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5. 13:26
2006.05.04 일상2006. 5. 5. 13:26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9_33_17_9_blog154778_attach_0_19.jpg?original)
5월 4일...
용기를 내어 다시 한걸음을 내디어 본 날이다. 차마 '용기'라 칭하기도 어렵지만, 여튼 스스로와의 싸움에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고, 어느정도 그안에서 화해의 메세지를 스스로 만들었던지라,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다시 걸음을 옮긴다는 게 마냥 쉬운 일일까...
여튼 이것은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어떻게 결론이 지어질 문제가 아니다. 난 그러기를 포기했고, 2006년이 지나는 시점까지 스스로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고대 캠퍼스의 잔디밭에 앉아 가볍게 맥주를 했다. 친구 녀석의 러브스토리를 듣고 있자면, 톡톡 튀는 언행과 기발한 재치로 시청자에게서 웃음을 유발해내면서, 동시에 주연보다 더 알토란 같은 역할로 시청율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곤 하는, 드라마 속 조연들의 연기를 보는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진다.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람에 대한 사람의 마음이지만, 계속 그 친구 때문에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배웠다면 배운 셈이다. 내가 사는 방식, 내가 부여잡고 있는 이 일상들이 그 누구의 동조도 쉽사리 이끌어내지 못하는 혼자 찍고 혼자 보는 '나만의 잔치'일 뿐이라고 나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