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9. 22:59
지식채널e 1~3권 도서2010. 7. 29. 22:59
군대에서 알고 지냈던 동생 때문에 EBS의 지식채널이라는 TV프로그램을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관심있게 챙겨보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광우병 파동이 일었을때 지식채널 프로그램이 일약 전국구 스타가 되었다. 사연인 즉 프로를 담당하던 PD가 '보복성 인사'의 피해자라고 인터넷에 글을 띄운 것이다. 당시 지식채널에서는 영국의 광우병 소동을 예로 들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그램 구성을 했고, 이에 미운털이 박힌 탓에 프로그램 하차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권력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 참으로 옹졸한 짓을 한 셈이다. 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한다고 지탄을 받아야 한다면, 지탄을 하는 주체는 '시청자'가 되어야 하고, 그 '시청자'의 여론이라는 것도 다수라는 것이 확실히 입증될 때만이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무조건 보수 아니면 진보라는 이분법적인 극단성은 우리나라 정치 및 사회의 고질병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이분법적인 극단의 첨답 위에서 '공정'을 논한다 한들 편향된 시각일 뿐이다. 결국은 모두가 '공정'을 논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공정'한 언론은 없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언론사 또는 언론 종사자들이 사안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성향'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모든 역사엔 '가치 판단'이 저변에 깔려 있다. 어떤 식으로든 제작자의 의중이 결과물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공정 보도'를 명목으로 언론사들의 주리를 틀어막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더불어 언론의 자유를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공정 보도나 편파 보도란 단어 자체에 집착하는 것을 떠나 취사 선택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극단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국가와 공공기관은 방송회선을 관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각 프로그램의 제작 및 편집은 민간에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모든 분야에 있어서 '민영화'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이 다양해지고 우리 사회의 목소리 역시 풍성해지는 것은 좋은 방향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여론형성 통로가 광범위해짐으로서 '언론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누구나가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겸하는 추세는 굳이 누군가의 바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기 보다 거대한 시대적 흐름으로 보인다. 이 하늘 아래 유일하게 '공정'해야 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정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공정함'은 '제도'와 '정책'을 통해서 그 토대를 단단히 할 수 있다.
'보복성 인사 논란' 때문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지식채널'은 5분짜리 짧은 영상과 음성 메세지를 담은 프로그램인데 제작진이 그 5분을 위해서 자신들의 '23시간 55분'을 담았다고 할만큼 응축적이고,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진하고 밀도가 있으며 5분을 보고 한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근래에 보기 드문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가 많다. 더불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하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우리 주위의 소외받는 모든 것들을 애정어린 시선에 담았다. 휴머니즘이 가득하고, 일면 '무정부주의'적이기도 하다. '지식채널'을 보게 되는 순간 우리는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응축된 메세지인 탓에 그 메세지를 풀어서 더 깊은 내막을 알고 싶기도 하고, 궁긍적으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KBS에서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1%의 하층민의 삶을 조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매주 한편씩 방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식채널처럼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사회 한 구석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에서 '공동체의 비애'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그 시간만큼은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으로 대치된 느낌을 받는다.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길인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개인은 오직 자신만의 이익에 목을 매다보면 그것으로 공동체의 최대 이익이 실현된다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게에 선택의 여지란게 있는걸까.
책은 5권까지 출판되었지만, 의도적으로 3권까지만 샀다. 단순히 소설처럼 읽고 넘어가려고 해도 담고 있는 소재와 메세지가 그것을 허락치 않는 탓이다. '내 삶'이 '타인의 삶'으로 대치되는 불편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자칫 '내 삶'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공정 보도'를 명목으로 언론사들의 주리를 틀어막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더불어 언론의 자유를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공정 보도나 편파 보도란 단어 자체에 집착하는 것을 떠나 취사 선택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극단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국가와 공공기관은 방송회선을 관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각 프로그램의 제작 및 편집은 민간에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모든 분야에 있어서 '민영화'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이 다양해지고 우리 사회의 목소리 역시 풍성해지는 것은 좋은 방향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여론형성 통로가 광범위해짐으로서 '언론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누구나가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겸하는 추세는 굳이 누군가의 바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기 보다 거대한 시대적 흐름으로 보인다. 이 하늘 아래 유일하게 '공정'해야 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정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공정함'은 '제도'와 '정책'을 통해서 그 토대를 단단히 할 수 있다.
'보복성 인사 논란' 때문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지식채널'은 5분짜리 짧은 영상과 음성 메세지를 담은 프로그램인데 제작진이 그 5분을 위해서 자신들의 '23시간 55분'을 담았다고 할만큼 응축적이고,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진하고 밀도가 있으며 5분을 보고 한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근래에 보기 드문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가 많다. 더불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하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우리 주위의 소외받는 모든 것들을 애정어린 시선에 담았다. 휴머니즘이 가득하고, 일면 '무정부주의'적이기도 하다. '지식채널'을 보게 되는 순간 우리는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응축된 메세지인 탓에 그 메세지를 풀어서 더 깊은 내막을 알고 싶기도 하고, 궁긍적으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KBS에서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1%의 하층민의 삶을 조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매주 한편씩 방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식채널처럼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사회 한 구석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에서 '공동체의 비애'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그 시간만큼은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으로 대치된 느낌을 받는다.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길인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개인은 오직 자신만의 이익에 목을 매다보면 그것으로 공동체의 최대 이익이 실현된다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게에 선택의 여지란게 있는걸까.
책은 5권까지 출판되었지만, 의도적으로 3권까지만 샀다. 단순히 소설처럼 읽고 넘어가려고 해도 담고 있는 소재와 메세지가 그것을 허락치 않는 탓이다. '내 삶'이 '타인의 삶'으로 대치되는 불편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자칫 '내 삶'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