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6. 23:27
REBOOTING... 일상2006. 7. 6. 23:27

나만큼이나 무료한 기운이 감도는 녀석이다. 이녀석ㅎㅎ
먹이를 달라는 듯한 저 애절한 눈빛... 귀여워서 줄수밖에 없겠네.
오늘은 회사끝나고 친구를 만났다. 간단히 밥먹고 맥주한잔 했는데, 여러모로 그 녀석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정말 사람이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별 이야기하지 않았다. 괜히 친구가 아닌 것처럼, 나랑 어쩌면 너무 비슷하기만 하다.
회사에서 바쁜 일상에 치일때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도 부족해서인지 하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더없이 많았는데, 어째 시간이 좀 주어진다 싶으면 그런 생각들은 까마득히 뒷걸음질을 치고, 먹이를 달라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저 녀석처럼 그저 무언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를 기대한다. 허나,, 그럴지라도, 얼마전 그 초심의 마음으로 나를 보내, 남은 2006년의 과업(?)을 하나씩 챙겨가야겠다.
비가 오는 바람에 뛰지도 못했다. 이산화탄소가 꿈틀거리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