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6. 23:38
7급 공무원, 강지환, 김하늘 영화2009. 5. 6. 23:38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지난 연말에 웃음을 지향하며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던 '과속 스캔들'보다도 재미가 더했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에서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해내며 웃음을 주었던 강지환이 영화 속에서 비슷한 색깔의 연기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어설픈 듯한 일상에 뜻하지 않는 순간에 뜬금없이 진지해진다거나, 치열해야 하는 순간에 알게 모르게 나사가 하나 빠져 있다거나. 언제나 느끼지만 웃음은 하나의 창조다. 그것은 사랑을 하는 감정과도 마찬가지로 예의를 갖출 문제도 아니고, 양보해야 하는 문제도 아니다. 그저 마음으로부터 웃어야 되는 것이니까.
웃자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생략하고 몇몇 인상에 남는 장면들만 남기고 싶다. 무엇이 사람들을 웃게 했는지. 가장 폭소를 머금치 못했던 장면은 역시 핸드폰 촬영 순간이다. 적의 아지트에 무사히 잘 침입하여 비밀리에 협상하고 있는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만 '여기 보세요~'라고 하는 핸드폰 멘트가 나온다. 영화를 찍으면서 그런 웃음의 포인트가 순간순간 떠오르기도 하겠지만,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의 작품이라면 평소에 소소한 일상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리라. 아니면 평소에 그런 난감함을 한두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어보았다거나.
대체적으로 그런 장면들이 몇군데 있다. 악당들이 포커게임을 하고 있는 곳에도 종업원으로 위장하여 잘 침입을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삼천포로 빠진다. 명령을 내리는 상관도 굉장히 진지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요원 역시 더없이 진지하지만, 어이없고 또 초보적인 실수에 관객은 실소할 수밖에 없다.
웃음의 큰 매력은 의외성에 있다. 당연히 A라고 생각했던 과정과 결과들을 뒤틀어 버리면, 그 의외성 때문에 관객은 즐거워한다. 관객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물론 식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장과 의외성을 모토로 삼아서 잘 만든 영화였다.
웃자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생략하고 몇몇 인상에 남는 장면들만 남기고 싶다. 무엇이 사람들을 웃게 했는지. 가장 폭소를 머금치 못했던 장면은 역시 핸드폰 촬영 순간이다. 적의 아지트에 무사히 잘 침입하여 비밀리에 협상하고 있는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만 '여기 보세요~'라고 하는 핸드폰 멘트가 나온다. 영화를 찍으면서 그런 웃음의 포인트가 순간순간 떠오르기도 하겠지만,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의 작품이라면 평소에 소소한 일상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리라. 아니면 평소에 그런 난감함을 한두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어보았다거나.
대체적으로 그런 장면들이 몇군데 있다. 악당들이 포커게임을 하고 있는 곳에도 종업원으로 위장하여 잘 침입을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삼천포로 빠진다. 명령을 내리는 상관도 굉장히 진지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요원 역시 더없이 진지하지만, 어이없고 또 초보적인 실수에 관객은 실소할 수밖에 없다.
웃음의 큰 매력은 의외성에 있다. 당연히 A라고 생각했던 과정과 결과들을 뒤틀어 버리면, 그 의외성 때문에 관객은 즐거워한다. 관객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물론 식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장과 의외성을 모토로 삼아서 잘 만든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