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5/9_33_17_9_blog154778_attach_0_33.jpg?original)
너무 좋다... 휴일..
지난 2주동안 바쁜 일상을 보냈다. 어찌보면 그것마저도 반가운 '바쁨'이었는데, 그 시간동안 마음만은 여유로웠다고 한다면 거짓말일까...
어제 회사동료하고 이야기하면서, 내게 있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과거는 항상 '좋음'으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그래서 지금의 현재도 미래에는 '아름답고 한번쯤 되돌아오고픈 과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주위에서 보는 것처럼 내 시간을 보내는 나의 모습이 항상 여유롭지만은 않았는데, (물론 다른 이들보다 여유로웠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 역시 그 '여유'라는 것을 한껏 느껴보고 싶다. 일상이 바빠도, 무언가 항상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어도 마음에 여유를 가득담고 있는 그런 모습을...
그 안에 삶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마음 가는대로 움직이는 것.
피곤했던지 어제도 늦게까지 잠을 못 깨고 있었는데, 아침에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았다. 이모였다. 오랜만에 듣는 이모 목소리 참 반가웠다. 나란 녀석이 원래 그렇고, 뭐라 그 반가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아쉽지만, 그냥 연신 '예'만 하다 전화를 끊었다. 엄마가 광주에 내려가서 밥은 잘 챙겨먹고 있는지, 챙겨먹기 힘들면 와서 먹으라는 말씀을 하려고 전화를 하셨나 보다. 집 떠나 가장 오래 지냈던 곳이 이모집인데, 집이 생기니, 지척에 이모가 있어도 자주 뵐 기회가 없다.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나타나는 내 특유의 귀차니즘이다...
오늘 아침엔 광주에 내려간지 며칠지나 처음으로 엄마가 전화를 했다. 우리들은 하루가 다르게 나이를 먹어가는데--; 엄마가 보는 우리는 갈수록 어린이가 되어가는지... 집이 난장판은 되지 않았는지, 빨래는 잘 하는지까지 꼬치꼬치 물으시더니, 며칠만 더 고생좀 해주라는 엄마답지 않은(?) 미안함이다ㅎㅎ
좋은 건 그냥 좋은거다. 좋은 것을 두고 그냥 그것이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쉬운 일도 어렵게 돌아가야만 했지... 생각이 길다고 깊어지는 게 아니잖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