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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 23:35

420리그 Ironmask Templers G.M 대담 야구2008. 5. 2. 23:35

왠지 필자가 보기에 불안하기 짝이 없는 전력으로 용하게 1위를 고수하고 있는 IronmasK Templers의 단장을 만나 이너뷰를 청했다. 물론 그는 흔쾌히 응했다. 다음은 그와의 1문 1답이다. (편의상 반말투로 진행했으니 양해바랍니다. ^^;)


1.벌써 시즌이 개막한지 한달이 다 지나가고 있다. 요즘 근황은?

그럭저럭이다. 봄이라서 그런지 가끔 싱숭생숭할 때도 있다. 공자가 말하길 이립(而立)에 접어들 시기인데 여전히 그와는 거리가 먼 듯 하다. 다만 FL이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따름이다.

안타깝다. FL이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다니...


2.그럼 본격적으로 FL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현재 리그에서 1위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치고 올라갈 줄은 몰랐다. 오프시즌에 부상 중인 가야르도를 픽할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었다. 전체적인 로스터를 보면서 한숨을 쉬던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올 시즌도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성적은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측면이 있다. 거품이라고 해도.. 반쯤은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두가지의 격언이 떠오른다. 1. 공은 둥글다.  2.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3.지나치게 겸손한 멘트는 아닌가. 이렇게까지 올라온 비결은 무엇인가?

글쎄.. 아직까지 팀에서 과도하게 잘해주는 선수들이 몇 있다. 미기를 픽하지 못해 고민하여 뽑은 2루수 어틀리가 인생사 새옹지마, 혹은 전화위복이라는 고사성어가 과연 허튼 말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다. 작년에도 함께 하며 고군분투했었는데 올 시즌은 MVP모드이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타격 카테고리를 어틀리가 이끈다면 투수진은 350승에 도전하는 매덕스를 비롯하여 부상을 털고 돌아온 가야르도, 불꽃 포심의 산체스, 각성한 또 한명의 산타나, 최강 믿을맨 조바와 견고하게 뒷문을 잠그는 소리아 등 다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

이제 한달이다. 갈 길이 멀다. 현재 찍고 있는 비율넘버로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굿 어틀린, 가야르도는 마우스가 건네준 투수진 최고의 선물이 될지도... 스스로 뽑은 리치힐은?


4.대비라면 뭔가 특단의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가. 트레이드라던가..

트레이드라면 이미 시즌 개막 직후 터트렸다. 절친한 리트리버 G.M과 3:3 블록버스터 딜을 하지 않았나. 그 친구의 세치 혀에 농간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작년에도 그랬다. 킹펠릭스에 혹에서 앳킨스와 버넷을 쉽게 내줬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역시 킹펠릭스가 포함되었다. 다행이 올 시즌은 포텐셜을 터트려 줄 것 같기도 하다.

(갑자기 언성이 높아지며) 그런데 시애틀 감독은 킹펠릭스를 지나치게 혹사시키는 것 같다. 지난 경기도 사실 2-0 리드상황에서 8회 셋업 9회 마무리로 갔어야 했다. 아무리 불펜진이 불안하더라도 연속 3경기 110구 이상을 던졌고 7회까지 92구를 던진 펠릭스를 올릴 이유가 없었다. 올 시즌만 치르는 것이 아니질 않는가. 그렇지만 또 올렸고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채 110구 이상을 던지고 4실점 하며 내려갔다. 결국 4-2로 패했다. 이는 펠릭스보다는 감독의 전술 탓이다.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빈대를 잡으려 초가삼간을 다 태울 이유는 없지 않는가.

흠흠... 여튼 이번 트레이드는 아직까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조바도 제 역할을 120% 수행하고 있으며 X맨 역할을 하던 나폴리를 빨리 처분하지 못한 것이 좀 안타깝지만 다니엘 나바로가 잘 메워주고 있다.

윈윈 트레이드. 러셀 마틴의 활약은 만족스러우나, 일단 리치 힐의 리바운드가 필수.


5.그런가. 킹펠릭스를 아끼는 마음이 대단한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엔 팀의 취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취약점은 어디에든 존재하고 있다. 파워를 실종한 버틀리, 공갈포화 되가는 레이놀즈, 컨텍을 상실한 짐머맨, 언제든지 벤치로 돌아갈 수 있는 워쓰 등 타선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투수진도 산타나와 산체스는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본더맨은 제구력을 잃어버렸다. 매덕스는 체력이 걱정이며, 펠릭스는 혹사가 문제다. 네쉑은 스터프를 상실했고, 스트릿은 믿음을 주기에 2%가 부족하다.

이런 것들은 언제든지 팀을 나락으로 추락하게 할 수 있는 불안요소들이다. 한꺼번에 터져나온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은 순위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다. 다만 아직은 잠복기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후반기로 갈수록 꾸준함을 보여줄만한 선수 자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


6.나름대로 진단을 하고 있다니... 그렇다면 해결책은?

이 정도도 진단하지 못하면 그것은 저 유명한 시애틀의 대인배 바바시 단장과 다를바 없다. 적어도 팀의 장.단점은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해결책은 일단은 지켜보는 것이다.(응? 이게 해결책?) 더불어 트레이드 블록을 자주 확인하고 있다. 각 팀에서 내놓은 매물들을 보며 여러모로 카드를 조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쾌하게 그려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계속 구상 중이다. 조만간 블록버스터급의 오퍼가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켜봐달라.

TRACK RECORD를 보면 GM 성향상 트레이드보다는 FA쪽을 선호할 듯 하나, 리그인원이 많은 치열한 FA 다툼이라...


7.트레이드 구상 외에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나?

트레이드 외에는 모든 단장들이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F.A 영입이다. 좋은 유망주 혹은 타 팀에서 방출된 좋은 선수가 나타나면 웨이버도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팀도 마찬가지다. 좋은 선수, 유망한 선수라고 판단되면 기꺼이 영입하고 있다. 이제 한달 지났지만 현재까지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 단연 믿고 쓰는 방울뱀표인 시삭스의 퀸튼이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더 전체 24번 픽으로 애리조나에 입단한 그는 컨텍, 파워, 주루센스, 선구안 등 어느하나 빠질 것 없는 이상적인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부상에 발목잡힌 뒤 다른 좋은 유망주들에게 밀려 내쳐지다시피 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야 포텐셜을 터트리려 하는 것 같다. 올 시즌은 충분히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투수에는 윈터리그에서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던 어빈 (Fake) 산타나와 거울에 비친 린스컴이라고 불러주고 싶은 좌완 불꽃포심을 소유한 산체스는 분명 좋은 포텐셜을 지닌 선수들이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평가를 유보할 수 밖에 없다.

FA선수들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데...


8.설명을 듣고 보니 매력적인 선수들이다. 지켜보도록 하겠다. 그럼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한마디 한다면?

이제 한달이 막 지났을 뿐이다. 420리그는 초유의 18인제로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리그다. 작년에는 개인적 사정으로 FL 자체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다만 어틀리와 브론의 타격을 감상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도 큰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다. 드프 직후에는 일단 중상위권을 목표로 했었다. 그러나 다행이 여러 선수들이 동시에 뜨거운 스타트를 끊으면서 4월 26일 이후로 생각지도 못한 1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순위에 연연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이렇게 올라온 것.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나 역시 모르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노력을 하겠지만 글쎄.. 하하...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ㅋ 인생의 낙이라고 하니, 선수들이 행복의 키를 쥐고 있는 셈.


9.여튼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 또 해보자.

반응이 안좋아도 할 것이다. (웃음) 지켜봐달라. 페어플레이를 할 것이다. 더불어 사이영리그에 참여하고 계신 여러 G.M분들의 건승도 빈다.

GOOD LUCK!!

I.T 단장은 지금의 결과가 다소 믿어지지 않는 듯 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응? 누구?) 투수진은 다소 견고한 편이지만 타선의 불확실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I.T 단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과연 어떻게 문제점을 해결하고 순위를 고수할 것인지는 우리(응? 우리? 우리는 누구?) 모두 지켜보도록 하자.

정리 : Baseball Templers 취재팀장 -_-
:
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