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7. 13:25
2009 한국시리즈 1차전 야구2009. 10. 17. 13:25
12년만에 기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했다. 과거엔 '해태'라는 이름이었고, 'KIA'로 이름이 바뀐뒤로는 처음이다. 아직도 해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아로서는 프로야구의 세계에 'KIA'라는 이름을 새롭게 아로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말이 기억에 남듯이 과거 타이거즈는 '고기 맛'을 누구보다도 즐겼고, 팬들에게 우승의 짜릿함을 여러차례 안겨주었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라니... 타이거즈의 팬으로서 너무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일전이었다.
1차전. 아퀼리노 로페즈 vs 카도쿠라 켄.
염려가 많이 되는 경기였다. 비록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올라왔다고는 하나 SK가 보여주는 저력과 경기력은 여느팀과는 그 '레벨'을 달리한다. 정규시즌 1위를 하기는 했으나, 섬세한 야구에 약하고, 종종 엉뚱한 플레이로 수준낮은 경기력을 보인 기아였기에 기대만큼 걱정도 많이 되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기아의 한국시리즈 진출때문에 다른 일들이 모두 뒷전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상명이랑 둘이 즐겨 가는 닭볶음탕(닭도리탕) 집에 가서 경기를 시청했다. 초반 2-0으로 끌려갈 때만 해도 아 SK에게는 안되는구나, 쉽지 않겠구나... 하고 체념이 되었지만, 6회, 8회 두차례의 이종범의 역전타가 나오면서 SK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근 몇년만에 이런 짜릿한 경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흥분된 경기였다. 1구 1구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집중을 했고, 승리로 인해 그 기쁨이 배가되었다. 이종범 선수를 비롯한 기아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기아 선수들에게도 소중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고, 상대가 2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기 때문에 위축된 플레이로 인해 경기를 그르칠 수 있었는데,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이겼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끌려가다가 경기를 뒤집었으니, 그로부터 얻는 자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경기를 끌려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상대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1차전 승리는 기아에게 더없이 중요한 것이었다. 1차전 패배였다면 오히려 단기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내줄 수도 있었다.
여러차례 숨죽이면서 긴장되었다. 경기를 보고 있는 나조차도 그런데,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어떨까 싶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대인배의 면모를 보인 이종범 선수의 투혼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전병두 트레이드로 인해 내내 못마땅했던 조범현 감독도 새로 보게 되었다. 2003년 한국시리즈 패배를 소중한 경험삼아 이번 1차전에서는 용병술, 작전 모든 면에서 많은 준비를 한 것처럼 보였다.
V10을 향한 첫단추를 훌륭하게 잘 꿰었다. '거칠게 몰아부쳐야 한다'는 이종범 선수의 말처럼 과거의 호랑이처럼 상대에게 주눅늘지 않고, 지속적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30분 앞으로 다가온 2차전이 기대된다.
1차전. 아퀼리노 로페즈 vs 카도쿠라 켄.
염려가 많이 되는 경기였다. 비록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올라왔다고는 하나 SK가 보여주는 저력과 경기력은 여느팀과는 그 '레벨'을 달리한다. 정규시즌 1위를 하기는 했으나, 섬세한 야구에 약하고, 종종 엉뚱한 플레이로 수준낮은 경기력을 보인 기아였기에 기대만큼 걱정도 많이 되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기아의 한국시리즈 진출때문에 다른 일들이 모두 뒷전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상명이랑 둘이 즐겨 가는 닭볶음탕(닭도리탕) 집에 가서 경기를 시청했다. 초반 2-0으로 끌려갈 때만 해도 아 SK에게는 안되는구나, 쉽지 않겠구나... 하고 체념이 되었지만, 6회, 8회 두차례의 이종범의 역전타가 나오면서 SK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근 몇년만에 이런 짜릿한 경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흥분된 경기였다. 1구 1구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집중을 했고, 승리로 인해 그 기쁨이 배가되었다. 이종범 선수를 비롯한 기아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기아 선수들에게도 소중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고, 상대가 2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기 때문에 위축된 플레이로 인해 경기를 그르칠 수 있었는데,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이겼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끌려가다가 경기를 뒤집었으니, 그로부터 얻는 자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경기를 끌려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상대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1차전 승리는 기아에게 더없이 중요한 것이었다. 1차전 패배였다면 오히려 단기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내줄 수도 있었다.
여러차례 숨죽이면서 긴장되었다. 경기를 보고 있는 나조차도 그런데,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어떨까 싶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대인배의 면모를 보인 이종범 선수의 투혼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전병두 트레이드로 인해 내내 못마땅했던 조범현 감독도 새로 보게 되었다. 2003년 한국시리즈 패배를 소중한 경험삼아 이번 1차전에서는 용병술, 작전 모든 면에서 많은 준비를 한 것처럼 보였다.
V10을 향한 첫단추를 훌륭하게 잘 꿰었다. '거칠게 몰아부쳐야 한다'는 이종범 선수의 말처럼 과거의 호랑이처럼 상대에게 주눅늘지 않고, 지속적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30분 앞으로 다가온 2차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