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에 해당되는 글 176건
- 2010.08.16 픽사이야기, 데이비드 프라이스
- 2010.08.07 여자의 일생, 기 드 모파상
- 2010.08.01 화폐전쟁, 쑹훙빙
- 2010.07.29 지식채널e 1~3권
- 2010.07.15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 최승욱 1
여자의 일생, 기 드 모파상 도서2010. 8. 7. 16:19
지식채널e 1~3권 도서2010. 7. 29. 22:59
'공정 보도'를 명목으로 언론사들의 주리를 틀어막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더불어 언론의 자유를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공정 보도나 편파 보도란 단어 자체에 집착하는 것을 떠나 취사 선택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극단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국가와 공공기관은 방송회선을 관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각 프로그램의 제작 및 편집은 민간에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모든 분야에 있어서 '민영화'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이 다양해지고 우리 사회의 목소리 역시 풍성해지는 것은 좋은 방향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여론형성 통로가 광범위해짐으로서 '언론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누구나가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겸하는 추세는 굳이 누군가의 바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기 보다 거대한 시대적 흐름으로 보인다. 이 하늘 아래 유일하게 '공정'해야 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정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공정함'은 '제도'와 '정책'을 통해서 그 토대를 단단히 할 수 있다.
'보복성 인사 논란' 때문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지식채널'은 5분짜리 짧은 영상과 음성 메세지를 담은 프로그램인데 제작진이 그 5분을 위해서 자신들의 '23시간 55분'을 담았다고 할만큼 응축적이고,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진하고 밀도가 있으며 5분을 보고 한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근래에 보기 드문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가 많다. 더불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하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우리 주위의 소외받는 모든 것들을 애정어린 시선에 담았다. 휴머니즘이 가득하고, 일면 '무정부주의'적이기도 하다. '지식채널'을 보게 되는 순간 우리는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응축된 메세지인 탓에 그 메세지를 풀어서 더 깊은 내막을 알고 싶기도 하고, 궁긍적으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KBS에서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1%의 하층민의 삶을 조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매주 한편씩 방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식채널처럼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사회 한 구석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에서 '공동체의 비애'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그 시간만큼은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으로 대치된 느낌을 받는다.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길인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개인은 오직 자신만의 이익에 목을 매다보면 그것으로 공동체의 최대 이익이 실현된다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게에 선택의 여지란게 있는걸까.
책은 5권까지 출판되었지만, 의도적으로 3권까지만 샀다. 단순히 소설처럼 읽고 넘어가려고 해도 담고 있는 소재와 메세지가 그것을 허락치 않는 탓이다. '내 삶'이 '타인의 삶'으로 대치되는 불편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자칫 '내 삶'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 최승욱 도서2010. 7. 15. 18:27
그동안 읽은 '개미들을 위한 주식투자서'에서 한결같이 장기투자와 인내심을 최고의 투자 요건으로 꼽았었다. 차트를 믿지 말 것이며, 우량주 중심으로 안전 지향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권고했다. 실제 주식 공부좀 했다고 하는 사람들, 전문 투자자가 되었다는 사람들, 재야에서 한껏 이름을 날린 사람들... 하지만 거의 모든 개미들은 언제나 기관과 외국인의 밥벌이에 일조했을뿐, 패가망신은 물론이고 자살에까지 이른 사람들도 많다. 실제 개미투자자들이 즐겨찾는 '팍스넷'이라는 주식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보면 별의별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우울한' 회한이 주를 이룬다. 그것을 생각하면, 왜 주식투자 입문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책들이 하나같이 '조심하세요'를 외치는지 납득이 간다.
'주식 천재가 된 홍대리'는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꾸며 큰 반향을 얻은 책으로, 꽤나 널리 알려져 있다.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젊은 커리어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준비에서부터 실전까지의 과정을 그렸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투자 기법 및 요령을 다루고 있다. 기존에 읽은 책들과는 사뭇 다른 논조로 차트를 비롯, 여러가지 기술적인 투자기법을 강조하며 우량주 중심의 중장기 투자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말한다. 실제로 투자기법 교육을 받은 홍대리가 단기간(6개월)만에 자산을 세배 가까이 늘리게 된다는 결론은 여러모로 독자를 현혹시킨다. 이를테면 '위험'을 경계하라는 이야기보다 '기회'를 잡으라는 식이다.
더불어 책 속의 주인공인 시우의 남자친구로 '석기'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한마디로 전형적인 '성실모범형' 인물이다. 교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또 소설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물로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소박한 삶의 목표가 책에서는 다소 무능하게 비추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정당한 노동의 댓가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것보다 '투기적인 재테크'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다소 씁쓸했다. 나 역시 '물질적 가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지만.
책 속의 이론들이 실제 상황에서 모두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름 일리있는 기법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더불어 투자의 성격을 떠나 시장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도 소개되어 유익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다시 곱씹고 싶은 내용들을 간추려 보았다.
기업가치 판단시 고려사항
* PER : 주가 / 주당순이익
*부채비율 : 부채 / 자본금
* 유보율 : 유보현금 / 자본금
* 자기자본이익률 : 1년간 당기순이익(자산매각, 유가증권 평가익 포함) / 자기자본
* 영업이익률 : 순수 영업이익 / 매출액
* 배당율 : 배당금(주가) / 주식액면가(액면가)
* 배당수익율 : 배당금(배당총액) / 시가총액
* 자사 주 매입 후 소각하는 기업 주목
* 적자 감소 추세가 흑자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할 것.
* 전체주식 가운데 5% 이상 보유하면 5일 이내에 신고(M&A 가능성 여부 주목)
* 거래량이 많은 거래가에서 10% 이상 오른 지점에서 노는 종목(거래량 많은 지점에서 지지가격대 형성)
*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계단식 상승하는 종목
* 외국인 매수 종목을 찾아내고, 장이 상승 쪽으로 턴하면 분할 매수
* 외국인 거래가 없다가 외국인이 처음으로 입질하는 종목(미끼 물량인지 구분)
* 해외IR을 준비하는 종목
* 외국인 지분율과 역배열 주가를 보이는 종목
* 10일 이상 계단식으로 천천히 20~30% 상승이 진행된 종목
* 거래량이 점증적으로 증가하는 종목(평균거래량 기준 100% 증가)
* 매도 타이밍에 대한 원칙 필요(갭하락 회복시간, 20일 이동평균선, 3일 연속 하락 등)
* 드라이브 이론 : 위기시점에서 무조건 안전, 기회시점에서 최대한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