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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2. 25. 18:23

유령신부, 팀 버튼 애니2005. 12. 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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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뿐만이 아니라 예술성을 지닌 그 어떤 것들에 대해서도 무지로 일관했던 나에게 영화뿐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 작품은 곧 삶의 반영이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영화를 접한 이후의 반응은 항상 현실과의 접목이었다.

하지만 문학은 문학이고, 예술은 예술이라는 생각과 함께, 감동마저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에 다시한번 수긍하게 된다. 현실과 문학과 예술이 하나의 울타리에서 순환하는 것이라고 해도, 각각을 바라보는 관점은 개별적일 수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작품의 완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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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his hand, I'll lift your sorrows.
your cup will never empty, for I'll be your wine.
with this candle, I'll light your way in darkness.
with this ring, I ask you to be mine.

유령신부 개봉을 계기로, 크리스마스 악몽과 유령신부라는 팀버튼 감독의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두 작품을 보면 볼수록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역작으로서의 그 섬세함과 독특함이 묻어나와, 그저 다양한 캐릭터와 그 움직임 구현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가 않다. 영화나 예술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방대한 지식을 소유하신 분들에게는 영화 하나가 주는 의미가 굉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는 거의 좋다/나쁘다의 이분법적인, 더불어 아주 주관적인 판단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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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는 수없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는 많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영화 하고 떠올렸을때 지난 10년동안 본 영화 중에서 몇편이나 머리속을 스쳐지나갈까.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지 손가락 10개를 다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유령신부'라는 영화는 오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영화도 어째 처음볼때와 두번째 볼때가 그 느낌이 다르니, 비단 그 차이가 극장에서 보았다는 것과 혼자 출퇴근길에 PMP를 만지작거리며 보았다는 것에서만 기인하지는 않을텐데... 세번째는 또 어떤 느낌이 오는지 한번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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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참 대단한 것 같다. '팀버튼스럽다'는 말이 영화계에서 한 아이콘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단지 그것을 모방했다거나 그저 살짝 미친 이가 진정 팀버튼스러울수는 없는만큼 그 말 듣기가 쉽지만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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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