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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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8. 6. 21. 15:51

플로리다 vs 오클랜드 야구2008. 6.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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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양대리그의 스몰마켓 팀끼리의 맞대결이다. 양팀 모두 충분치 못한 페이롤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양팀에는 천재 단장 빌리빈과 래리 바인페스트가 있다. 인터리그가 아니라면 만나기 힘든 맞대결로 매력적인 시리즈이다.

양 팀간 첫 만남은 치열했지만, 결국 오클랜드가 웃었다. 리치 하든의 호투에 힘을 못썼지만 플로리다 타선은 결국 오클랜드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를 두들기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연장 11회에서 무릎을 꿇었다.

첫 경기가 치열했던 만큼 2차전 역시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양팀의 선발투수들의 경험이 미천하고, 인터리그 경기이니만큼 투타간 상대전적의 데이터가 전무하다. 결과적으로 양팀 선발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놀라스코와 이블랜드는 두 선수 모두 중하위 로테이션을 책임져 줄만한 괜찮은 선수들이지만, 평범한 컨디션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할 정도가 되지 못한다. 연장전에서 승리한 오클랜드의 상승세가 좋고, 또 홈구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누가 뭐래도 오클랜드의 타력은 플로리다에 비해 한참 못미친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어글라, 라미레즈, 허미다가 홈런을 기록하며 '기대한 선수들에게서' 생산성을 늘상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놀라스코 vs 이블랜드>의 맞대결 경기는 플로리다에 보다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플로리다의 화력이라면, 이블랜드를 6회 이내에 끌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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