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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13. 01:07

Tired... 일상2006. 6. 13. 01: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이 스르르 감길 정도의 피곤이 몰려온다. 아마 버스를 타고 귀가를 했다면, 버스 안에서 머리를 주체하지 못한채 버스 창문에 옆머리를 쾅쾅 박아가면서 잠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바쁜 하루로 한주를 시작했지만, 좋다!
 
밤늦게 집에 들어오니, 동생이 웃으면서 한마디 건넨다. 내가 어제저녁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찌게요리(뭐라 이름붙일 수 없다--; 들어간 재료만 해도 족히 10가지는 될 듯)를 가리키더니, 먹으라고 만들어놓은 거냐고 일침을 가한다. 하하하! 나조차도 그 말에 차마 뭐라 반박할 수 없어 웃음이 나왔다. 그냥 '이번엔 좀 맛이 없네?' 하고 말았다..사실 나도 먹기 좀 그렇긴 하다. ㅎㅎ
 
과유불급이라... 지나침은 정말 부족함만 못한 것 같다. 요리도 그렇지만, 요즘 일을 하면서도 '균형'이랄까... '중용'이랄까... 결국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가보다는 얼마나 적절한가가 중요하지 않아 싶다.
 
내 요리는 언제나 실험적이다. 그리고 나만 먹는다--; 보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덕지덕지 넣어서 혼합을 한다. 그래서 언제나 꼭 한 두개씩은 굉장히 안 어울려 보이는 것들이 걸러져 나온다. 모두가 흰 옷을 입고 있는 집단에서 혼자서 덜렁 검정 옷을 입고 있어, 도저히 지나칠 수 없음이랄까...ㅎㅎ 재미있다. 어쨌든 좀 많은 양을 만들었는데, 나 혼자 다 먹어야 할 듯 싶다.
 
내일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회사 들어가서 처음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는 일이라서 기대가 된다.
 
내 시간을 아직도 가치있게 보내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지난 하루를 돌아보면 많은 시간들이 그냥 허공으로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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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