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3. 23:41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영화2006. 5. 3. 23:41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9_33_17_9_blog154778_attach_1_103.jpg?original)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이영화를 다시 봤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화의 내용을 좀처럼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나는, 영화는 볼때마다 새롭다.
항상 다소 뚱딴지같은 감상일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지만, '로베르토 베니니'라는 이름 참 멋있다. 그 이름만으로 몇번이면 사람들에게 잘 각인이 될텐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굳이 몇번까지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너무나도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누군가 영화를 보고 쓴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에 비해 그 내용은 다소 아이러니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속 아버지의 인생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이 어디 있겠냐고...
그런 아름답고 훌륭한 소감들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버지가 마지막 죽음 앞에서도 과연 웃고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가지는 소감은 참 유감이었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는 힘찬 발걸음... 마지막 죽음 앞에서도 아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버지다.
"그래. 우리도 써 붙이자. 넌 누굴 싫어하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6/9_33_17_9_blog154778_attach_1_117.jpg?original)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는 힘찬 발걸음... 마지막 죽음 앞에서도 아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버지다.
"그래. 우리도 써 붙이자. 넌 누굴 싫어하니?"
"거미! 아빠는?"
"난 고트족이 싫더라. 내일부턴써붙이는거야. 거미와 고트족 출입금지"
나는 왜 아버지와 아들의 이 대사를 담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아들의 천진난만함을 함께 호흡할 줄 아는 아버지의 재치가 인상적이어서였던 듯... 영화를 보고 있을 때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더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