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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7. 13:50

로열스 vs 양키스, 기아 vs 삼성 야구2008. 6. 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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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지구 최하위끼리의 맞대결인 양팀의 시리즈 첫경기는 예상외로 캔자스시티에게 돌아갔다. 승률에는 두 팀 사이에 현격한 차이가 나지만, 지구 최하위로 밀려있는 양키스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일이다. 더불어 시리즈 첫경기에서도 빈타에 허덕이며 2-1로 패했으니, 두 번째 경기에서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회차의 배당은 1.35:2.22라는 일방적인 양키스 우세로 기울었다. 보통 한팀의 에이스급 투수가 등판했을때 나올만한 배당률이다.

캔자스시티의 타력으로는 왠만한 투수를 공략하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 앤디 페팃 역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효과적인 피칭을 해주고 있고, 통산 로열스를 상대로 126이닝을 던지며 3.00의 방어율, 올해는 한 경기에 등판에서 6.2이닝 1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로열스가 패팃을 상대로 뽑아낼 수 있는 점수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딱히 로열스 타자들 중에서 패팃을 잘 공략했던 선수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브라이언 배니스터의 경우 올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이라는 평범한 피칭을 했지만, 통산 전적은 8.10으로 극악이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굉장히 좋았을때 상대했던 양키스지만, 지금은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신뢰를 주기 힘들다.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로는 데이터를 삼을만큼 많이 상대해본 타자가 없다.

로열스의 팀분위기나 피칭 매치업, 타격의 중량감 등을 감안했을때 양키스의 우세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시리즈 첫경기처럼 의외의 결과가 언제나 상존하는 것이 야구이고, 1.35:2.22의 배당차이를 낼만큼 현격하게 일방적인 매치업은 아니다. 따라서 필자는 이 경기는 역배당을 선택했다.


더불어 기아 vs 삼성

요즘 기아의 상승세가 무섭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타선에 있다. 1번부터 5번까지의 선수가 모두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고, 6,7번에 배치된 이현곤과 김선빈도 알짜 활약을 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비록 장타를 쳐줄만한 선수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선구안을 겸비한 고타율의 타자들을 연속해서 상대하기란 투수들에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결국 타선의 응집력이 최근 기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의 선발투수 오버뮬러가 기아의 타선을 압도하기란 어려운 일이고, 6이닝 3-4실점으로 막아도 제 역할을 한 셈이다.

결국 이 승부는 호세 리마와 삼성 타자들 간의 승부이다. 퇴출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리마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한다. 다만 지금의 삼성타선은 무게감 면에서 시즌 초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리마가 어느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해준다면, 왠만큼 호투해줄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는 기아의 상승세에 걸겠다. 모든 스포츠는 점수를 내야만 이길 수 있고, 그 측면에서 본다면 기아 타선이 오버뮬러 공략을 더 쉽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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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2008. 5. 28. 13:01

플로리다 말린스 vs 뉴욕 메츠 (2008.05.28) 야구2008. 5. 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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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분위기

30승 21패. 승률 .588.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올시즌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뉴욕 메츠의 성적이 아니다. 팀의 주포 미구엘 카브레라를 트레이드하며 메이저리그 최저 페이롤로 지구 최하위를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던 말린스의 성적이다. 시즌 1/3쯤을 지나서까지 말린스가 이렇게 선전하고 있을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공은 이래서 둥글고, 당장 한 두경기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말린스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선이 침묵할때는 투수진이, 투수진이 침묵할때는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며 투타 밸런스를 잘 맞추며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3패로 상승세에 있다. 5월에 뜨겁게 불타올랐던 댄 어글라의 방망이는 아직도 그 열을 식히는 과정에 있다. 메츠 역시 기대이하이긴 하지만, 여전히 저력을 발휘할 여지는 남아 있다. 올리버 페레즈가 전통적으로 플로리다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슨을 공략하는 것에 따라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스캇 올슨 vs Mets Batters

올슨은 메츠를 상대로 통산 3.94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판단의 근거로 삼기엔 지극히 평범한 성적이다. 올슨은 메츠의 중심타자들인 호세 레이예스와 데이비드 라이트, 카를로스 벨트란을 상대로 피타율이 4할에 육박할 정도로 약한 모습이다. 상대전적보다 더 주목하고 싶은 것은 올슨의 최근 페이스인데, 초반의 좋은 출발이 사그라들면서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투구 내용에 있어서도 불안정한 커맨드를 보여주었다. 메츠의 타자 3인방을 막는데 다소 버거움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올리베 페레즈 vs Marlins Batters

페레즈로서는 말린스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조쉬 윌링햄이 부상중이라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윌링햄은 페레즈와 맞선 15타석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 .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외 어글라, 코디 로스 정도가 페레즈에게 강했지만, 대체적으로 말린스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했다. 요즘 말린스의 타자들이 다소 슬럼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제구만 제대로 해주고,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어글라만 잘 요리한다면 호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상대적 호투이지, 7이닝 이상의 완벽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

말린스의 경기는 언제나 변수가 높다. 하지만 언제까지 1위를 고수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지, 여전히 1위할 전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캇 올슨의 호투가 초반 말린스 상승세에 좋은 영양분이 되었지만, 커맨드를 크게 개선시키지 않는 한 여전히 불안하다. 이번엔 메츠다. 선발투수진의 우열을 쉽게 가릴 순 없지만, 메츠의 올슨 공략을 더 쉽게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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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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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팀의 맞대결로 인터리그 경기이다. 팀 사정에 그럭저럭 밝다고 해도 야구만큼 단일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는데 있어 변수가 많은 스포츠가 있을까 싶다. 그만큼 팀 전체의 전력차가 단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그나마 적은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차의 로열스와 말린스의 경기는 말린스의 우세로 배당이 되었다.

먼저 양팀의 분위기를 한번 들여다보면, 극명하게 갈린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5할 턱밑까지 올라왔고, 말린스는 4연패로 추락하며 동부지구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할 판이다. 물론 그 자리의 주인이 올해 플로리다가 아니라는 것이야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겠지만.
 
로열스는 오프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호세 기옌이 비로소 4번다운 역할을 해주면서 최근 연승행진 동안 5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3안타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로열스는 강팀의 전제 조건인 강력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거듭나고 있는 호아킴 소리아를 필두로, 라몬 라미레즈, 레오 누네즈, 론 마하이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경기 중반까지 리드해 나간다면, 그만큼 승리확률이 높아지는 계투진으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듯 싶다.

로열스에 기옌이 있다면, 말린스에는 어글라가 있다. 5월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어글라는 어느새 타율이 3할을 넘어섰고, 홈런 13개, 2루타 14개, 3루타 1개로 장타 갯수에서 신이 들려 버린 버크만을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타격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것을 시리즈 첫경기에서도 홈런과 2루타 등 안타 3개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로열스와의 시리즈에서는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플로리다의 패배는 투수진에 있고, 특히나 불펜은 올시즌 플로리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어 있다. 선발투수가 오랜 이닝을 끌어주지 못하는 플로리다 투수진의 특성상 불펜의 부진은 곧 팀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라이언 배니스터 VS 말린스 타자들

배니스터와 플로리다 타자들은 서로 많이 상대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자료를 표본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최근에 부진했던 배니스터는 지난경기 볼티모어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했다. 상대가 볼티모어였기 때문에 호투의 빛이 바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퍼펙트 피칭을 한 셈이다. 지난 경기의 상승세가 이번 경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되고, 어글라만 잘 상대한다면 기대 이상의 피칭도 가능하다. 6이닝만 막아주고 리드한 상태에서 마운드를 넘겨줄 수 있다면 필승 계투조가 다시한번 가동될 것이다.


스캇 올슨 VS 로열스 타자들

올슨 역시 배니스터와 마찬가지로 로열스 타자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 올슨은 지난 경기에서 59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속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본인은 이제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마운드에서 구속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를 일이다. 올슨은 이번시즌 전체적으로 오버 페이스로 기록이 좋지만, 아직 커맨드가 완전히 잡힌 상태가 아니다. 매경기 어느정도의 볼넷을 꾸준히 허용하고 있다. 올슨의 성공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 경기의 구속과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생각해본다면, 한번쯤 어려운 경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결론

캔자스시티의 상승세에 역배당을 걸어본다. 플로리다의 경우 선발투수의 현재 성적 면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침체되어 있다. 배니스터가 경기 초반에 무너진다면 별 수 없는 일이지만, 어느정도 마운드를 지켜주고 경기를 불펜 싸움으로만 끌고 가줘도 로열스에게는 승산이 충분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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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플로리다 말린스(23승 15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vs
신시내티 레즈 (15승 23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6위                


팀분위기

말린스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화요일 경기에서도 말린스는 4회까지 3-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중반 터진 신시내티 타선을 막지 못해 7-8, 케네디스코어로 아쉽게 패했다. 최근 불꽃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댄 어글라가 시즌 12홈런을 비롯해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꾸준한 천재
헨리 라미레즈가 9호, 말린스산 유망주 제레미 허미다가 4호 홈런을 기록하며 말린스의 주포들이 여전한 타격감각을 보여주었다. 말린스의 장점은 젊음에 있고, 그 젊음을 굳이 투/타로 나누자면 타격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윌링햄과 제이콥스가 부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말린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7.4 점을 득점했다. 반면 그기간동안 팀 방어율은 3.4 놀라스코가 지난 경기에서 비록 호투했지만, 놀라스코에게 선발투수로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 6이닝 3실점이라면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아주 긍정적인 스토리이다. 따라서 말린스에게 있어 여전히 승부의 키는 타선에 있다. 게 중에서 헨리와 허미다, 어글라가 얼마나 타선을 이끌어주느냐, 만일 세 선수가 침묵한다면 의외로 말린스 타선은 쉽게 무너질지도 모른다.

BATTING vs Brandon Arroyo

올시즌 재앙스러운 출발을 보였던 아로요는 지난주 뉴욕 원정에서 아주 의미있는 피칭을 했다. 메츠의 주력 타자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들어선 경기에서 아로요는 8이닝동안 1자책, 4개의 안타와 2개 볼넷을 허용하는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았다. 플로리다를 상대로 통산 16.1이닝동안 4.41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347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는 등(지난해에는 1경기 6이닝 4실점)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지만, 지난 선발 경기가 아로요에게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커맨드를 잡는다면, 플로리다 입장에서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깔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헨리 라미레즈는 아로요와 한번도 상대한 일이 없고, 어글라는 4타수 3안타, 제레미 허미다는 2타수 1안타이다. 표본이 너무 적어서 이것을 근거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너무 성급하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는 등 공격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플로리다 타선과 지난경기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린 브랜손 아로요. 두 경기의 바로 전 경기인 에디슨 볼케즈를 상대로 플로리다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도 흥미로운 관심사이다.

Ricky Nolasco vs Cincinati Reds Batters

리키 놀라스코는 일단 6이닝 이상 던지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 8번의 등판에서 단 두번 딱 6이닝을 채웠을 뿐이다. 지난 경기에서 워싱턴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한 것을 제외한다면 상대팀에게 조금도 위협이 되지 못하는 투수이다. 신시내티의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놀라스코가 어떻게 경기운영을 하느냐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신시내티 타자들이 놀라스코를 공략하는게 크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Relievers battle

양팀의 불펜은 그다지 리그에서 비교우위가 아니다. 일반적인 불펜을 가진 팀은 보편적으로 이길 경기와 질 경기에 대한 판단이 확실하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을때, 불펜이 약한 팀은 빠르게 다음 경기를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양팀간의 경기는 초반 선발투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경기 종반까지 한 팀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다. 양팀의 선발투수진이 동시에 호투한다거나 동시에 난타를 당한다면 경기는 후반까지 오리무중 상태가 될 것이다.

결론

결국 선발투수 경쟁에서 신시내티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일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투수가 시즌초반에 부진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했을 경우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플로리다의 타선은 현재 어글라의 활약 덕분에 비정상적으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플로리다의 폭발력이 잠잠해지는 시기와 아로요가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경기는 신시내티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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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

Five Questions: Colorado Rockies
by Brandi Griffin
March 25, 2008


시즌시작 전 분석 내용이니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이번 편은 오역도 난무합니다--;


1. 로키스의 진짜 모습은?

2007년 162경기를 모두 치르고 난후 로키스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이아몬드 백스에 이어 필리스, 파드레스가 함께 승률에서 3자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평균 이상의 공격력과 실점 예방으로 리그에서 득실차가 가장 좋은 팀이었다. 163게임을 치르고 난 후, 두번째로 좋은 기록을 지니게 되었고, 7게임 이후, 즉 필리스와 다이아몬드 백스를 플레이오프에서 스윕하고 나서 로키스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시즌 마지막에 기적같은 행보를 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레드삭스에게 급격히 무너졌기 때문에, 내셔널리그 팀들의 판테온에서 로키스의 위치는.... 하긴 지금의 시점에서 내셔널리그 팀들을 거론하면서 판테온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번 겨울에 내셔널리그의 'Bowl-o-rama'의 'Walll of Fame'에서의 로키스의 위치에 대한 질문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표현을 바꾸어보자.

9월 중순에 5할 승률에서 단지 4게임 더 이겼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로키스가 그정도의 성적을 올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2008년 후퇴함으로써 2007시즌의 성적은 그저 플루크였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까?

지금으로서는 한번 이렇게 생각을 해보자. 먼저 예스! 향후 몇년간 로키스가 내셔널리그를 호령할 이유들은 충분하다. 이 글에서 몇가지 짚고 넘어갈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엔 노우! 2008년에 다소 후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로키스의 콜로라도의 지난성적이 플루크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작년의 성적으로 로키스의 팬들이 비로소 로키스의 다이너스티가 시작되었다고 느끼지 않는 것처럼.

역사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놀라울 만한 행보를 보였던 팀들이 그 다음해에 어떠한 모습을 보였는지를 살펴보면, 평균 5승 정도 적은 승을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팀들 샘플 전체의 그 다음 시즌 하락이기 때문에, 팀들은 대체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원래의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긴 하지만, 5게임이라고 하는 격차가 다소 크긴 하다. 이 같은 하락은 꽤나 일리가 있다. 2007년 로키스의 9월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물론 팀의 재능도 재능이지만, 상당부분 운이 따랐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팀이 얼마나 재능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운이라는 것이 매년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말인즉, 로키스와 같은 그러한 연승을 제외하기 위해, 시즌 초반, 중반, 후반을 그대로 보면, 각 팀은 재능면에서나 성적면에서 리그에서 평균을 넘어 탑에 가깝게 계속 유지를 해야만 한다. 훌륭한 싱글 시즌을 치렀던 많은 팀들이 연속해서 멀티시즌을 성공으로 이어간 사례들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로키스도 아마 그부분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지만, 여전히 로키스의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불신이 많은 상태이고, 로키스가 그것을 달성할만 했다는 신뢰도 많지 않은 상태이다.

더욱이 나에게 놀라운 것은 일가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난 9월 로키스를 보며 그것이 내셔널리그의 새로운 강자 출현의 암시라는 개념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마지막 로키스의 타자들이 그동안 관찰해왔던 것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마지막 수백 타석을 그저 무시하는 행위일 뿐이다.

그것보단 로키스의 2007년 전체를 보자. 시작은 기대이하였고, 중반부터 부글부글 끓어올라 월드시리즈까지 정신없이 달렸다. 레드삭스에게 허무하게 무너지긴 했지만, 또다른 수준 높은 팀의 탄생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또다른 기적적인 시즌을 기대하는 것도 로키스 팬들에게는 무리겠지만, 그렇다고 올해 9월 18일에 로키스가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못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올해도 매우 치열할 것이지만, 그 경쟁 속에서 로키스는 아마 문제없을 것이다.


2. 로키스는 높은 고도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

난 진정 야구를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Baseball Think Factory 와 관련한 곳에서 나를 볼 일도 없을 것이다. (꽤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많이 합리적인 야구 분석이나 생각을 읽고자 노력하는 편이고, 종종 게 중에서 동의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덴버에서 성공적인 팀을 만들어내는 점에 관해서는 나는 상당한 견해차를 느끼곤 한다. SABR 커뮤니티의 합리적인 이야기들 중 로키스가 성공적인 피칭 스태프를 꾸리는 것은 곧 탈삼진 스페셜리스트를 데려오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는 이미 정설로 통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이 이야기는 이치에 맞는 것처럼 보인다. 쿠어스필드는 일단 방망이에 맞아나간 공과는 꽤 친하기 때문에, 일단 그것부터 막는 것이 팀에게 가장 유리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는데는 여러가지 문제가 따른다. 진정한 탈삼진 투수는 모두의 영입 대상이기도 하고, 전형적으로 그런 투수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FA시장에서나 아마츄어 드래프트에서 가장 비싼 투수들 중 한명이다. 그럴 경우 중소형 마켓의 팀들이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지출을 일단 감안해야 한다.

거기다 덧붙이자면 투수들은 덴버의 학교들이 최고급(고가)이라고 이야기하고, 이미 라인업 짜는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팀을 구성하는데 드는 비용만 해도 엄청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뭐 이런 시나리오는 빌게이츠 자선단체가 로키스를 매입하려고 마음을 먹고, 덴버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난한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는 것보다 더 가치있다고 결정을 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

게다가 어떤 타입의 투수가 쿠어스 필드에서 피칭을 하던 간에, 고도는 항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세가지는 높은 삼진율을 가진 투수에게도 다소 문제가 될 법하다.

1. 쿠어스에서 모든 투수들은 평소보다 많은 주자들을 내보내게 된다. 타자에게 평균적으로 더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를테면 볼넷을 많이 주거나, 삼진을 많이 잡거나)은 이닝당 25-30개의 공을 던져야 할 것이며, 그러면 빨리 지치게 된다.

2. 삼진 갯수는 보통 쿠어스에서 20% 정도 줄어드는데, 삼진에 의존하는 투수들의 장점을 줄이는 일이다.

3. 높은 고도에서 산소의 부족은 투수들을 빨리 지치게 한다. 단일 게임들에서도 그렇고, 시즌이 진행되면서도 그렇다.

로키스가 대신 선택해왔던 방법은 구속이 좀 늦더라도 보다 땅볼을 많이 유도하고 효율성이 높은 투수들을 찾는 것이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되 헛스윙을 유도하는데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공을 낮게 유지하고, 수비수들에게 맡기는 것이다. 마지막 문구에 대한 보다 정확한 표현은 이렇다.  

좋은 수비수들을 활용하자.

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내셔널리그에서 또다른 타자 구장을 쓰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와 비교를 해보면 좀 도움이 될 것 같다. 로키스와 레즈는 2007년 두 팀모두 견고한 중앙 내야 수비수들을 데리고 있었다. 두 팀 모두 끔찍한 3루수와 형편없는 우익수들을 데리고 있었다. 맷 할러데이가 좌익수 자리에서 큰 발전을 한 반면, 레즈는 좌익수도 수비가 좋지 못했다. 모두 종합해보면, 수비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로키스는 2007년 레즈보다 수비에서 도움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 이유가 뭘까? 왜냐하면 로키스 투수들이 수비수들이 수비를 잘할 수 있게끔 훨씬 더 효율적인 피칭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2007년 타구를 모두 종합한 결과 2루와 유격수 쪽으로 향한 타구의 비율:

1. Colorado Rockies 38.3%
2. Atlanta 36.7%
3. Los Angeles 36.3%

14. Milwaukee 31.8%
15. Florida 31.7%
16. Cincinnati Reds 31.3%

말린스가 왜 유연하지 못한 댄 어글라나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헨리 라미레즈를 피하고 싶었는지는 이해할 법하지만, 왜 레즈는 브랜던 필립스와 알렉스 곤잘레스를 피했던 것일까?

시즌내내 로키스와 레즈의 수비시 2500개의 타구 중에서, 두 팀간의 7% 차이는 실제로 175개 정도의 타구가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그의 키스톤 콤비 멤버에게 향할때, 레즈에서는 대신 에드윈 인카네이션, 스캇 해티버그 그리고 아담 던에게 흘러갔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안타를 허용했을 것이고, 실제로 더 많은 데미지가 있었을 것이다. 외야수나 코너 인필더들의 수비 미스는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팬으로서, 낮은 출루율의 타자들이 라인업의 상위에 있는 것이 팀에 약점이라는 사실은 금방 깨닫지만, 실제로 어떤 식으로 수비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이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야 한다.


3. 다음 연장계약 대상은 누구인가?

로키스는 다시 한번 이번 오프시즌의 FA시장을 모른 척 했다. 오프시즌 최대의 움직임은 잘알려진 요르빗 토리알바와 2년 계약을 체결한 것과 뉴욕 출신의 루이스 비즈카이노를 방출한 것이다. 그렇다고 계약과 관련해서 로키스가 한가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음 게약들은 모두 로키스에서 행한 장기계약으로 최소한 선수들의 FA때까지의 계약기간을 포함하는 것이다.

아론 쿡, 3년, 3천만불, 2011년 상호옵션
툴로위츠키, 6년, 3천 백만불, 2014년 구단 옵션
매뉴얼 코파스, 4년, 8.025 백만불, 2012-2013 구단옵션
브래드 하프, 3년, 17.425 백만불, 2011년 구단옵션

2006년 후반의 제프 프란시스의 계약과 토드 헬튼의 게약을 더하면, 최소 2010년, 옵션을 더하면 2011년까지 대부분의 주요 멤버들의 계약이 맺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팀 최고의 스타이자 2009년이 끝나고 FA가 되는 맷 할러데이와의 계약이 거론되고 있다. 당장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은 할러데이의 계약에 대해 덴버 언론이 많은 염려를 하고 있는 가운데, 몇가지 이유 때문에 나는 맷의 계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A. 커리어 시즌을 보낸 직후이다.
B. 적어도 두 시즌동안 FA 자격을 얻지 못한다.
C. 그 2년동안 팀에게 충분히 수용가능한 연장계약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지급 불가능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D. 상대적으로 저가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위의 연장계약들과는 달리, 할러데이의 계약은 상대적으로 큰 위험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 의미는 곧 팀의 움직임까지 제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나는 로키스가 지난해 컵스가 카를로스 잠브라노에 취해던 자세, 그리고 시애틀이 이치로에 취했던 자세를 따르기를 원한다. 두 팀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서부터 FA 자격이 임박할때까지 몇달을 기다려서 스타 선수들과 계약을 했다.  

개럿 앳킨스의 경우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2006년 프란시스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앳킨스는 로키스로부터의 연장계약 제안을 물리쳤고, 현재로서 로키스는 그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팀은 3루 포지션에서 이안 스튜어트를 기다리고 있지만, 점점 시간에 쫓기는 계획에 불과하다. 앳킨스의 FA와 맞물려 여러명의 괜찮은 미들 인필더들을 데리고 있는 로키스로서는 스튜어트가 잘 성장해주지 않는다 해도 다른 대안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4. 2루수 자리와 하위 로테이션은 어떻게 되는가?

오프시즌 로키스의 큰 손실은 조쉬 포그와 가즈오 마쓰이였다. 두 선수를 대체하는 것이 특별히 어려운 일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디펜딩 챔프로서 로키스는 올겨울 행보가 플레이오프 컨텐더처럼 될 것으로 예상되었었고, 가능한 선수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활기차게 찾을 것으로 보였었다. 두 포지션과 관련해 이번 겨울 올스타급 선발투수들(댄 하렌, 호안 산타나, 에릭 베다드)의 트레이드 논의나, 여전히 루머가 나돌고 있는 올스타급 2루수(브라이언 로버츠)에 대한 트레이드 논의 같은 것들이 그런 움직임에 해당될 것이다.

로키스가 2류의 팜출신의 내야수들(+ 마커스 자일스) 중에서 공개 경쟁을 치르게 하고,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악명높은 패전 투수들(킵 웰스, 조쉬 타워스, 마크 레드만) 등을 아직 어리고 증명되지 않은 프랭클린 모랄레스, 제이슨 허쉬 등과 하위 로테이션을 두고 경쟁하게 하면서, 탁상공론의 GM들에겐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변명거리가 생긴 셈이다.  

그것은 특별히 식견이 있는 전략이 아니지만, 공백을 메꾸고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데 있어 다소 소극적인 방법으로, 다시 말해 복권담청 확률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으로 그저 티켓을 많이 구입하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돈을 다른 엉뚱한 곳에다 쓴다고 한다면, 추가로 다른 복권 구매자들이 그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의 추가 지출을 아낀다면, 이를테면 드래프트와 같은 곳에 투자한다면, 아마 임의의 지출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보기 시작해야만 한다.

로키스가 이번 겨울에 직면했던 문제들은 장기적은 투자가 단기적인 필요에 의해서 다소 희생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팀은 어느정도의 공백을 떠안고 2008 시즌을 치르는 쪽을 선택했다.

로키스 팬들 중에서도 나는 제이슨 닉스가 기대 이상으로 해줄 것이라고 믿는 소수의 사람 중 하나지만, 그것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대하는 정도가 별로 안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대값이 낮다는 이야기다. 수비면에서 봤을때, 그는 좀 더 가치를 높일 것이다. 나는 투수진의 마지막 두 슬랏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특히나 시즌 초반에는. 하지만, 지난시즌 시작때도 선발투수진에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다.  


5. 할러데이는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는가?

이 질문은 파드레스 팬들에게 보다 어울리지만, 로키스 팬들에게도 꽤나 중요한 문제이다. 그 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의문 자체가 계속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큰 무대에서 벌어진 문제들에 대해서는 그러한 주목할 만한 역사적 사건들이 항상 스포츠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덴버 스포츠 팬들은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 생소하지 않다. "The Drive"는 여전히 브롱코스의 이미지의 한 부분으로 지속되고 있다. 할러데이의 슬라이딩 역시 바로 그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로키스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오랫동안 존재했던 프랜차이즈가 그런 것처럼, 여러 세대에 걸쳐 모든 야구팀들이 로열티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러한 사건들이 그 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할러데이가 홈플레이트를 터지했든 아니면 오래전 아르헨티나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물리치게 했던 '신의 손' 사건과 같은 일이든, 논의할 여지가 있는 사건이다. 역사의 결과는 항상 비슷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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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