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던지는 다섯가지 질문 야구2008. 4. 18. 17:29
Five Questions: Chicago White Sox
by Christopher Michaels
March 21, 2008
지난해 Baseball Prospectus의 PECOTA 예측에서 72승으로 화이트삭스를 예견했을때 화이트삭스는 그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극단적으로 '짠' 입장을 취하는 하드볼타임즈의 데이브 스터드맨과 나는 삭스가 83승 정도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결국 PECOTA가 마지막으로 웃었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좀 틀렸지만 말이다.
이번시즌에는 PECOTA의 77승 예측에 대해 삭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만, 여전히 케니 윌리엄스와 아지 기엔은 팀의 챈피언쉽 켄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들이 맞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1. 지난시즌 화이트삭스는 어떻게 90패를 당했는가?
하나, 그들은 평균이하의 대체 멤버들에게 너무 많은 타격 기회를 주었다. 거의 1400 타석을 주었는데, 그 선수들은 도합 .226/.282/.319를 기록했다. 그 그룹의 선수들 중에서 오직 팔르로 오수나와 브라이언 앤더슨, 토비 홀만이 이번 스프랭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셋 모두 후보선수 역할을 맡게 된다.
둘, 끔찍한 불펜이었다. 지난해 오리올스와 데빌레이스만이 화이트삭스보다 형편없는 불펜 성적을 기록했다. 삭스의 주전 릴리버로는 오로지 바비 젠크스만이 WPA가 0에서 크게 상회했고, 시즌 후반기에 콜업된 랜스 브로드웨이와 에런 와서맨만이 기준선(0)을 넘었을 뿐이다.
셋, 타격에서 큰 추락이 있었고, 그것은 PECOTA도 예측하지 못했다. 짐토미만이 오로지 PECOTA의 예측을 능가한 주전 선수였다. 화이트삭스에서 가장 나이 많은 타자인 토미는 성적이 급격하게 추락할 것이 염려되던 선수 중 하나였다. 오히려 나이같은 것과는 무관하게, 화이트삭스에선 기대만큼 해주는 선수를 찾기가 힘들었다.
2. 화이트삭스는 로테이션에서 존 갈란드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을까?
갈란드는 대단한 투수가 아니다. 하지만 200이닝 이상에 평균 이상의 ERA+를 기록해줄 수 있는 타입의 선수이다.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지닌 팀에 꽤나 도움이 된다. 2007년의 화이트삭스는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것은 갈란드의 승리수로 나타났다. 그 전 2년동안 18승씩을 기록했던 갈란드는 10승에 그쳤다. 호세 콘트레라스와 존 댕크스, 가빈 플로이드가 갈란드의 꾸준한 활약을 대신하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
콘트레라스의 형편없는 2007시즌은 부분적으로 시즌 개막전에 마운드에 오르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있었던 단편적인 사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화이트삭스의 재앙스러운 시즌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콘트레라스는 이혼 서류를 받았다. 그것이 하나의 신호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불과 2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8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시즌내내 자신감을 찾지 못했고, 더 심각한 것은 그의 구속이었다. 전 시즌들에 비하여 팔의 각도가 자주 떨어지면서 직구의 구속이 90마일 정도로 낮아졌다. 대활약을 했던 2005시즌에 비하면 3마일이 낮아진 셈이다.
콘트레라스는 캠프에서 대부분 오버핸드로 공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그의 포크볼에 도움이 되고, 더불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직구 구속이 93마일로 회복이 되었다. 나는 보통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할 때 멘탈적인 측면을 크게 개의치 않지만, 콘트레라스는 뉴욕 시절부터 외부적인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선수로 알려져왔다.
2007시즌에 댕크스는 좋은 출발을 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좋은 시작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의 직구는 종종 첫타석에서 타자들에게 먹혀들었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효휼성을 잃어갔다.
시즌 중에 한 팀을 두번째, 세번째 만나게 되면서 그 추세가 뚜렷했다. 한번은 다른 팀들이 댕크스의 직구에 애를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응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댕크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커터를 추가 장착했고, 코치와 팀동료, 상대팀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의 이 시기에 "선수가 새로운 구질을 더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일이지만, 아직 젊고, 마크 벌리와 돈 쿠퍼의 지도를 받고 있다. 벌리와 쿠퍼는 커터를 추가해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에스터반 로아이자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다.
로테이션의 마지막 자리는 플로이드가 차지할 것이다. 플로이드에 관해 자신감이 붙고, 새로운 평가와 같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읋을 수는 있지만, 크게 신뢰가 가진 않는다. 플로이드는 여전히 플로이다. 홈런 친화적인 US 셀룰라 필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홈런을 허용하는 실패한 유망주다. 가빈은 성공을 위해 볼넷 비율을 더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삼진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는 한때 필리스가 기대했었던 그런 투수가 절대 되지는 못할 것이지만, 컨트롤을 위주로 하는 하위 로테이션의 선발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그의 마지막 6번 등판은 삭스에게 얼마만큼의 희망을 주었다.
벌리와 하비어 바즈케즈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콘트레라스와 댕크스, 플로이드가 로테이션을 이끌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갈란다와 같이 평균을 살짝 넘는 이닝을 던져주면 된다. 게중 한명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도 그래줄까?
3. 알렉세이 라미레즈는 얼마나 좋은 선수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라미레즈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CSN의 시카고의 스프링캠프 커버리지 덕분에, 화이트삭스의 13경기가 텔레비젼으로 중계가 되었고, 덕분에 편안한 쇼파나 나만의 공간에서 어느정도의 스카우팅을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라미레즈는 12월 원터리그에서 (14타수 1안타) 변변치 못한 성적을 올린 뒤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화이트삭스와 4년 4.75백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그는 화이트삭스의 수뇌진의 기대를 한참 뛰어넘어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그는 빠른 손목 움직임을 보여주는 마른 체형의 내/외야수이다. 알폰소 소리아노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한 비교는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면이 있고, 라미레즈의 경우 소리아노 타입의 생산력에 근접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타격 능력에 대한 일반적인 스카우팅 리포트는 굉장히 빠른 볼에 강하고, 변화구에 어려움을 격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인지 충분히 그의 타격을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투수들은 보통 스프링 캠프 초반에 브레이킹 볼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뱃 스피드만큼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타격법은 다소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라미레즈는 첫번째 투구에 거의 스윙을 한다. 타석에 들어서서 인내심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른 카운트에서의 필요이상의 성급함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쉽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와 화이트삭스는 이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수요일에 그는 첫번째 공을 모두 참고 기다렸고, 10구째까지 가는 타석과 두번의 볼넷 타석을 치른 후에 홈런을 쳐 냈다.
수비면에 있어서, 라미레즈는 안정적인 유격수로 보인다. 유격수로서 그의 어깨는 다소 약해 보이지만, 데이비드 엑스타인 수준은 아니다. 2루수로 전향하는데 있어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험을 통하면 괜찮아질 것이다. 그는 중견수로 두 게임만을 뛰었는데, 발전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는 수요일에 두번 컷오프 맨을 지나쳤고, 아주 좋은 플레이로 연결될 수 있는 적당한 루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운동신경을 감안했을때, 훗날 안정적인 중견수로 활약하기엔 충분하다.
라미레즈의 미래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일전에, 그를 두고 평균을 상회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개막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수요일에, 화이트삭스는 후안 유리베를 웨이브했고, 그 전까지 유리베가 화이트삭스의 개막전 2루수로 여겨지고 있었다.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이지만, 유리베가 라미레즈의 경쟁 상대에서 제외가 된다면, 남은 선수로는 등 부상 문제가 있는 아직 경험이 미천한 대니 리차르나 커리어 유틸리티 플레이어였고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파를로 오수나 뿐이다. 케니 윌리엄스가 개막전 전까지 특별한 트레이드를 감행하지 않는다면, 라미레즈가 주전 2루수 물망에 오를 것이다.
4. 3루 자리는 어떤가?
이 문제에 대한 답으로 '잘 모르겠다' 외에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해 이 기사를 멈추었다. 일주일 전에, 조 크리디가 자이언츠로 갈 것으로 확신했었다. 물론 그 이동은 100패를 당할 수도 있는 샌프란시스코에게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할 수도 있었다.
현명하게도 브라이언 세이빈은 등 수술로 인해 짧고 형편없는 시즌을 치른 크리디를 위해 특별히 가치있는 선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FA가 1년 남은 크리디는 화이트삭스의 주전 3루수가 될 것이다. 더불어 조쉬 필즈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부상이 아니라면, 시즌 중반에 크리디를 트레이드함에 있어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만큼의 댓가를 줄만한 팀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유일한 팀으로 클리블랜드가 떠오르는데, 트레이드를 할때 그동안 보여주었던 클리블랜드의 '보수성'과 같은 디비전 내의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
조쉬 필즈의 경우는 알렉세이 라미레즈와는 반대다. 그는 직구를 잘 치지 못한다. 트리플A에서 절반의 시즌을 더 치르면서 88마일짜리 직구를 많이 상대해 보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컨택과 수비 부분에서 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그와 관련해 화이트삭스는 조 크리디의 거취도 함께 생각할 것이다.
5. 치열한 어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화이트삭스는 경쟁할 수 있을까?
아니. 닉 스위셔의 영입으로 타력은 08년에 더 좋아질 것이다. 화이트삭스의 가장 크나큰 영입을 언급하지 않고 어떻게 좋아진다고 논하겠는가. 더불어 지난시즌보다 더 적은 득점을 올린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불펜 역시 나아질 것이다. 역시 더 나빠지기도 어렵고, 악토비오 도텔과 스캇 라인브링크를 영입한 덕분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발전으로 90승에 도달하기 위해 메꾸어야 할 20승을 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삭스는 지난시즌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지만, 90승의 인디언스, 타이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역부족이다. 82승 정도를 예측한다. 사실 81승을 하고 싶었지만, 5할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소 두루뭉실한 답변이 아닐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